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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악당입니다' 비평

작성자
Lv.47 자전(紫電)
작성
16.04.05 23:22
조회
2,146

제목 :  전직 악당입니다.

작가 :  증명가

출판사 :


처녀작이란 소리에 솔직히 큰 기대 안 했습니다.

하지만 1화를 읽자마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수작이다!, 단언컨대 이 글은 상당한 수작입니다.

 

--------------------

1

개가 왈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감탄했습니다. 센스가 엿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단점


1. 주인공의 존재가 미비.

가끔 주인공보다 조연이 눈에 띄는 영화나 연극이 있습니다. 십중팔구 망하는 영화입니다. 관객들은 주인공을 보러 왔지, 조연을 보러온 게 아닙니다. 주인공은 그 작품에서 가장 큰 개성의 소유자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점이 아쉽네요.

참고로 제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1화를 다 읽고도 주인공의 외향을 그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잘 살펴보면 주인공이 전직 악당 간부란 거 외에 다른 묘사가 없습니다.

용사인 여자 묘사는 자세하고 심지어 나중에 등장한 술에 취한 여우 여자는 풍만한 가슴이 절로 떠오를 만큼 묘사된 데 비해 주인공의 묘사는 참으로 빈약합니다.

 

2. 마무리.

1화의 마무리가 주인공이 용사에게 날 이겨라고 제안하는 데 끝이 납니다. 작품에서 묘사한 둘의 능력차를 보면 누가 봐도 주인공의 패배입니다. 그런데 그걸 주인공이 제안합니다. 또 주인공은 이제 어쩌지 한숨을 쉽니다.

참으로 다음화가 기대되지 않는 마무리였습니다.

만일 대뜸 용사가 주인공에게 싸움을 걸었다면?

오오, 이제 주인공은 어떻게 대응할까? 독자들은 기대를 걸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았죠.

1화의 마무리를 하지만 주인공은 스스럼없이 연무장으로 앞장 서 걸으며 입가에는 뜻모를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승리를 자신하는 묘사를 했다면 좀 더 독자들이 기대를 가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2

주인공이 인공지능 건들렛을 쓰고, 마력을 흡수하는 검을 쓰고 풍운지로라는 검술을 쓰고......

미래기계, 마법세계, 무협까지 세 종류가 전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1화에 이것에 대한 설명이 없죠?

그 점이 혼란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소환된 인물이라거나 그에 준하는 설정을 보여줬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

3

인공지능의 야릇한 목소리, 무슨 개소리야! 작가님의 센스에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흠잡을 데가 없는 전투신이었습니다.

----------


종합 


 아마 작가님은 지금 자신의 글에 선작 10이란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비평을 신청했을 겁니다. 저도 이 정도 저평가는 조금 의외네요. 하지만 일단 작품을 보고 몇가지 저평가 받을 특징을 찍어보겠습니다.


1. 일단 장르.

 라이트노벨은 그다지 주류 장르가 아닙니다. 해서 굳이 추천할 장르도 아닙니다. 판타지로 장르를 바꾸고 서브에 라이트 노벨을 돌리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2. 제목

 ‘전직 악당입니다.’ 그다지 인상적인 제목은 아니네요. 뭔가 더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제목을 정하면 상태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주인공의 개성 강화

 3화까지만 봐서는 주인공이 뭔가 숨겨둔 한수가 있는 인물이지만 아무튼 당장은 큰 개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자인 용사가 개성이 너무 강한 탓이겠죠.

 위에서도 말했듯 독자는 주인공을 보기 위해 소설을 봅니다. 보통의 필력이 아니면 조연이 주인공보다 눈에 띄는 데 흥행에 성공하기 힘듭니다.


 한담 글 보면 ‘베스트에 있는 소설은 조연(악당)을  순 바보호구 취급한다.’ 라는 글 자주 보이시죠?

 이거 바꿔 말하면 그만큼 주인공에게 개성을 주려고 작가가 글을 적은 결과입니다. 주인공의 개성이 극대화되든, 주변 조연들이 바닥을 치든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부각되는 효과는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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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 일단 저는 3화까지만 읽고 비평글을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작 찍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16화를 즐길 셈입니다. 열심히 적어주세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4/1일 글이 올라왔던데 기왕이면 공모전에 참가하시지 하는 점이었습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13 독눈조아
    작성일
    16.04.06 01:43
    No. 1

    흠, 감사합니다. 초반부에 생각했던 문제는 그대로 집어주시네요. 하지만 사실 이부분은 제가 의도한 바이기는 합니다.
    아무튼 비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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