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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희의 그랑 카르타 비평

작성자
Lv.42 myco
작성
15.06.11 22:15
조회
2,495

제목 : 천희의 그랑 카르타

작가 : 네추

출판사 : 문피아 무료 연재중


먼저 비평 들어가기전에 취향에 직격한 글은 아니다보니 쓴소리가

많이 들어갈 것이 뻔한데 괜히 비평했다가 괜한 참견이 될까해서

안쓰려고 했는데 밑에 비평글에서 하차하신분의 이유도 궁금해하시는거

보고 피드백을 많이 원하시는것 같아서 써봅니다.

제 개인적인 비평으로 인해 너무 언짢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전체적인 비평보단 특정 부분만 비평하겠습니다.


1.제가 이 글을 끝까지 보게 된 포인트


특이하게도 표면적인 주인공등의 주요 등장인물들 스토리보단

배후 음모 스토리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특정’시스템을 개발한

천재가 넷상에서의 문제로 죽게되고 모든걸 그만두려고 덮고자 했던

친구가 다시 전선에 복귀하면서 정체불명의 조직과 대립해 나갈것이라는

암시와 진행은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뒤가 궁금해지는 스토리였습니다.


2.주요 케릭터의 매력 부재


하지만 1과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가 주요 등장인물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말이 됩니다. 원래 이런식의 스토리 진행물의 경우 독자들이

주인공과 동료나 주요 인물들이 벌이는 표면적인 스토리라인에 먼저 흥미를

느끼고 배후에서 진행되는 음모와 점점 크로스되거나 특정 사건으로 인해

급격하게 말려들면서 위기나 긴장감을 느끼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주요 인물에 전혀 빠져들지 못하다 보니 확실하게 이 글 재밌어! 라고 

남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케릭터에 대한 매력을 느낄수 있도록  적어도 주인공만이라도

좀더 어필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표면적인 스토리에서의 주요 인물은 주인공을 포함한 트리오라고

볼 수 있는데 그나마 나오는 주인공의 배경스토리 역시 집안에서

겉돈다거나 실전 검도를 좀 한다는 부분으로 그나마 게임으로

현실도피했구나 같은 배경스토리등은 유추해볼 수 있으나 매력은

어디에도 느낄 수 없죠. 그러니 연애 관련 파트가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그나마 겜상에서 저랩인데 쩌는 컨트롤을 가진 주인공을 보고 관심을 가지는

아이돌은 이해라도 가지만 현실 대학 여후배가 관심이 있다는 설정이 나오고

그 친구가 말리는 장면에서는 남들은 모르는 주인공에 대한 장점이나 옛날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배경스토리도 없는 시점에서야 그저 당연히 저 후배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뿐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걍 주인공 트리오는 ‘노답 삼형제’ 니까요.

오히려 말리는 친구를  보면서 맞는 소리하네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힙합에 빠져 산다는 친구와 피규어 들어고다니는

진성 오타쿠 역시 도저히 매력을 느낄 수 가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요맨~ 거리면서 건들거니는 힙합에 빠져 사는 친구는 백번 양보한다고 쳐도

일본 라이트 노벨에서조차 비호감 받는 ‘xx쨔응은 최고라능! 까지 말라능!’

하면서 피규어를 들고 다니는 ‘히익! 오따꾸! ’ 같은 요소로 무장된 주요

케릭터는 냉정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친한친구로 나오다보니 계속해서 

출연할텐데 과연 저 케릭터의 오타쿠기질 가득한 장면을 보고 싶은 독자가

많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케릭터들이 단점 덩어리일지라도

애정을 가질 수 있게 최소한의 장점이나 매력요소나 사건 등을 배치해

주셨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라이트 노벨을 보면 느낄 수 밖에 없는데 어떠한 글이든

매력있는 메인 케릭터의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개인적으로 느낀 표면적인 스토리의 의문점


영전에서의 마지막 전투 후 마왕이 현실에서의 주인공의 눈에 보이게 되면서

마왕이 주인공한테 원래대로 돌려놔라고 땡깡 부리는데 실질적으로  마왕이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물리적 행사를 할 수 없는데도 어영부영 넥사

가디언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며 계속해서 저자세를 취하다

얼랑뚱땅 넥사 플레이 ㄱㄱ 상태가 되는데 자신처럼 집안(마왕에겐 게임에서의 )

에서 있을곳이 없어진것에 연민을 느껴서 발벗도 나서는것도 아니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다 해결하기 위한 단서를 찾으러 어느정도 마왕에게

여러가지로 설명해주고 일단 넥사에서 단서를 찾자고 합의점을 차고 

여행하는것도 아니고 지금 표면 스토리가 너무 붕 떠있습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그나마 남은 돈이라도 건지려고 한시간씩

한달만 딱 더해야지 하더니 실제로는 열랩하는 상황은 이해가 안갔습니다.


어떤 소설이든 목적 의식 없이 표류하는 주인공 만큼 보기 답답한 경우는

없습니다.


4. 밸런스 문제


가상의 게임 밸런스 가지고 딴지거는거는 좀 그렇긴한데 일단 제 눈에

걸리는 것만 조금 언급하려고 합니다.


