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아차, 답변한다는 걸 깜빡 했구만...
첫째, 좋은 소설이니 나이에 상관 없이 읽어도 됩니다.
아줌마가 말린 이유는 아마도 너무 재미있어서 무협소설광이 될까 걱정해서 그랬을 겁니다.
둘째,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무협스타일, 소설스타일)이 다르니,
반드시 좋아하게 되리라는 법은 없지만,
십중팔구는 환장할 정도로 재미있을 겁니다.
특히 언어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다면,
어떤 문장들은 너무너무 절묘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고,
그건 마치 영화의 명대사가 기억되는 것처럼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기이함 역시 상상을 초월할 거구요.
말이 나온 김에 몇 마디 덧보태죠.
좋은 시를 읽으면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게 마련입니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 마음에 와 닿는 가사나 곡이 있게 마련입니다.
김용의 무협소설 속에는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이 많이 있더군요.
물론 만리독행 본인에게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1억 부가 넘게 팔렸다길래
내용이 하도 궁금해서 마법사의 돌과 불의 잔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야기도 별 것 아닌 것 같고 단어도 별로 와 닿지가 않던데,
딱 한 가지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습니다.
그건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스니치를 쫒는 경기였습니다.
만리독행은 고소공포증 비슷한 것이 있는데,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스니치를 쫒는 것은 아주 스릴 넘칠 것 같았죠.
김용의 무협소설 속에서 이렇게 재미난 대목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은 이 아이디 '만리독행'은 소오강호에 나오는 전백광의 별호입니다.
만리 길을 혼자 간다는 그 의미가 문득 찡하게 가슴에 와 닿더군요.
전백광.....의리있는 사나이 이지만....^^
아마 신무협을 많이 읽었다면 조금 실망할 거예요.
저는 처음 무협을 영웅문으로 시작해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신무협에 치우치다가 다시 읽은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약간 답답하다고 할까?
주인공 성격이 앞뒤가 막힌경우가 많다보니 냉용전개에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하죠.
그리고 또 재미가 없어지는 이유 하나는
김용님의 영웅문은 무협의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그 성격이 매우 비슷하지요.
일단 아주 예전에 쓰여진것이라 문체가 요즘 것보다 훨씬 딱딱하지요.
그리고 사건도 비교적 단편적이고,
부가적인 설명도 매우 많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여기 저기 다른 무협에서 하도 많이 도용하다보니
내용이 처음 읽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사건이 비슷한 무협도 많고, 설정이 비슷한 무협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 무협을 접한다면 권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면 실망감을 가져 올 수 있으니 아예 읽지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영웅문 내지는 김용의 무협을 읽고 실망했다 하면
좋아하는것과는 상관없이 저처럼 비난을 많이 받을거예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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