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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32 착정검주
    작성일
    02.10.31 16:46
    No. 1

    무는 힘을, 협은 정의를, 그래서 무협은 \'정의를 추구하는 힘겨루기\'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동양정치의 원형인 왕도와 패도가 무림 자유지대의 상황 안에서 적절히 절충되는 과정이겠지요.

    한편 정의와 불의의 힘겨루기라는 실천적 상황을 넘어서서 무를 통해 도를 추구하는 무도소설, 정의나 불의와 무관하게 힘겨루기에 치중하는 패도소설 등의 변종들이 있고, 그냥 자기가 우연히 처하게 된 무림의 환경 안에서 개인적인 사건들을 따라가는 신변잡기적 소설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볼 때 무협이라는 장르는 의협보다는 초인적인 무를 공통점으로 하는 장르로 보이네요. 의협의 정신이 살아날려면 아무래도 작가의 철학적 관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客
    작성일
    02.10.31 18:09
    No. 2

    무릇 무란 심신을 단련하여 옳바른 정신을 갖추고자 함이 내적인 단련이요
    생존을 위해 활을 날리고 창을 던지기 쉽도록 숙련함이 외적인 단련이지요.

    내적인 단련이란 자연의 기운을 안으로 받아들여 갈무리한 다음
    이를 무극, 태극, 음양, 삼재, 사상, 오행, 육합, 칠상, 팔괘, 구궁, 십주의
    기운으로 호흡하는 것으로 발전되며, 이는 조화를 그 으뜸으로 합니다.

    외적인 단련은 다시 십팔반병기에 맞추어 무공이 한가지가 다른 한가지를
    꺽기위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니 오랜 세월이 흘러 많이 다듬어진 것은
    일종의 품질이 보증된 무공이요...
    남들도 다 알지만 수련도에 따라서는 그 위력과 성취도가 다른 무공이지요.

    소위 말하는 마도의 무공은 내적인 기운을 조화보다는 빨리 쌓이는 것을
    위주로 함으로써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는 쉬우나 그 벽을 넘기가 어렵고
    또한 부조화로 인해 오히려 신체를 손상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라 함은 내적인 강화보다는 외적인 변화,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괴이한 무기나 초식을 개발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이또한 오래 검증된
    무공의 기본 원칙에 있어 숙련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통용되지 않음을
    말합니다. 새로이 창간된 무공은 이른바 프로토타입(시제품)인 것이지요...

    요즘의 무협에서는 이러한 정사마의 구분이 단순한 세력다툼으로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본디 그 수련방식과 표출방식은 많은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정도의 부조화를 막기 위해 도고일척 마고일장이라는 말도
    생겨났으며, 정도는 강호의 법칙 (뒤에서 공격하지 않는다...손들면
    찌르지 않는다는 등의 실로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원칙)을 세움으로써
    대결구도에서 사마가 우세하도록 그려져 있읍니다.

    여기에 기연/기물/인연/우연/재수/은원 등이 난마처럼 얽혀들어
    강호라는 신비세계를 창조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계를 작가들이 마음대로 넘나들면서 여기저기 선을 긋고 자르고
    붙이면서 이른바 무협소설이 탄생한 것이지요.

    즉 무 또는 무공은 강해지기 위해 단련하는 방식과 그 결과를 말함이지요.

    협은 협의, 협도로서 이른바 무를 갖춘 사람의 바람직한 행실을
    일컬음이지요. 문의 군자도와 대별되는 무의 협도는 이른바
    힘을 가진 자가 약한 자를 핍박하지 않고 남을 괴롭히는 자를 혼내주는
    것을 말함입니다. 이른바 생존을 위해서는 별로 도움이 되질 않는
    그 강호의 법칙을 우리의 주인공들은 지켜가지요....
    그럴때마다 우리는 헤헤 웃다가도 가슴이 벅차고 찡하고 뜨거워짐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게는 작가님들이 무협소설을 풀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소설의 구성요소외에

    1. 강호에 대한 정의
    2. 무공종류와 성취도, 장단점의 비교
    3. 등장인물 들의 성격과 과거
    를 가지고 주인공이 협행을 하도록 또는 못하도록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의 성장과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돌이다 보니 글을 길게 쓰면 두서가 없어지는 군요...
    주제넘다 생각지 마시고 한 촌부(삼천포)의 넋두리로 참고해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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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일
    02.10.31 18:16
    No. 3

    武, 俠, 情. 이 세가지 주제가 무협을 구성합니다.

