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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6 우울한인생
작성
16.02.20 15:08
조회
1,881

제목 : 라쿤월드.

작가 :  Artifacts

출판사 : 무



 아냐냥의 짧은 비평 시간.


 들어가기에 앞서.
 Artifacts 쪽지로 요청이 들어와 일단 사전 탐색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막상 글을 보고 비평의 서두를 떼야 하는데,  Artifacts님은 지금껏 비평한 분들과-(공식적으로 2명, 비공식 1명밖에 없지만.)-입장이 다르다. 요청 글에, 첫 작품, 글을 쓰신지 한 달도 안됐다는 작성자 분께서 사전 설명을 했고, 실제로 본문 안에 들어가면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일단 필자는 고민을 해야 했다.


 고민 첫 번째.
 글을 쓴지 한 달도 안 된 사람에게 플롯이 어쩌고, 문장력을 해부하고 어쩌고, 캐릭터가 어쩌고 한다고 그게 과연 큰 도움이 될까? 게다가 가장 중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당장 문장의 오탈자, 문단의 구성 전체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을 지적 하지 않는다면 문장력 파트를 들어내고 구성 섹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의 기초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데 구성자체에 변주를 준다고 해서 그게 글을 풍성하게 만들어줄까?
 세계관, 클리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태라면 필자는 차라리 문장력을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클리셰의 범주 안에서 글을 구성하면, 독자는 그 글의 첫인상에서 기존에 보고 있던, 이미 알고 있는 세계관이라는 것을 바로 캐치한다. 그에 따라 연독하게 되는 주 독자층은 그 클리셰의 컨텐츠를 소모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자주 가는 국밥집 옆에 새로운 국방집이 생겼다. 그 사람은 그 국밥집에 가볼까 생각하지만, 그 고객이 기대하는 것은 국밥이지 통닭은 아니다. 깍두기가 맛있다던가, 반찬의 가짓수가 조금 다르다던가, 부추를 많이 준다던가, 국물 맛이 조금 더 진하다던가. 라는 세세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아예 통닭이나 만한전석을 원하고 온 것은 아닌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 큰 틀 안에서 독자는 클리셰를 기대하며 소모하려고 온 것이지 전혀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독성, 문장력만큼 좋은 무기가 없다. 근데 그것을 제외하고 논한다는 것은 필자에게 이상한 일이다.
 또한 오타와 문법적 오류가 많다는 사전설명과 따끔한 비평은 부합하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는 작가의 비평 요청이 방어적으로 보인다. 비평의 강도를 정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뜻이며 필자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
 ‘라쿤월드’는 철저하게 클리셰를 따르고 있다. 세계관부터, 캐릭터의 목적성. 부모님의 죽음, 대인기피증. 레벨 업. 등등. 유일하게 그나마 구성을 의식해서 시간 순이 아니라 캐릭터의 시점을 바꿔 플롯을 짜는 점은 나름 구성을 의식하고 있지만, 문제는 일부 캐릭터에 이입하기 어렵다. 구성을 나름 짜임새 있게 짠다고 해도 인물에 몰입이 안 된다면, 기껏 시점을 바꾸는 구성을 쓴다고 해도 강점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루 파리르의 유산 챔터 중 퀘스트상 ‘라리라’라는 캐릭터가 고블린과 결혼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루 파리르의 유산-


 -중략-
 그녀가 좋다고 달려드는 남자는 차고 넘쳤지만 진실로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녀가 그렇게 눈이 높은 것은 아니였지만 어릴 때 접했던 신데렐라나 라푼젤의 만남처럼 운명 같은 사랑만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녀의 인생에서 백마탄 왕자님은 나타나주지 않았다.
 -중략-

 이후 주인공에게 난입해 들어오는 장면의 ‘라리라’의 캐릭터의 대사다.

 -중략-
 “누..누구? 왕...자..님?”
 -중략-


 사전적 서술에 의해 캐릭터적인 정합성은 맞지만 과연, 고블린과 결혼해야 하는 위기상황에서 대사를 저렇게 처리 하는 게 자연스러운지는 필자는 모르겠다. 여자는 고블린과 결혼하는 상황을 혐오하고 있는데, 왕자님 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 같다.
 오래된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열병 같은 사랑을 표현했기에 우리는 사랑이 충동적 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캐릭터에게 여자라는 입장도 있지만 여자도 사람이다. 이성이 있으며 당장 위기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눈앞에 플레이어에게 사랑을 느끼기더라도 도움을 요구 하는 게 더 그럴싸해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캐릭터는 운명적인 사랑을 행동원리로 삼고 있는데, 이것을 개그나 독자의 웃음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필자로서는 알 수 없다. 이 캐릭터가 재미있는지 이전에, 필자가 보기에는 한 가지 행동원리-운명적사랑-이 최우선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필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또한 이후 읽기가 힘들어 캐릭터의 변화는 세세하게 읽지 못했다.
 정독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개인적 첨언.
 많은 독자층을 얻으려면, 특출 난 개성보다는 일반적 상황의 행동원리를 쓰는 편이 좋다고 본다. 무난한 캐릭터는 모두의 공감을 얻는다는 말이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러한 캐릭터성은 필자를 포함해서 운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적다.
 작법에서 캐릭터를 만드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작가 주위의 인간으로 구성하라는 방침이 있다. 왜냐하면 현실에 있는 사람을 모델로 하면 정말로 현실감이 있거나, 그에 준하기 때문이다. 현실감은 곧 입체감이며 입체감은 독자에게 캐릭터가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 그리고 독자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에게 몰입한다. 소설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셋째로.
 지금 막 글 쓴지 한 달이라고 했다면 필자의 경험상. 글 쓰는 것이 즐거울 때라고 본다. 즐거워 미칠 것 같은 사람에게 필자는 비평이 독, 혹은 찬물이라고 생각하며. 그 글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어쨌든 쓰고 있다. 작법은 표현력을 늘려주는 도구이며, 자신의 생각과 상상을 독자에게 온전하고 인상 깊게 전하는 방법을 논하지만. 그것이 작가의 의욕까지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며 그 의욕은 정말 소중하다.
 여기서 잔뜩 글을 파헤쳐 구조적으로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지적한다고 그것이 작가의 살이 된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거의 없고, 호되게 깨진다고 해서 당장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날 리가 없다. 비평에 충격을 받았다면 글을 놓고 다시금 자신을 재구성하게 될 텐데, 그 와중에 글을 아예 놓아 버릴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필자 또한 현실적 상황에 글을 놓아버린 경험이 있다. 글을 이어갈 힘을 잃고 의욕을 잃은 적이 있다는 말이다. 그랬기에 의욕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우려하는 것은 이 정도다.
 본론에 들어갑니다.
 

