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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7.11 02:30
    No. 1

    이 [玄]에는 단지 '검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깊다(심오하다)' '오묘하다' '고요하다' '하늘' 등의 뜻도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압니다.

    언젠가 도올 김용옥이 이 '검을 玄' 字에 대하여 아주 잘 풀어주던 기억이 있는데 저로서야 능력밖의 일이로군요.^^;;

    참고/
    * 심현(深玄)하다: 사물의 이치 따위가 매우 깊고 현묘하다.
    * 유현(幽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고 오묘함.
    * 현지우현(玄之又玄): 매우 심오함을 일컫는 말. 도(道)의 광대무변한 모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E5(이오)
    작성일
    03.07.11 08:27
    No. 2

    잘 알고 게시네요.
    천지현황...
    하늘을 보고 느껴지는 것 그 모두를 현이라 해도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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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동문선
    작성일
    03.07.11 09:53
    No. 3

    현(玄)이란 상형문자로 검은 실을 실패에 묶은 모양을 본뜬 모습입니다. 옛말에 늪에 실을 빠뜨려 깊이를 안다 하였다 합니다. 작고 미세한 실이 실패에서 풀려지면 그 길이를 측량할 수 없겠지요?
    여청님의 참고에 나오는 뜻이 적절하다고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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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호접
    작성일
    03.07.11 10:53
    No. 4

    현(玄)의 훈을 '검다'로 해석하면 '시커멓다'는 느낌이 우선오죠.^^
    시커먼 것은 음흉하고 또 뭔가 안 좋다는 느낌이 먼저 올 것 입니다.

    수평선이나 지평선을 한 번 보세요.
    저 멀리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그 끝을 알 수없는 상태,
    그런 상태를 보통 '가물가물하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현(玄)의 훈은 '가물 현'이 원래 뜻이었습니다.
    그 뒤 어의 확장에 의하여 '가물한 것'이 '검다'의 의미로 확장되었다고 보여집니다.(가물하면 잘 안 보이니까 검게 느껴지겠죠)
    그 뒤 자구의 해석에 의해서 심오하다, 깊다 등 여러가지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고 '가물가물한 그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현지우현 중묘지문(玄之又玄 衆妙之門): 가물고 또 가물토다, 모든 묘함이 이 문에서 나오지 않는가.)

    도"를 '무엇이다'라고 정의 할 수는 없지요.
    그럼 그것은 '도가도 비상도'에 바로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도'는 '불가지론 적인 그 무엇'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못 알아 들으니까..
    비유적으로 여러가지를 사용합니다.
    현(玄)은 '도'의 특성을 방편적으로 표현하는 한 형용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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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7.11 14:55
    No. 5

    아, 댓글을 올려놓고 내내 뭔가 미진하다 싶어 찜찜하더니 호접님께서 아주 잘 풀어주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죠...지금도 '검을 현'이라 하지않고 보통 '가물 현'이라고 읽지요.

    하늘 천 따 지,가마솥에 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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