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달빛조각사
작가 : 남휘성
출산사 : 로크미디어
긴휴가를 얻어 간만이 대여점을 찾았습니다. 만화책 몇권과 비도오고 하니 뭐라도 읽을까 서성거리다 딱히 눈에 띄는게 없어 밀린 달조나 볼까하고 바로 38~42권까지 빌렸습니다. 이쯤이면 슬슬 진도도 나가고 끝날때가 됐으려니 하는 심정으로 읽었는데......
미리 말하지만 저는 42권까지 읽지 않았습니다. 41권 초반까지 읽고 읽다지쳐 그냥 미리 앞권의 내용좀 봤죠. 헌데 이게 왠걸? 대략적인 분위기를 보니 하벤제국에게 패한건지 다른 사정 때문인지 모리타는 폭망하고 재건하는 분위기더군요.
..........
네 그렇습니다.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다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놈의 조각술 퀘스트는 끝날 기미도 안보입니다. 조각사에서 초조각사가 되니 초초 조각가사 되고 초초초 조각사가 되어 이제는 시간을 조정하는 The 조각술을 익히니 또 다른 조각 퀘스트가 남았습니다!
이제 또다시 5권 분량동안 이 짓을 봐야 한다니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저려옵니다. 거기다 모리타 재건까지는 얼마나 잡아먹을지....... 작가분이 아직 아쉬운게 많은것 같더군요.
일단 달조라는 작품에 대해 말하자면 겜판의 선구자답게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했습니다. 아크와 달조를 비교하는 많은 글에 아크를 아래로두고 둘다 번갈아 보면 구분안가는 표절작이라는 비평이 많더군요. 다르게 말하면 남휘성이라는 작가는 선구자라는 타이틀을 제외하면 다른 양판작가들과 기량차이가 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인물의 입체성은 아크만도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대여점 양판은 이영도씨의 드래곤 라자를 시초로 삼았습니다.(어쩌면 임경배님의 세계관이 더 크지만.....뭐 최초는 이영도씨니.) 하지만 크롸롸롸나 써먹지 이영도님의 작품을 흉내 비슷하게 내는 이들은 없었죠. 그리고 다음은 전민희님인데 이분역시 성공했다고는 하나 아무도 이분의 발치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즉, 작가의 기량이 다른 양판작가들과 비교해 고만고만하고, 그런 작가가 늘려서 쓰는데에 지겨움 밖에 느끼지 못한다는겁니다.
얼핏 본 달조 양장본의 세계관을 보니 참으로 어마어마 하더군요. 일부 분들은 찬양분위 기지만 저는 짜증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세계관이 넓다는건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가 넘친다는 말인데, 달조가 지겨운 이유는 어느 양판처럼 주인공 한명만 띄우고 나머지는 쩌리에 무뇌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보여줄수 있는게 위드의 깽판정도 뿐이니 그 깽판을 몇번을 우려먹을려고 지도를 무식하게 넓게 그렸는지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위의 말과 비슷하지만 달조는 무려 42권이나 나온 대작(그냥 무식하게 크다는 뜻)입니다. 그 42권 동안 보여준 내용은 쓸대없는 사냥이나 파워업을 제외하지만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대적자인 바드레이도 무매력이고 그나마 나은게 히로인이지만 위드의 장신구 이상의 비중은 없습니다. 사건전개나 해결도 비슷비슷한데다 개그역시 했던 개그를 또 하는 식의 분량 낭비밖에 없습니다.(도대체 사막가서 파밍하는 건 왜 보여주며, 우어어 위드님의 사냥따라가다가는 좀비 된다능! 이 장면을 몇 번 보는건지 모르겠다)
이제 정말 지칩니다. 희망고문도 아니고 진도가 나가겠지 나가겠지 했는데 또다시 지긋지긋한 패턴이 나올 기미가 보이니 완결 나오면,그때 마지막권만 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대여점이 망하는게 먼저일지 달조가 완결나는게 먼저일지는 의문이지만요.
요약 :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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