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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6.10.27 20:08
조회
905

제목 : 사후노동지옥

작가 : 튜트

출판사 : http://novel.munpia.com/71073


내용은 자살 후 연옥에 가게된 주인공 서시후의 연옥에서의 일대기입니다

게임판타지적인 요소가 살짝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일반적인 모험 판타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회수나 추천수가 적은 걸 보면 문제가 있는건 분명한데 정확히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읽으시고 비평이 아닌 솔직한 감상만이라도 적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22 설인혁
    작성일
    16.10.27 20:57
    No. 1

    잘 읽었습니다.
    재밌습니다.
    소재도 괜찮고 내용도 썩 나쁠건 없습니다.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소재, 그리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감정을 곳곳에 배치하고 주인공의 생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비평이니 제가 느낀 단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글을 읽다가 툭툭 끊깁니다.
    몇가지 원인이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저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쭉 써내려가는 데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꼭 글의 초안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 작가들이 그렇게 하지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장면을 쭉 써내려갑니다.
    표현이 떠오르고 가끔 재미난 표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문장에서 나름 멋을 부려보기도 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표현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프로 작가가 아닌 한 처음 글을 쓰는 단계에선 누구나 장황하고 표현이 거칩니다.
    하지만 퇴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적인 조화에 맞추어 대부분 쳐냅니다.
    긴 문장은 여러개로 나누어 읽기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
    어려운 표현이나 한번에 이해가 안되는 표현은 아깝지만 포기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글은 상당히 거칩니다.

    일례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보통 죽으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와서 '어서가자'라는 식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론 목이 날아가질 않나 잘린 목을 폭행하질 않나 부족하면 더 해줄 수 있단 식으로 협박까지 하고."

    작가님이 쓰신 한 문장입니다.
    솔찍이 한번에 이해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의 끝맺음이 상당히 거슬리죠.
    부드럽게 넘어가질 않습니다.
    마치 이해를 하라고 강요하는 느낌.
    이건 소설이니 편하게 읽어야 하겠지요.

    이 문장은 이런식으로 여러문장으로 푸는 게 훨씬 낫습니다.

    "보통 죽으면 이럴 줄 알았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쯤 나타나 '어서가자'라고 팔을 잡아당기는 상상.
    하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음을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목이 날아가고 잘린 목을 지맘대로 가지고 노는 따위의 일들은 내 눈 앞에서 버젓이 벌어졌으니까.
    제길."

    또 이런 예도 있습니다.

    "여자는 지나가는 어투로 가볍게 말하며 어디선가 나타난 내 이름이 적혀있는 서류철을 펼쳤다."

    문제가 보이시나요?
    이 문장도 상당히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장입니다.
    이런 문장은 퇴고의 과정에서 반드시 집어내야하는 문장이죠.
    여자는,지나가는,나타난,적혀있는.
    'ㄴ' 받침이 한 문장에서 무려 4번 등장합니다.
    독자는 읽다가 지칩니다.

    '지나가는 어투로' 라는 수식어를 꼭 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가독성을 위해서 삭제 하셨어야 합니다.

    과감히 삭제하고
    그냥
    "여자는 가볍게 말하며 내 이름이 적혀있는 서류철을 펼쳤다."
    이 문장은 그냥 이것으로 족합니다.

    글을 쓰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 할 순 없습니다.
    읽는 사람을 위해서 빠르게 치고 나갈 때는 다 포기하고 그저 빠르게 상황묘사를 해야 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감정이나 표현을 너무 많이 싣다 보면 읽는 사람은 그 감정을 소화를 못하고 지쳐버립니다.

    재미있는 표현도 마찬가집니다.
    곳곳에 익살이 숨어 있지만 너무 많아서 익살 스럽지 않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장엄한 표현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일관성도 부족해 보입니다.

    글을 쓰다가 보면 분량 조절이 참 힘들죠.
    저도 마찬가집니다.
    이럴 경우엔 일단 대화나 사실 부분을 먼저 써내려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분량을 보면서 살을 부치는 방법.

    요점은 꼭 퇴고의 과정을 거치셔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읽다가 거슬리는 부분이나 장황한 부분은 가차없이 쳐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글이 살아납니다.

    표현도 감정도 너무 좋은데 그걸 모두다 실으려니 무겁고 장황하고 진행이 힘듭니다.
    쳐내면 망할 것 같지만 아니요. 쳐내야 살아납니다.

    마치 진흙에 묻힌 보석과 같은 표현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안타까움이 많이 생기네요.
    조금만 다듬으면 아주 훌룡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악의적인 비평이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드린 말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필 하시길.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10.27 21:04
    No. 2

    기대이상의 좋은 조언을 얻었네요
    예를 들어주시니 제가 부족했던게 뭔지 확연히 와 닿네요
    글은 작가를 위한게 아닌 독자를 위한건데 말이죠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드리고 혹시나 다음에 제 글을 보시게 되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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