    음.. 초객님이 잘 설명해주셨군요 ^^; 더 이상 드릴 말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0.31 18:27
    No. 4

    한마디로 \'무공으로 협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에 위배되는 악당은 결국 지는 겁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작품의 질이 완전히 바뀌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근수
    작성일
    02.10.31 18:57
    No. 5

    많은 분들이 말씀 하셔서 쓸말이 많지는 않고 좀 더 첨언하렵니다.
    우선은 소설입니다.
    어떤 소설이냐하면 위에 여러분이 말씀하신대로 무와 협 그리고 기정을 축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이지요.
    모든 무협에서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정의로와야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실제 그렇지도 않습니다. 다만 작가는 그 세축의 강약과 방향을 변주하여 한 이야기를 선보이는 것이러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협이란 그 내용보다는 \'형식에 있어서 무(그것이 강하던 약하던)와 협(그것이 정의롭건 아니면 반면교사이건) 그리고 기정(희노애락)을 강호라고하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펼쳐내는 장르\' 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중 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좋은 무협이라 불리우고 그렇지 못한 것이 외면 당하는것 뿐 내용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협을 정의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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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2.10.31 20:06
    No. 6

    조진행님의 \'천사지인\' 서문을 보자면 무협을 \'초인문학\'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초인문학 속에는 작가분들께서 하고픈 무한한
    생각과 사상, 말씀들이 들어있죠.
    쩝.. 무협이란 무엇일까?
    난해한 질문입니다. 무협은 뭐다, 딱히 정의를 내릴수야 없겠죠.
    다 자기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기 마련이니..
    전 무협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는 대중성 있는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퇴마록』작가이신 이우혁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시죠.

    ...(중략) 그 무엇보다도 우선 재미가 있어야 뭐라도 보지 않겠는가?

    예, 옳은 말이죠.
    아무리 작가분이 독자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나 사상을 집어
    넣어도 독자의 입장에선 \'재미\'가 없으면 그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겁니다.

    재미.. 전 무협을 이렇게 정의내리고 싶군요.

    \'무협이란 재미있는 이야기 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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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야운고월
    작성일
    02.10.31 20:54
    No. 7

    \'무협\'의 정의? 한마디로 나타낼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어렴풋이 감춰둔 칼한자루가 나름대로 있기 때문에....
    제 마음속의 칼은 이렇습니다.

    무(武)란 자신을 지키는 것이요....
    협(俠)이란 타인을 지키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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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곤륜일괴
    작성일
    02.10.31 21:27
    No. 8

    서부영화도 정통서부극이 있고
    마카로니 훼스턴이 있죠
    용대운작가의 독보건곤은 위의 뜻과는 전혀 다르지요
    정의와는 관계가 없죠
    무술을 익혀 정의를 지킨다
    이것은 무협지속의 한인간을 말할따름이죠
    독보건곤의 노독행은 정의를 위해
    무공을 연마하지 않았고
    대의를 부르짖지도 않았지요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무술을 익혀서 싸운다
    이거겠지요
    결론은 무협지는 무술을 익힌 사람들의 옛날싸움 이야기라고
    하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태무은
    작성일
    02.10.31 23:59
    No. 9

    협을 행한다라... 요즘 무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말같군요..

    천하무적의 어린 주인공! 깽판치고 사고 치고 웃기기!
    뭐 요즘 무협소설들 이런 스토리 아닙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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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ekd당
    작성일
    02.11.01 18:10
    No. 10

    말씀 감사드립니다. 꾸벅.
    윗분들 말씀 - 조영재님의 마음 속 칼 한자루라는 표현 - 대로
    나름의 생각이 있기에 뭐라 정의내리기 어렵다는 말씀에
    참 공감이 갑니다.
    제 나름의 무협관을 세우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듯,
    거듭 여러 말씀에 감사 인사드립니다. 넙죽...|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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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2.11.04 04:01
    No. 11

    무의삶.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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