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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1 카르니보레
작성
19.05.14 23:21
조회
227

 ***


세계관 설정상 많은 판타지는 인간이 우선입니다. 많은 소설에서 인간은 다른 종족들에 비해 우월하거나, 적어도 개체로서는 약해도 세력으로서는 가장 번성한 종족이라는 것이 배경설정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그런 배경에서 다른 종족들과 인간이 대립하는 일이 생기면 주인공이나 그 주변 인물들 중에서 다른 종족들의 최강자들보다 훨씬 우월한 존재가 생겨나 인류를 승리로 이끈다는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또 인류와 대립하는 종족들에 경우에는 많은 경우 상대가 사악하던가, 지능이 낮거나 아예 지성이 없다던지...아무튼 저열하고 혐오감 주는 인상을 가지기 때문에 마음껏 토벌해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도록 정당성을 주는 듯한 설정을 가집니다.


일본 라노벨을 보면 그런 발상을 뒤집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 경우에도 주인공이 인간일 때는 물론이고 인간이 아니더라도 결말에서 인류가 전멸하거나 그에 가깝도록 파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적절하게 두들겨받은 인류가 반성하고 겸허한 자세로 화해한 다음에 훈훈한 느낌으로 미래를 향한다는 식의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이 나쁜 놈일 때는 그렇습니다. 


만약 이종족이 나쁘고, 인간이 일방적인 피해자 입장이면 그런 식으로 끝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거의 청소 같은 느낌으로 절멸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종족과의 격한 대립이 주요 스토리가 되는 이야기는 보통 이런 전개입니다. 정통적인 용사마왕 이야기도 이런 것일 겁니다. 



 ***


그럼 다시 배경설정 부분으로 이야기를 가서 판타지 세계에서 여러 종족들 중에 인간이 언제부터 발생했느냐 부분을 다루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아예 다루지 않거나 애매하게 말하는 곳도 있을 테지만요.


가장 먼저 인간이 만들어졌다는 쪽은 인간이 신의 사랑을 받아서 신을 본다 만들어졌다는 식의 이야기도 있을 테고, 나중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결국엔 고대부터 있던 여러 종족들을 제치고 최강자가 된 진취적인 종족으로 그러질 경우가 많을 겁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판타지에서는 선한 신에게 인간이 창조되어져, 그에 지속적으로 편애에 가까운 사랑을 받는 식의 배경설정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흔히 나오는 성직자 클래스 같은 부분을 떠올려봐도 좋습니다. 유일신 개념의 판타지 소설에서는 많은 곳에서 신이 인간을 가장 사랑한다던가, 신성력을 쓸 수 있는 자는 인간만 등장한다던가 합니다.


엘프 성직자, 드워프 성직자, 오크 성직자...TRPG 게임으론 가끔 나올 수도 있겠지만, 판타지 소설로는 찾아보기 힘든 타입니다. 


그리고 신에게 사랑받는다는 명분으로 인간을 다른 종족들보다 우위에 서게 하려는 소설들도 가끔 있습니다. 먼치킨 띄워주기를 위해 신 자체를 그저 사냥감으로 만드는 소설도 많기는 합니다만.


또한 신 이야기를 하자니 신이 중립 정도라면 모를까 인간에게 해가 되면 악신, 인간에게 도움이 되면 선신이라는 식의 정의를 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악은 그런 것으로 따지는 게 아닐 텐데도 말입니다.



 ***


이런 저런 식으로 따져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들을 전제로 이런 설정들은 어떨까 하고 따져보고 싶습니다.



 ***


옛날 여러 고대 종족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들이었고, 오랫동안 존재하면서 뛰어난 과학문명과 마법문명을 세웠다.


또한 매우 번성했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모든 땅과 바다와 하늘과 지하로 퍼져나갔다. 모든 곳이 그들이 삶의 터전이고 소유물이었다.


그런 와중에 인간이 생겨났다. 그들은 지성체이기는 했지만 모든 면에서 기존에 있던 종족들에 비해 열등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문명에 섞일 수가 없었다.


기존에 있던 거의 모든 영역은 고대종족들의 소유이기 때문에 인간은 짐승들조차 살아가기 힘든 척박하고 험준한 몇몇 한정되고 좁은 지역에서만 간신히 살아갈 수 있었다.


척박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모든 부분으로 자원이 부족하고, 좁아터지기까지한 땅이었기에 인간은 이렇다 할 문명을 세우거나 숫자를 늘리기는커녕 생존마저 힘들었다.


농사는커녕 변변한 사냥조차 힘들어서 인간들은 항상 배가 고팠고, 때문에 도둑질을 다반사, 심지어는 서로를 잡아먹으며 인육을 탐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 동족에게조차 서슴없이 해를 가하며 잡아먹기까지 하는 인간들의 야만성에 고대종족들은 지성체로서는 2류 이하인 위험한 원숭이쯤으로 치부하고 관심을 끊어 무시하게 되었다.


그렇게 난폭한 해수쯤으로 치부되며 짐승과 다를 바 없는, 혹은 그 이상의 야만적인 삶을 살아가던 인간들은 우연히 한 신에 의해 큰 힘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 힘으로 기존에 있던 고대종족들을 모두 쓸어버리며 살육하고, 약탈하고, 잡아먹었다. 그렇게 고대종족들이 가지고 있던 만물의 영장 자리를 약탈했다. 


그 후 역사를 조작해서 세탁을 완료! 세탁을 완료한 뒤에는 자기들이 모든 것을 잃게 한 고대종족들을 탄압하고, 노예로 부리면서 떵덩거리게 되었다.



 ***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 배경에 걸맞는 인과에 걸맞는 최후를 인류가 맞이하는 소설이 있다면 어떨까요?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클릭내일
    작성일
    19.05.23 11:27
    No. 1

    재밌네여~ 왠지 어세신 크리드 느낌이... 이야기의 지향점이 비슷한 느낌이에요~ 어세신에서도 어세신의 기원이 언급되거든요. 비록 주인공은 에나니머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캡슐에 주인공이 들어가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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