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코믹소설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원래 코믹은 개연성이 깨져야 쉽게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반대로 소설은 개연성이 깨지면 막장으로 가게 되지요.
그래서 코믹소설은 개연성은 살리면서 또 그것을 파괴하며 절충점을 찾아야하는 극한의 균형감각이 요구됩니다. 손쉽게 병맛물이 되는 이유도 이때문이죠.
하물며 병맛물이 되어도, 한편한편,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코믹해지기란 보통일이 아닙니다.
간간히 코믹을 섞는 것은 어떤 작가든 가능합니다. 재치있는 코믹은 가미할 수 있죠.
하지만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코믹해지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개그는 개연성이 부셔질 때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 소설은 개연성을 부시면 손쉽게 망가지니까요. 이율배반적이면서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이 않으면 망하는 난이도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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