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님의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대풍운연의는 금강님께서 오래 전부터(십 수년전 부터) 필생의 역작으로 예고(?)해왔던 작품입니다. 그러한 작품이 주변의 어떤 사정때문에 원래의 계획보다 대폭 축소되어 마무리 된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인 듯 싶습니다.
8권까지 열심히 읽어 왔습니다. 다음권이 새로 나올 날을 기다리며, 읽었던 부분 몇 번씩 다시 읽어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최근 금강님의 대풍운연의 축소완결에 대한 언급에 허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보면, 적어도 주인공이 한번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할 것 같고, 그의 아이를 가진 서문운하도 뭔가 활약을 해야 할 것 같고, 그 아이 조차 뭔가 역할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독고경도 일진풍운을 일으켜야 할 것이고, 더 나아가 주인공의 사부도 나와야 할 것 같고, 절대 십성과 용화회 등도 전면에 드러나야 할 것 같고, 황실의 인물들도 더욱 전면에 드러나야 할 것 같고 등등등...가야 할 길이 멀고 멀기만 한 것 같은데, 앞으로 한 두권 정도에 마무리 된다면 아무리 금강님의 필력을 쏟아 붓는다해도 용두사미의 대작이 되버리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이곳에 연재된 소림사 때문에 빨리 종결하시는 것이라면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왕 호흡을 길게하고 써오던 것인 만큼 소림사나 그외 작품을 병행하시면서 쓰시면 안될까요? 김용도 한 작품에 몇 년씩의 세월을 투자했고, 이수민의 촉산객은 수십년에 걸쳐 나온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풍운연의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금강님의 약속대로 금강님의 정수가 집결된 역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이런 작품을 쓰실 기회가 또 오실지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산고끝에 나오는 작품인 만큼 대미를 장식하는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질문이라고 해놓고서는 부탁드리는 (나쁘게 말하면 떼쓰는) 내용이 되었군요. 그냥 안타까운 독자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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