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빨리 답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몸이 시원치 않아서....
(아무래도 아프리카에 가서 튼튼한 흑인 한 명 골라 몸을 바꿔치기 하든 해야지 안 되겠군요)
1. 산타의 초고와 출간한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캐릭터 이름하고 무명 명칭 등등 고유명사만 바꿔서 출간하면 새로운 글이 될 만큼 다른 내용입니다. 당연히 스토리도 다르고 산타에 없는 캐릭터도 많이 나옵니다.
제겐 고벽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도 가질 법한 흔한 고벽 정도죠)
나쁜 혹은 못된 또는 굶어죽기 십상인 습관이지만, 글을 쓴 후 대미까지 써놓고도 출판사에 글을 보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고 생각해보다가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쓸 수 있겠다 싶으면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시 쓰고.
(독왕유고 때부터 길들여진 습관인데 쉽게 고쳐지지 않는군요)
산타에서 언급한 고생했다는 엄살은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여건상 권수를 줄인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좀 더 쓰고 싶은데 마무리를 지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고. 하지만 다시 출간하는 문제는 아직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먼저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쓴다고 했는데, 그건 문장이나 고치고 스토리 좀 살피는 것이 아니라 전에 썼던 것을 완전히 폐기하고 다시 쓰는 것을 말합니다.
왜 그런 짓을 시작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굳이 한 가지 이유를 말해보라면 글 쓰는 재미라고 말할 수 있겠죠.
질문하신 것과는 다른 내용인데... 제가 듣는 충고 중 가장 많은 것이 자료 사용 부분입니다.
하하!
그럴 물음을 받을 때 전 참 난감합니다.
글을 쓰면서 책을 옆에 놓고 참고하면서 써나간다면 자료사용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 거의 대부분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써나갑니다. 자료는 글을 쓰기 전에 숙지하는 것이고, 글을 쓰면서는 거의 책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자료가 가장 많이 들어간 글이 아마도 산타와 천봉종왕기가 될 듯 싶은데.... 그 글을 쓸 때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든, 자료를 사용하든 제가 쓰고 싶은 부분이기에 씁니다. 자료를 찾느라고, 억지로 상황을 뒤트느라고 쓰는 재미를 반감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으니 새로 쓰는 거죠.
산타...
산타뿐만이 아니라 제가 쓴 글들 모두 기회가 닿는다면 수정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출간한 글을 다독이는 것보다 새로운 세계를 열어보고 싶습니다.
쓸 것이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답변이 너무 길었죠?
다짐하건데 다음부터는 네, 아니오 로 간단하게 대답 드리죠. 이래봬도 청문회보고 배운 건 많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