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근본이 되는 천지자연을 ‘대우주(大宇宙)’라고 하였고, 이에 대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일컬어 ‘소우주(小宇宙)’라고 하였다. 천지자연의 모든 생물들이 음양(陰陽)의 법도에 따라 창조되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든 원리가 태극과 음양의 이치에서 한치도 벗어나는 것이 없건만, 유독 인간을 일컬어 ‘소우주(小宇宙)’라고 한데는 그러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인간만이 ‘대우주(大宇宙)’의 진리를 깨달아 그와 하나 될 수 있는 ‘우주의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글은 한의학사상중 일부입니다...저는 저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풍종호님의 경혼기 지존록 편에서 나타난 무도 관련 부분 하나.
-- 무도의 근간(根幹)은 몸이다. 비록 그 이치를 공고(鞏固)히 하고 규명하기 위해서는 현문(玄門)이나 유학(儒學)의 음양생극(陰陽生剋)이나 오행운성(五行運成), 태극분류(太極分流)의 학문을 습득하든, 천국에서 유래한 명륜전수(命輪轉髓)나 묵좌(默坐), 유가(瑜伽)의 이치를 참구(參究)하든, 서천(西天) 저쪽에서 대세(大勢)를 취하는 황도성좌학(黃道星座學)을 습득하든, 무도는 그 몸으로 발현(發現)하며 그 몸으로 구현(俱現)한다. 고로 최상승의 경지에 이르는 길은 달라도 그 결과는 서로 어긋나거나 빗나가지 않는다. ...
첫번째 문장이 정답이라고 여겨지는군요. 아무리 강해지더라도 그것이 바라보는 경지는 결국 몸을 지키는 것.
대우주와 소우주. 천지만물을 일컬어 대우주라 하면, 그 축소체인 인체를 일러 소우주라 함도 옳습니다. 사람의 길은 소우주와 대우주의 합치함에 있고 나와 우주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 대우주의 힘, 즉 생사존멸의 힘과 일어나고 발생하는 이 두가지 힘을 내 몸을 빌어 발현함에 그 궁극이 있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끝이 아니며 시작이고 다시 또 반복하니 무한이라는 것이겠죠.
무도는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 도라는 말이 붙은 것으로 유추하건데 대자연의 힘을 인체로 끌어와 스스로의 몸을 공고히 다지는, 즉 바르게 지키기 위함이 아닐까요?
대자연과 내가 하나임을 알고 자연에 지배당하기보다는 자재(제약없이 마음대로: 이 경지에 와서는 뜻대로 행함에도 도에 어긋남이 없습니다. 논어에서 말하는 종심이 이에 해당한다하겠네요)로 활용함이 궁극이 아닌가 합니다. 때때로 무공이란 도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다른 길이라고도 하던데, 글쎄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더더욱 난해한 길인듯 보입니다. 소설 속에서 도를 말하는 건 어떤 의미에선지 작가님이 아닌 이상 모르겠네요. 도를 도라하면 이미 도가 아니라는 애매한 말을 종종 듣습니다만, 그 본뜻은 인간의 심성을 바르게 다지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자고로 부처라면 누구나 모든이가 불도(절대적 행복)에 이르기를 소망하는데, 이것이 바로 부처의 욕심이랄 수 있겠습니다. 불도에의 욕심은 무한해도 괜찮다고 했고요. 암튼 객적은 소리였고, 완성이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함에 있지 않은가 생각입니다. 무도도 그렇다면 무도무한이겠죠. 그저 끝없는 노력만 있을 겁니다...음ㅡ_ㅡ;a 즐거운 하루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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