1)넥사에서 MPK 당할뻔 하다

오벨 가디언으로 겨우 넘긴 상태에서 결국 주모자한테 습격당하는데

영전과 다른 넥사 특유의 시스템이나 몰라서 당하는게 아니라

‘만능 에릭서’ 같은 템으로 인한 고생을 하는데 아무리 가상의 게임이라도

만랩도 아닌 유저가 싫은 유저를 PK 하기 위해 ‘사용’할 정도의 가격에

(복수하고 넥사 접을껀 아니잖아요) 오버랩 스킬 까지 가져다

사용가능하면서 무한 마나라는건 의도하신것보다 과한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 영전에서도 마왕에게 20퍼 남기고

고전하는 상황이 나왔죠? 자 넥사에서 앞으로 만랩 레이드 같은 전개가 

있을경우 어려운 마왕 MK2를 상대한다고 합시다.

그럼 당연히 S랭크들이 ‘만능 엘릭서’들고 어거지 플레이가

나오는건 당연한 전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비싸봤자 결국

잡지 못하는 몬스터를 잡아서 얻는 파이가 더 클테니까요. 

반대로 만능 엘릭서가 없이 도전하게 되면 왜 안했는지 독자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고 이 만능 엘릭서를 고려해서 밸런스를 짜버리면 현존하는

서비스 종료된 망겜과 다를게 없는 수준의 밸런스가 되고맙니다. 


2)마왕의 직업 문제

마왕의 직업이 사령술사라고 언급하셨는데 실질적으로 마왕성에서의

능력을 보아 일반적인 소환이나 저주 계열은 가능할걸로 예상했지만

주인공에게 버프 주는 장면은 과하다 느꼈습니다. 

사령술사라기 보다 소환(마왕성에서의 전투로 추측)+흑마법 +버프+디버프
(사령술이니 아마도 디버프도 나올것으로 예상) = 만능 마법사에 가깝습니다.

쪼랩인 지금도 중급 플레이어에게 맞먹는 능려치라고 하시는데 결국 후반가서

만랩 마왕이 되는순간 플레이어 만랩을 넘어서게 될테 위기자체가

올 수 가 없거나 작가가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선 게임사가 엿먹으라고

던져주는 보스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러면 역시 밸런스가 무너질것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3)아이돌 관련 사건에서의 의문점

유저를 가두기 위한 핵을 사용하는데 특정 인물의 개입으로 깨지자

‘버젼을 올려’라는 말을 하는데 저로선 납득이 가지 않는 대쳐였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로 돌리는게 아닌 신버젼으로 돌려라뇨?

핵프로그램은 게임사 개발자들은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나오면

당연히 ‘구버젼’은 개발자가 인지하고 있다면 막히는게 정상 아닌가요?

거기서 핵 프로그램 제작자들로 보이지도 않는 인물들이 대처할 방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 아이돌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암살자는 잡히자 ‘자결’이라는 수단을

택하는데 이부분은 어느정도 설명을 더 풀어야 하실것 같습니다.

당연히 잡히면 큰 불이익이 생기니 자결한다는 소린데 이 유저는 일단 핵을

사용한건 아니기 때문에 잡혀도 입만 안 열면 되는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데스 패널티를 먹으면서 자결했다는 말은 플레이어가 플레이어를

신체적으로 구속하고 정보를 빼낼수 있다는 소린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여기에 대한 설정이나 언급이 없어서 이상 했습니다.

 

이상으로 일독하고 적는 비평이었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33 네추
    작성일
    15.06.12 00:18
    No. 1

    안녕하세요 myoo님 우선 비평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쓰시는데 긴 시간이 드셨을건데 이렇게 긴 비평글 적어주신 점 정말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선 드릴 말씀은...절대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ㅎㅎ 이러한 말씀들이 앞으로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을 잘 알기에 오히려 넙죽 절을 해도 모자랄 판이지요.
    합리적인 삶 님의 비평에 대한 답변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해명(?)은 우선적으로 제 필력의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자제를 했었는데 myoo님의 글을 보니 조금은 말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배후 음모 스토리, 분명히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게 그랑 카르타의 주요 흐름일 것입니다.
    다만 2권 후반부 부터 본격적으로 발동을 걸 것이고 그전까지는 인물들 에피소드에 중점을 둘 의도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네추
    작성일
    15.06.12 00:18
    No. 2

    2. 현재 퇴고를 하면서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셨던 매력어필, 분명히 있지만 아직 독자분들께 보이지 않았을 뿐인데, 보이기도 전에 독자분들이 이탈하게 되는 건 제가 뭔가를 잘못 한 것일테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선 차후 스토리 진행을 통해 독자분들께 매력어필이 되길 바라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힙합친구와 오타쿠친구는 사실 설정 상 큰 비중이 있는 캐릭터들은 아니었는데 말씀을 듣고 나니 한번 따로 생각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말씀하신 넥사 플레이의 목적성에 대해선 확실히 묘사가 필요하다 판단하여 퇴고를 거치며 추가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씀 듣고 나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_=;; 감사합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네추
    작성일
    15.06.12 00:18
    No. 3

    4. 말씀하신 '엘릭서'는 영웅전기에는 없고 넥스트 사가에서만 존재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벨런스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왕의 직업 : 사령술사 에 대한 것도 현재 스토리와 맞지 않는 듯해 퇴고로 변경 중에 있습니다. 말씀하셨던 만랩 이후의 벨런스 문제는 아주 멋지게 풀어나갈 스토리가 있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스토리 진행에 있어 참고하겠습니다 (__)
    아이돌 사건 : 말씀 듣고 보니 언어 표현에 있어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암살자를 자결케 한 것은 깔끔한 진행을 위해 그냥 보내버린(?) 것이었는데 어색하게 느끼셨군요, 한번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yoo님의 비평 덕에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정말 이런가?'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역시 이렇게 되야 하는군!' 이라고 잡히는 기분입니다.
    부족한 글에 이렇게 긴 비평 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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