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 놈의 유토피아!
작가 : 그럴싸한놈
출판사 : X
------------------------------
안녕하세요?
네번째 글입니다.
실은 세번째로 비평란에 작성했던 글이 반대표가 자그마치 3개나 찍힌데다가
새로 비평을 요청하신 글이 70편 정도 되길래 주저주저 했습니다.
그런데.
반대표 찍은 건 이제 상관안할려고요.
반대 찍어서 어쩌라고요.
비평란에 왜 반대표가 있어서 사람 신경쓰이게 하는지 원.
쯧.
아무튼 시작하기 전에 한 번 더 소개를 하자면
저는 구성이랑, 갈등구조 성애잡니다.
이런 거 꼭 말해줘야 해요.
그리고 팁으로 다른 자잘자잘한 것들도 같이 말씀드릴 거에요.
내 맘대로.
아. 음. 언제나 시작은 프롤로그죠.
소설의 시작은 프롤로그에요. 네. 그렇습니다.
[그 놈의 유토피아-이하 그놈유로 약칭]에서는
프롤로그가 무려 5편이나 돼요. 게다가 길어요. 내용도 제각각이에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왜이래요?] 인거죠.
프롤로그가 왜 이렇게 뒤죽박죽이에요?
1편은 뭔가 있는 것처럼 오블리스 노블리제에 대해 설명하다가
갑자기 2편은 다른 게임의 [투귀]란 인물이 깽판 치는 거 나오고
3~5편은 [작가 유진아]하고 [스토커 서준]편으로 나뉘나요?
전편에서도 말했지만, 프롤로그는 소설을 관통해야만 하는 역할이 있어요.
프롤로그는 알려주는 것보다는,
소설의 주제를 전체적으로 조명해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해요.
[그놈유]에서도 어떤 식으로 흘러갈거다 라는 걸 보여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무려 3가지 내용으로 나뉘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렸어요.
이러면 독자는 헷갈릴 수 밖에 없어요.
어떤 이야기를 기준으로 두고 본문을 봐야 할지 어지러워지는 거죠.
실제로 프롤로그에서 깎아먹은 조회수가 1장(실제 6번째 글) 대비 절반이나 되요.
만약 수정을 하실 거라면, 3가지 내용중에 한 이야기만 선택하시길 바래요.
제 생각인데, 3~5편은 어떻게 생각하면 본문에 포함되는 내용일 수도 있고,
아님 외전으로 빼야 할 내용일 수도 있어요.
스포(미리 내용을 알려주는 행위)가 너무너무 심해요.
그래서 3~5편의 내용은 프롤로그의 성격으론 걸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만약 프롤로그로 할거라면, 스포가 되는 내용들은 전부 빼는 편이 낫겠어요.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을 보기 전에 스포 당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니까요.
그래서 본문을 들어가야 하는데요.
들어가기 전에 하나만 확인하고 가야할 듯 해요.
그러니까,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신 거 맞죠?
그런데, 우리나라 19세기 말~20세기 신소설처럼
작품에 작가님이 자꾸 나와요?
작가님이 자꾸 나와서 스포를 계속 하니까 소설에 재미가 사라지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등장인물이 나와서 현실이나 게임 안에서
직접 진행해야할 일들을, 그리고 또 겪을 일들을
작가님이 자꾸 [그들은 모를 것이다]라는 식으로 참견하는 거죠.
진짜 심각한 스포죠. 작가님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렇겠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음 편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작가님이 소설 중간중간에 쓰는 말만 봐도 대충 알아버려요.
그럼 재미가 없어지죠.
보기에도 불편해요.
작중 인물들의 할 일이나 생각들은 인물들에게 맡겨주세요.
괜히 나오셔서 설명하시지 말고요.
최근에 쓰여진 [고립(7)]의 내용을 일부 인용해볼께요.
--------------------------------------------------------------------------------------
---------
리노와 로렌조는 아직 소개도 안 한 사이였지만, 리노는
리리스를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청할 생각이었다.
---------
제가 리노의 시점으로 수정해볼께요.
---------
리노는 아직 로렌조를 알지 못했지만,
리리스를 위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청할 생각이었다.
---------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작가님은
작중에서 [네온과 대화를 나누는 리노]와
그 자리에 [인사를 하지 않은 로렌조]까지 엮어서,
리노의 생각을 그냥 제 3자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거에요.
(중간에 오타는 걍 넘어가죠.)
그리고 저는 [리노의 시점]에서 [로렌조는 알지 못한다]라는 설정으로 했구요.
한 번 더 갈까요?
---------
리노는 [아니나 다를까] 슈바이크라는 이름에 놀랐다.
---------
[아니나 다를까]는 작가님 생각이고, 리노의 생각은 아니죠.
본문 중에는 없어도 상관없는 말이에요.
다시 한 번 더.
---------
리노는 로렌조에게 격식을 차려 인사를 했고,
아까 인사를 안 한 것 등 로렌조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일에
진땀을 빼며 사과했다.
---------
수정할께요.
--------- 수정 1.
리노는 로렌조에게 격식을 차려 다시 인사를 하면서
이전에 인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땀을 빼며 사과했지만,
로렌조는 인사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
--------- 수정 2.
리노는 로렌조에게 격식을 차려 다시 인사하면서
이전에 인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땀을 빼며 사과했지만,
로렌조는 인사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
차이가 느껴지시는지? 혹시나 해서 세번째까지 왔어요.
이번에 수정한 것은 [리노와 로렌조의 각각의 생각]이 구분되도록 했어요.
뭐 나름대로 수정한 거라, [내가 수정한게 맞아!]라는 옹졸한 생각은 안해요.
