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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의 대가 비평합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6.09.27 02:19
조회
1,753

제목 : 흡수의 대가

작가 : vain

출판사 : 문피아

 여지껏 이런 글을 써본 적이 없어 말이 지리멸렬하고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바랍니다.


 먼저 이 글을 비평하기 앞서 설정부터 따져보겠습니다.

 설정은 정말 진부할정도의 내용입니다. 지구에 괴수가 튀어나왔고, 주인공은 이세계에서 힘을 얻어 돌아온다. 그러나 귀환 도중에 대부분의 힘을 잃었기 때문에 새로 얻은 ‘흡수’의 힘으로 다시 힘을 되찾는다. 조금 무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소재입니다. 무난하게 볼 수 있지만 큰 재미를 찾기는 힘들다는 소리죠.


  여기까지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점점 독자가 빠져나가는 원인은 바로 이야기에 긴장감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말했듯, 주인공은 힘을 잃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9할 정도를 잃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너무 강합니다. 지구 최고의 헌터들만이 클리어 할 수 있다는 게이트마저도 발가락으로 클리어하는 것 처럼 간단합니다. 식전운동으로 게이트를 클리어 하는 것처럼, 긴장이고 위기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괴수가 나왔다. 주인공이 주먹을 휘두르니 죽었다.”


이런 식이라고 할까요?


 당연히 게이트나 몬스터와의 전투의 묘사도 짧아지고 일상의 이야기만 늘어나니까 점점 지루해집니다. 솔직히 헌팅물로 장르를 잡은 이유가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읽을때는 주인공이 힘을 잃었으니 점점 고난이나 시련이 올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전부 때려잡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힘을 전부 되찾았다고 합니다. 이럴거면 굳이 주인공이 힘을 잃었다는 설정이 필요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몬스터가 아닌 악당들과 주인공과의 대립이 재밌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닙니다.  평범하다고 할까요?


 처음 악당은 재벌이였는데 그냥 깝치다가 죽었습니다. 발에 채인 자갈처럼 주인공에게 시비검과 동시에 나가떨어집니다. 뭐하는 놈인가? 싶을 정도로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돈의 힘이라는 것은 대단한 권력인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 그냥 멍청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째서 돈이 있다는 놈이 정치적으로 수작을 거는 것이 아니라 게이트를 이용해 수작을 거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벌이 무서운 이유가 돈으로 찍어 누를 수 있다는 것인데 이놈은 돈지랄을 한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두번째 악당은 집단입니다.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건너온 것을 어찌어찌 알고 주인공을 다시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그것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한데, 그 계획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악당들이 그 계획 하나만 믿고 아무런 행동을 안하고 주인공이 하는 짓을 방관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최고의 헌터들에게 암시를 심을 정도로 은밀하고 심계가 깊은 조직이 차후책도 생각하지 않고 한가지 계획에만 매달리는 것이 우스꽝스럽게 보이더군요. 세계정복이 목적이라고 기억하는데 그것에 비해 너무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그 계획도 거의 한명이 주도하는 것 처럼 묘사가 되는 것이, 다른 조직원들은 뭐하는 놈들인데 그 한명만 믿고 찡찡거리는 건지 짜증나더군요. 부모에게 때쓰는 아이도 아니고, 악당들이 찡찡거리는 꼴을 보면 저절로 “그러면 너희가 하던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여지껏 주인공의 행보로 보자면 악당들이 온갖 지랄을 떨어도 손가락 하나로 해결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 악당은 능력을 흡수하는 개인이였습니다. 주인공은 몬스터가 가진 ‘힘’ 그자체를 흡수한다면 이 악당은 인간이 가진 능력을 흡수하는 거죠. 적어도 전 그런 식으로 이해했습니다.(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나중에 쓰겠습니다.) 그런데 이 악당도 위의 악당들과 똑같습니다. 약합니다. 뭔가 굉장히 강한것 같고 거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한방입니다. 그것도 주인공과 전면전을 벌인 것이 아니라 우연찮게 주인공의 동생을 노렸다가 주인공이 걸어둔 보호장치만으로 치명상을 입고 쓰래기 뒷처리하듯 날아온 주인공에게 맞아 죽습니다. 덤으로 능력도 뺏깁니다. 이건 너무 노골적으로 주인공에게 악당의 능력을 주기 위해 등장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등장이유가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그 전에 뭔가 숨겨둔 한 수가 있는 것처럼 묘사된 것을 생각하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너무 만능입니다. 이것이 위의 모든 문제들을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은 세계제일이고 주인공이 대리고 다니는 드래곤 덕분에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마음대로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고 힘으로도 천하무적이면 적이 아무리 대단해도 별 의미가 없지 않나요? 뭔가 주인공이 너무 신적인 존재가 되서 다른 헌터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 영..... 스포일러 당한 추리소설을 보는 것처럼 전개될 이야기가 대충 예상이 됩니다.


 당연히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않듭니다. 먼치킨 소설이 대부분 그렇다고는 하지만 여기는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이여서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1. 긴장감이 없다. 몬스터와의 전투나 다른 식의 싸움이 없고 일상이야기만 나오니 점점 지루해진다.

 2. 몬스터의 존재이유를 모르겠다.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3. 악당들이 허술하다. 다들 주인공앞에 나오자마자 죽는다.

 4. 주인공이 만능이다. 강한 것과는 별개로 능력이 너무 사기적이여서 긴장이 안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제가 위의 부분이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계속 이 글을 본다는 것은 작가께서 글을 그만큼 잘 쓰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주인공의 시원스러운 행적이 재밌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과하고, 작품에 대한 궁금증,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품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만약 유료화가 된다면 저로서는 미련을 품으면서도 하차할 것 같습니다.


ps. 주인공이 능력을 흡수하는 악당을 역으로 흡수해 능력을 갈취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인공 능력이 상대방의 능력을 흡수하는 것도 가능한 능력이였나요? 가능하다면 굳이 악당의 능력을 뺏을 이유가 없지 않나요?


Comment ' 4

  •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6.09.27 13:01
    No. 1

    제목과 지금 주인공의 능력이 좀 동떨어지는 느낌이죠
    본래 능력만으로도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하니 흡수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는 것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Vain
    작성일
    16.09.27 15:48
    No. 2

    많은 걸 깨닫고 갑니다. 장문의 비평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신푸혜동
    작성일
    16.10.02 20:11
    No. 3

    어... 이런 이유로 하차하게 되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6.10.16 22:02
    No. 4

    저렇게 강대한 존재가 됐다면 지구외부로 확장해도 좋을텐데..아니면 사람들을 마음대로 통제하는게 가능하다면 자기세력을 만들어서 문명 플레이어 처럼 행동할수있는 기반이 있는거 아니겠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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