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다인칭은 예전에 문학상을 받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판타지나 무협은 아니구요, 이부키님 말씀처럼
각자의 시선을 따라 1인칭을 전개해 나갔던 소설로 기억됩니다.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1인칭이 무협에서만 어려운지는 좀 의문스럽습니다.
다른 소설에서도 1인칭은 어렵거든요. 말장난이 아닌 이상.
<삼우인기담>은 재미있는 소설이지요.
잘 짜여진 소설이구요. 제가 본게 맞다면,,
무식한 남 주인공 1과 똑똑한 여 주인공 2명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나? 기억이..
제 생각으로는....
1인칭의 강점은 서술자의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독자들의 몰입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단, 서술자가 \'나\'기 때문에 내가 보이는 것, 아는 것만을 다루게 되지요.
현실 세계에서처럼 독자에게 따로 설명해줄 필요가 없는 배경이 등장하는 소설은 1인칭을 써도 배경설명의 난점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협은 배경설명이나 새로운 인물의 등장, 새로운 무공의 등장 등을 만날 때 누군가 그걸 설명해줘야 되지요.
백야님의 \"수라의 귀환\"이 1인칭인데 \'취\'라는 여성 캐릭이 그 역할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개입해서 설명해주면 쉬운데 그러면 시점이 깨져 버리지요.
좋게 말해서 복합시점이라 할 수 도 있지만
소설의 서술자가 갑자기 바뀌면 독자들은 어색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까지와는 뭔가 다르게 어색하다....이런 거요.
그게 되풀이되면 그 소설은 실패합니다.
무협이나 환타지에서 성공한(작품의 내용상) 1인칭 소설을 만나기 힘든 이유는 여기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인칭은 전술하기가 곤란하며 부분적으로 시각의 제한을 갖고 또한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만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음모의 전개 등을 위해서 치밀한 눈가림을 위해서는 좋지만 독자가 몰입하는 시각을 부여하면서 글을 전개하기는 무척 힘들지 않을까요?
적어도 다큐멘터리 감독과 같은 역할을 작가가 해야하는데...
써가면서 틀을 잡기도 무척 힘들 것 같습니다.
3인칭은 얼개만 갖춰지면 글의 전개가 보완되면서 미리 결말을 보고있는 작가에 의해 얼마든지 우연이 부여될 수 잇지만 사건의 중심 - 중심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 - 에 선 1인칭 주인공의 시점은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없이 사건의 흐름속에서 적당한 단서와 합당한 흐름을 만들어내야 하겠지요. 그래서 전술자, 조력자가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구요. 일기쓰듯 쓸 수도 있겠지만...
암튼 일인칭은 아주 단순한 흐름을 갖기 때문에 글의 속도나 복선의 분배가 훨씬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뭔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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