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음... 원나라 때는 순수한 지배계층의 몽골인들과 변절한 한족들을 제외하고는(군관, 관리, 아전 등등...) 전부 송대의 한족 스타일을 유지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원대의 몽골인들이 중국을 통치하던 수단은 무척 폐쇠적이고 독단적이서 몽골인을 제1급, 색목인을 제2급, 여진족(금나라 사람들...)이나 중국정벌 때 협조했던 북방의 한족들을 제3급, 그리고 남송의 사람들, 즉 강남지방의 한족들과 그 남쪽의 사람들(묘인, 월인, 대리국 등등...)을 제4급으로 분류해서 남송지역 사람들을 남만이라고 부르면서 최저로 멸시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원대 말기의 극심한 내우외환과 겹쳐 원나라를 몰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지요.
그에 반해서, 누르하치가 건국한 청나라(후금)는 일단 중국을 통일한 후에는 변발과 호북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융통성 있고 개방적인 정책을 펼쳐 서구제국에 의해 청조가 멸망하는 근대시기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중화사상, 이것은 굉장히 무섭습니다.
오늘날,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은 세계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 힘을 쓰지도 못하고 있고, 청나라를 세워 중국을 통치했던 여진족도 지금은 중화라는 거대한 용광로에 흡수되어 찾아볼 수조차 없지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한족과는 전혀 무관한 요, 금, 원, 청 등의 이민족 왕조들을 자신들의 역사속으로 끌어들여 인정하는 여유와 자신감을 지녔을지도 모릅니다.
음, 중화사상...
모든 것을 발아들이는 블랙홀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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