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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外在
    작성일
    03.12.24 13:39
    No. 1

    무협이란 장르에 한정해서 말씀하시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 (무협에서나 저 위계질서가 유통되고 있죠.)

    술, 법, 예, 도는 전혀 무관한 말들입니다. "남자-여자"와 같이 셋트로 나온 말이 아니죠. 그래서 그 외연이 칼로 베듯 명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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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3.12.24 13:42
    No. 2

    평어체로 갑니다.
    ---------------------------------------------------------------
    술이란 이른바 기술의 술과 같은 말이다.
    술을 처음 배우면 그 다루는 법(法)을 익히게 된다. 법과 길[路]을 따라 술을 익히면서 완숙해 지면 마침내 그 술은 술(術)의 경지를 벗어났다고 할수 있는 예의 경지에 이른다.

    예의 경지는...이른바 달인의 경지를 말한다.
    단순히 무엇을 잘한다는 일류나 초일류등의 분류가 아니라... 일정기간 수련하고 닦은 기술의 정화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술의 경지에서는 잘하고 못하고를 구분하는 일류나 초일류등의 등급을
    구분할 수 있지만 예의 단계에서는 정제되고 갈고 닦아지는 숙련도를 의미한다고 말 할 수 있다.

    도의 경지는 알 수 없다.
    이른바 각자의 경지라 추측할 뿐...많은 사람들이 경계의 관념이 무너진
    초월을 말하기도 하고...본래의 상태를 회복하는 경지(사람은 본래 부처다.사람은 소우주다.: 개인적으로 --신이 인간을 창조했을때의 완벽한 상태 였다고 한다 --(성서의 창세기)이런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본시 깨달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진정한 자신의 대한 앎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그러니까 깨달음이라는 게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아무튼 알아서 추측하길 바란다.

    무협에서 무도는 이른바 최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불가나 선가의 득도나 깨달음에 비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약간 어색한 비유지만 예를 들어 흙탕물이 컵에 담겨져 있다.
    컵은 사람의 육신 흙탕물은 사람의 정신을 의미한다고 가정하자.

    어느 순간 컵속의 흙탕물은 천천히 흙들이 가라앉게 된다.
    --사람이 수련을 쌓는다.어느순간 기술을 배우면서 법과 길을 따라 간다.

    점점 위쪽에는 맑은 빛의 물들이 모이고 아래에는 흙들이 쌓여 혼탁한
    계층이 성립한다.
    --수련의 결과 육신의 건강과 정신의 갈고닦음이 이루어진다.

    한참 후의 시간이 흐르면 위쪽의 맑은 물과 아래쪽의 흙이 구별된다.
    이른바 술의 단계는 혼탁한 흙탕물과 비슷한 상태에서
    점점 맑은 물이 되어가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순간 빠르거나 늦게 되는 속도를 일류나 삼류로 나눌수 있다.

    그리고 어느순간 깨끗한 상태의 물을 예의 단계로 비유 할 수 있다.
    --수련의 결과 기술의 숙련도가 정제되고 완성된 상태를 이루게 된다.
    --이른바 도자기 기술자들의 도자기 굽는 법이나 판소리 대가들의 명창!
    수십년간 참오하는 고승들이나 신부님들! 무형문화재들의 외줄타기명인들을 상상하면 비슷하나?

    그렇다면 도의 경지는 무엇일까? 이른바 흙탕물에서 흙과 물은 같이
    섞여 있으므로 그자체가 흙탕물이 되었다. 그럼 서로 다른것일까? 아닐까? 구분이 일어난다. 이구분을 떠나면 남는건 흙탕물과 흙탕물을 담은
    컵만 남을 뿐! 본래의 그차체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도의 의미
    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 까 생각된다.

    평소에 생각나는대로 써 봤습니다.
    더 정확히 아시는 분은 답변을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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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사량룡
    작성일
    03.12.24 18:51
    No. 3

    오래전부터 명칭에 관해 많은 논의가 있어온 걸로 아는데 제가 알기로
    '술'이란 명칭은 과거 중국과 주로 일본에서 써온 기예의 명칭이며(중국은 주로 '법'이란 말을 선호했지요) '예'란
    우리 나라에서 써온 명칭입니다. '도'라는 말로 무술의 기법을 부르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일본의 무술가들(고오헤이나 지고로등의 인물)이 기존의
    전투 기법으로서의 무술의 시대는 끝났다고 보고 사회체육과 인성도야의 스포츠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변화를 모색한 과정에서 정착된 것으로알고 있습니다.(예: 유술-유도. 합기유술-합기도..등등..)
    사실 한자 문화권에 속한 3국이 쓰는 용어들은 때때로 문자의 원래 뜻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명칭이란 것이 어차피 사회적인 약속의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예컨데 '세수'라고 하면 원래 문자의 뜻으로는 손을 씻는 다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씻고 얼굴도 씻고 발도 씻는 걸로 다 알아 듣지요.. 뭐 군대에서는 세면 세족이라고 하는 말을 쓰지만...
    또 우리나라에서 '탈의실'이라고 하는 곳은 옷을 갈아 입는 곳이지만 문자대로 말하면 옷을 벗는 곳이지요.. 중국인가? 일본에서는 고칠 갱자를 써서 '갱의실'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의 탈의실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최근 많은 무협소설을 보면 이러한 명칭을 개념화해서 사용하는데 원래 문자의 뜻으로 풀어 해석하는 것은 작가의 자유겠지만, 원래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현대 우리나라의 창작 무예들이 일본식의 흉내를 내며 '도'자를 붙이는 데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명칭은 명칭일뿐... 태권'도'가 그렇게 거창하고 심오한 무예는 아니듯이(뭐, 태권도를 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도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하구요^^).. 전 개인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쓰신 '예'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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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3.12.25 02:51
    No. 4