그냥 [이렇게 서술할 수도 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도,
분명히 서술하는 기준은 존재해요.
가장 쉬운 방법이 등장인물 하나를 붙잡고
그 인물의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거에요.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서
한 번에 모든 등장인물의 생각을 다 드러낼 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네. 그렇지만.
작가님이 중간에 껴들면 안된다는 거죠.
--------
리노와 로렌조는 성격상 어울리는 부분이 있었다.
우유부단한 리노, 겁 많은 로렌조.
사실 둘의 성격은 이 세계의 남자들에게는 흔한 성격이었다.
여성들이 더 강한 세계에서 흔히 ‘마초남’이라 불리는 성격은 드물었고,
오히려 여성들이 그런 경향이 강했다.
--------
이런 거. 설정이잖아요?
설정을 직접적으로 작가님이 설명해주면 안돼요.
리노와 로렌조가 게임을 진행해가면서 현실과 비교해가며
천천히 알아갈 내용인 건데,
작가님이 소설에서 직접 설명해주니까
독자입장에선 [아, 이런 세계구나]라며 재미가 팍 식어버리죠.
이런 설정 안내는 없어도 돼요.
삭제해버려요. 왜 있어요? 이런 거.
둘이 겁 많은 성격인거.
몰라도 되잖아요? 플레이어들이 기억을 흡수하면서 소설내용으로 보여줄텐데.
마초남 성격이 적다는 거.
플레이어들이 여행하면서 알아차리게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럼 역시나 따로 쓸 필요가 없죠.
본문 갈등 구조의 배경격인 게임도 짚고 넘어가야죠?
요것도 문제가 좀 있어요.
읽다 보면은 이게 가상현실인건지,
아니면 작중 인물들이 차원이동으로 넘어간건지
헷갈릴 정도의 자유도가 주어져 있어요.
심지어 신체적인 접촉도 가능해요.
음약도 뿌리면, 중독되고.
그래서 성행위도 가능해요.
게임을 시작할 땐 신체적인 어빌리티도 남자라서 따로줘요.
NPC인지, 플레이언지 모르겠지만 싸움이 붙어도 알림 하나 안떠요.
------------------------------
아 여담인데
제 7장 - 순결의 의식(7) <-- 요거. 두 번 올라갔어요. 19금 딱지 붙은거.
58번 글 하나는 19금 딱지 붙었는데, 59번 글은 19금 딱지도 안붙고 걍 중복이에요.
------------------------------
그러면 결과는 뻔하죠.
대한민국에서 서비스되는 RPG 게임들은 어떤가요?
남성유저들의 득세와 유저들, NPC 사이의 무한 PK가 대세죠.
분명 일부 게임에선 PK에 불이익이 있음에도
PK가 허용되는 게임에선 아주 유행을 타요.
그런데 어라? 이 게임인지 세상인지 모르겠지만
자유도가 넘쳐나네? 남자라서 신체 어빌리티도 더 주어지네?
서로 접촉하는 것도 자유, 음약 뿌리는 것도 자유, 성행위도 자유.
게다가 남성 플레이어들의 이름조차도 숫자+도플갱어 에요.
그러면?
무한 자유도로 인한 끊임없는 성폭행, PK, 스틸러들의 게임 라이프가 된답니다.
GTA나 리니지 처럼요.
소설의 배경 자체가 망가져버린 거에요.
여성 우대 게임이라고 분명히 소설 초반에 공시하셨지만
그런 내용을 뒷받침하는 설정이 거의 없어요.
초반에 명성치 관련 반짝하는데, 그게 여성 공통인건지
여주인공 특혜인지도 구분이 안돼요.
여성 우대의 게임이라고 설정하셨으면,
최대한 여성 우대의 게임처럼 해주셔야 해요.
차원이동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잖아요?
무법지대가 되지 않게 작가님께서는 게임상 옵션을 설정해줘야죠.
여성 우대 게임이라고 하셨는데 [순결의 의식]파트는
여성 우대란 의미하고는 정반대죠.
여성이란 말을 남성이란 말로 바꿔서 그, 음음...
그 체액을 어떻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분 좋을까요? 절대 아니거든요.
의식 자체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여성성이 손상받지 않게요.
게다가 성행위나 접촉이 되는데, 아무데서나 가능하고.
미성년자도 게임을 하는데,
잔인한 장면이 나온 뒤에야 모자이크 설정을 하겠다고 패치가 되고.
그래서 저는 소설의 배경 자체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게임 설정 자체도 이해하기 힘들고.
소설 설정 자체는 작가님이 자꾸 스포하시고.
작중 인물들의 이름도 게임상 인물의 기억에 따라 바뀌는데다가
게임 캐릭터의 생각인지, 작가님 생각인지도 헷갈리고.
제가 생각했을때에는
게임 내 설정을 세워서, 등장인물들의 행동 범위를 설정하고,
또 게임상에서의 제한을 설명 해주셔야 해요.
물론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대화,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셔야 하고,
중간에 껴드시면 안되죠.
그리고, 독자들이 헷갈리지 않게 (물론 제가 제일 많이 헷갈려서 그렇습니다만)
주인공들의 이름은 게임 내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세요.
어차피 도플갱어로 통일이고, 기억 흡수에 따른 역할 놀이인데
소설에서까지 게임 내 NPC이름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게임이면 게임답게 해줘요.
코스프레 하는 것도 아닌데, 친구사이에 무릎꿇거나 존대 쓰거나 하면은
게임인지, 차원이동인지 헷갈립니다.
네. 여기까지가 감상이었고,
비평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할께요.
많이 많이 썼으니 골라 드세요.
그럼 건필하시기 바래요.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