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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5.05.09 00:10
    No. 1

    오오... 엄청난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비평글입니다. 사랑받고 계시는군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다스게일
    작성일
    15.05.09 00:46
    No. 2

    안녕하세요, 다스게일입니다. 우선 대단히 정성스러운 비평글에 감사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 번이나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면서 정독했네요. 이렇게 깊이있게 분석해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분석한 것을 보니 스스로 안 보이던 부분들이 보이네요. 역시 자기 글은 자기가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맞나 봅니다.

    좀 상세하게 얘기를 해 보자면...
    1. 일단 지적하신 여성 캐릭터(스미레)의 문제에 대해선 확실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소녀'의 내면에 이입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독자의 절대다수가 남자라는 점도 중요한 고려 대상입니다. 마치 하이틴 로맨스 소설의 남캐들이 남자가 읽기에는 상당히 객체화되어 있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처럼요. 이 점을 잘 짚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SF적 소재는 그게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정도의 평이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 정도면 대단히 잘 된 결과라고 생각하니까요. 인물, 배경, 이야기에 다 욕심을 부리다가는 사단이 나기 마련이죠.

    3. 캐릭터 내지는 스토리텔링의 클래식함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인데,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최근으로 올수록 더 인스턴트하고 직정적인 캐릭터 및 이야기가 인기가 있죠.

    예를 들자면 비슷하게 폭력적인 이야기인 '베르세르크'와 '간츠'를 본다면, 전자가 클래식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면 후자가 최근의 성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베르세르크의 매의 단 부분 이야기는 클래식하게 잘 만들어진 플롯의 절정을 보여주죠.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죽이고 벗고 막가는 간츠가 매력이 없는가? 그건 아니었거든요. 양자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 시나리오와 해외 베스트셀러 장르소설가(주로 스릴러 계열)의 창작론을 기본으로 스토리텔링을 배운 사람이라서, 확고하게 따르는 원칙이 다수 있습니다. 어떻게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캐릭터의 입체성과 관계를 생성해야 하는지, 플롯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등...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 '클래식' 하죠.

    영화나 이런 베스트셀러 단행본의 특징은 부분 부분의 완성도가 아니라 '전체'의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 예컨데 이 영화는 10분부터 30분까지 재미없으니까 중간에 영화관에서 나갈래, 라고 하지 않으니까 - 매 장면에서의 즉각적인 자극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해 주셨네요. 앞으로도 여러 번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주 좋은 비평글 감사드립니다.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고민해서 재미있는 글을 써보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5.09 01:43
    No. 3

    킹스맨의 시대라는 표현에 '천착穿鑿'하여

    논하겠습니다.
    (저는 해당작품을 읽지 않아 비평이나 해당작품에 대해서는 논할 수 앖음을 밝힙니다)

    킹스맨의 시대 : 클래식의 시대

    로 대비하여 표현하려 하신데...

    말하고자하는 바는 공감이 갑니다.
    심지어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킹스맨이라는 영화를 흥미롭게 본 제 입장에서는
    클래식과 맞은 편에 서 있는 작품으로서 킹스맨을 거론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씁니다.

    클래식은 원래 당대에 유행하는 대중음악이었고
    그것이 시간이 흘러 당금의
    시간이 흐름에도 여전한 가치를 지니는
    '고전' 비스무레한 뉘앙스를 가지는 표현이 되었죠.

    저는 차라리 킹스맨이 클래식의 적자/계승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본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본드 시리즈와는 다른
    기름기를 쫙 뺀 액션과 그에 어울리는 작품분위기에

    사람들은 열광했지요.
    그러면서도 본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도도히 흘렀습니다.

    배트맨은 다른 히어로물에 비해 한물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 3부작으로 평가를 역전시켰구요.

    킹스맨도 기존 첩보물이 가지는 클래식함에서 비평글에서도 나온 표현대로
    꺾고 비트는 지점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B급 호러영화에서나 보여주던 날 것 그대로의 잔인한 장면연출이라던지
    철저하게 훈련받은 엘리트요원이 아닌 편모가정의 비행청소년이 주인공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기존에 볼 수 없는 비틀기와 꺾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잔인한 연출을 통해 감독이 말하는 바를 역설적으로 더 드러낼 수 있었고
    이는 영화말미 음악에 따라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기적 존재들의 머리가 터져나가는 것을
    마치 축제처럼 포장한 부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비밀무기, 독자적 비밀조직, 아지트, 세월을 견디는 계승적구조등

    과거 첩보물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2014~2015를 살아가는 지구인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변주한
    (국가에 따라 큰 편차없이 고르게 흥행)

    그러면서도 이면에 메세지가 흐르는 영화 '킹스맨'은

    차라리 클래식의 적장자라고 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의 클래식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지만,
    첩보영화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본드 시리즈라 보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댓글 작성합니다.

    본 댓글은 철저히 킹스맨에 대해 논하고 있음을 다시 밝힙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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