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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두 개념 다 비슷하지만 주체를 어디 두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클래스는 서양의 D&D에서 온 개념입니다. 얘들은 마법사를 "고대에서 이어지는 신비한 힘인 "마법"을 배우는 자"로 여기기 때문에 주체가 마법이 되며 클래스는 자격을 의미합니다. 즉 9클래스 마법사는 "9클래스 마법을 배울 자격을 갖춘자." 라는 의미가 됩니다.

써클은 동양풍, 정확히 말하면 무협지에서 온 개념입니다. 무협지에서 무사들이 단전에 내공 모아뒀다가 칼에다 싣고 검기쓰고 검강 쓴다면, 마법사는 심장에 써클 만들어 마력 모아뒀다가 지팡이에다 주입해 파이어 볼 쓰고 썬더볼트 쓰고 합니다. 뭔가 차별을 두기 위해 단전이 아니라 심장에 써클을 그린다는 개념을 사용하긴 했는데,

잘 살펴보면 마법사가 파이어 볼 쓰는거나 저기 어딘가의 무림에서 열화대제(烈火大帝)가 극염신장(極炎神掌:장풍) 쓰는거나 차이가 없습니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일단 오버드라이브 여부가 있습니다.

클래스는 처음 설명한 대로 자격여부를 말하므로, 저클래스 마법사는 일반적으로 고클래스 주문을 쓸 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일반적인 서민클래스의 평범남이 1인 있다고 할때, 전세계 10대 밖에 없다는 람보르기니 한정판을 살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편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편법에는 대게 막대한 시간과 자재, 더불어 감당하기 힘등 페널티가 붙습니다. 이 사람이 돈을 벌고 벌어 재벌클래스가 된다면? 그때는 람보르기니라 해도 구할 수 있겠죠.

무협지 보면 가끔 선천진기 깬다고 하면서 일정시간 무쌍찍는 것처럼 서클마법사는 서클을 무리하게 돌리면 상위주문을 쓸 수 있습니다. 보통 뻐근하게 돌리면 한단계 위, 뽀개질때까지 무리하면 두단계 위까지 쓸 수 있습니다. 가끔 죽을 각오하면 그 이상도 올라 초보마법사가 핵을 쓸 수도 있습니다. 뭔가 각오만 하고 무리하면 뭐든지 가능한 세계죠.

요샛말로 하자면 뇌지컬과 피지컬의 차입니다. 머리가 나쁘면 뭔수를 써도 문제를 못 풀지만, 다음날 근육통을 각오하면 보통때 보다 많이 움직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네요.

이렇듯 다른 개념이지만 요새는 같이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대개는 클래스 보다는 서클을 위주로 설명 됩니다. 즉 9클래스 마법사는 9개의 서클을 가지고 마력을 다뤄 9클래스 까지의 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자기가 마법을 배운게 아니라 시스템등에 의해 스킬로 주어졌다면 스킬 여부에 따라 쓸 수 있는 마법에 제약이 있을 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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