    답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예라는 말과 무도라는 말이 전 혼동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은 굳이 이 두가지를 각각의 정의로 구분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드렸던 것입니다.
    다른 분들도 의견있으시면 한 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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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03.12.25 07:21
    No. 5

    사량룡 님의 해석이 아주 그럴 듯 합니다만,
    거기에 몇 자 보태겠습니다.

    먼저 예藝라는 한자는 '재주 예'자인데요,
    공자가 말하는 육예六藝에 그 어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고대 중국의 정치지배계급인 사대부가
    배우고 익혀야 할 6 가지의 재주인 것입니다.
    그 중에는 화살을 쏘는 것도 있고,
    악기를 다루는 것도 있었죠.
    (육예의 내용은 지식검색을 찾아 보시길...)

    무예라는 표현은 아마도 이 육예를 염두에 두고 사용하는 표현이 아닐까요?
    현대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예의 의미,
    즉 무슨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는 의미는 아니란 말입니다.


    도道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길입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이는 길도 있겠지만,
    사람의 인생도 역시 어떤 길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어딘가에 다다르듯이
    사람의 인생 역시 어느 길을 따라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자면
    무도라든지 검도라든지 유도라든지 하는 것 역시 길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사량룡 님의 말씀대로 단순한 명칭의 선호차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검도라는 단어를 여러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중에 하나 길이라는 의미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검법이라는 것은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 검을 사용하는 일정한 방법입니다.
    그 검법을 사람이 하나 하나 배우고 익히면
    몸에 어떤 기술이 습득되는데요,
    이것을 두고 검술이라고 하면 맞겠지요.
    말하자면 검을 사용하는 공부(공력)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검도는 무엇일까요?
    검도는 바로 검법을 창조하게 되는 그런 원리라고 보면 될 겁니다.

    뭔가 그럴 듯 하지 않습니까? ^ ^
    소년이 맹세를 한 후 사부에게서 비전의 검법을 배웁니다.
    열심히 연습하여 검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릅니다.
    그리고 다시 다른 검법을 배우고 무공을 배웁니다.
    훈련하고 나서 실전을 거치면서
    소년의 검술은 일정한 단계를 거칩니다.
    시간이 더 흘러 소년은 청년 장년이 되고,
    수많은 대결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배운 검법 외에도 다른 검법이나 도법을 보고서
    검을 사용해서 적을 제압하는 방법을 터득해 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갑자기 이런 방법들의 배후에 있는 원리를 깨닫게 되는 거죠.
    그리고는 새로운 검법을 창조하는 무학의 대종사가 됩니다.
    평범한 무인이야 그저 검법을 배우고 검술의 단계를 높이는 것으로
    일생을 마칠 테구요.

    애초에 검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검술이 높아질 리도 없는 것이고,
    검법을 모르는 채로 그저 연구만 해서 검도를 상상해 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별로 쓸모 없는 시시하고 사소한 원리만 깨달을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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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一生一劍
    작성일
    04.01.29 12:29
    No. 6

    무술에서 이야기 하는 술 기 예 법 도 란 말에 관련해 위에 분들이 이미 잘 이야기 하시고 저는 잘 모르지만..

    예란 일정한 형식이 정해져 있는 것을 따라가는 분야를 뜻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검예=무대에서 사용하는 등의 정해진 검의 사용방법.

    기 나 술이란 술기, 기술이란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술=검을 사용하는 기술

    법이란 방법을 뜻하는 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겁법=단순히 검을 사용하는 방법.

    도란 말은 일본인들이 정신적인 요소를 중요시 하면서 이것 저것에 붙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도란 말은 덕천가강이후 실전에서 검을 쓸 일이 없어진 후에 나온 말로 알고 있습니다만 잘 아시는 분이 첨언을 하시겠지요. 단지 중국에서는 검도와 같은 말은 사용을 안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협소설에서 사실이 어떻다고 주장하는 것이란 별 다른 의미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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