 Caution!
 방어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십시오. 각각의 항목은 작법서를 참조하거나 구성한 경우가 있습니다만, 절대적인 경우는 없습니다. 이 비평을 맹신하지 마십시오. 개인적인 의견이며 참고만 하세요.

 

1. 문장력.
 사실 필자는 문장력을 지적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필자가 쓰는 글도 오탈자가 가득 들어 있기 때문에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약간의 가이드라인만을 제공할 뿐이다. 고쳐 쓰기는 앞서 설명했듯이 비평 요청, 댓글. 피드백으로 올라왔다. 참고바라며. 문장력 파트에서는 어째서 현재까지 퇴고를 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할애한다.


 현재 ‘라쿤월드’는 당장 퇴고만 해도 눈에 띠게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그걸 왜 50화까지 가만히 내버려두는지 알 수 없다. 클리셰를 쓴다는 말은 기존 풀에 있던 독자를 수용한다는 말인데, 50화 이후 수정을 한다고 하면 많은 수의 독자를 잃는다.
 제목부터, 소개 글, 1화 첫 화까지 클리셰적인 처리가 되어 있는데 그 수용층의 이점을 제대로 받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하외탈->하회탈.


 같은 기본적으로 이상한 글자가 많다. 아예 필자처럼 오탈자에 자신이 없다면 워드프로그램을 써라. 우클릭만으로 해결 가능한 무궁무진한 문장이 현재 잔뜩 있다. 정말 잔뜩 있다.
 가독성을 의식했으면 좋겠다. 짧은 문장과 대사가 주된 내용이지만, 묘사를 길게 하는 시점이 되면 가독성에 영향을 미친다.
 ‘라쿤월드’의 비평요청 게시판의 댓글 피드백으로 좋은 피드백이 있으며 필자도 그 원칙에 공감하기에 따로 고쳐 쓰거나, 기술하지 않겠다. 참고 바란다.


 2. 구성(플룻).
 구성은 작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말하는 이야기의 틀이다. 그렇기에 문장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글의 흥행을 좌우한다. 즉, 플롯을 분석한다는 것은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시험을 받는 것이다.
 비평을 받는 작가가 가장 긴장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야기 그 자체로서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일단. 좋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이 소설의 초반 구성에 있다. 강렬한 첫 장은 없지만, 오히려 철저하게 클리셰적인 처리로 기존 독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국밥집 앞에 개업기념으로 풍선이 춤을 추고 빵빵한 노래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주인공에게 돈이 없다는 마이너스적인 상황에 바로 목적성이 부여되며, 히키코모리라는 주인공의 내부 히스토리가 있다. 이것은 이후 주인공이 극복해야 하는 내외적인 상황이 부여되었으며 독자는 직관적으로 이것을 이해한다. 취향을 탈지언정 알기 쉽다는 말이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 처음 글을 쓰는 상황에서 플롯이 있는지 조차 몰랐으며, 퇴고의 필요성까지 알지 못했다. 지금 현재 라쿤월드는 장르소설이 좋아서 무작정 뛰어든 필자 같은 작가가 열심히 글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머릿속에만 있는 플롯과 쓰고 싶다는 갈망으로 앞으로 쭉쭉 나아갈 뿐이라는 말이다.

 작가의 말을 그대로 필자가 수용한다면 글을 시작한지 한 달도 안됐으며 첫 작품이다.
 첫 작품이 완결을 내고 그것이 온전히 작가의 양분이 되려면, 주제넘지만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1. 일단 당장 퇴고하세요!(오탈자 비문을 고쳐 쓰세요.)
 내용과 어조 분위기만으로 사실 스토리텔링은 가능하다. 머릿속에서 툭툭 끊기기는 하지만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가 참아 줄지 미지수다. 독자를 원해서 글쓰기를 할 수도 있고 그냥 재미있어서 글을 쓸 수도 있다. 다만 독자가 내 글에 공감한다는 기쁨을 양껏 느끼고 싶다면 1차적으로 당장 퇴고가 필요하다.


 2. 가장 간단한 플롯이라도 좋으니 메모장, 다른 종이에 적으세요.
 가장 간단한 플롯은 시작과 끝이다. 결말이 있고 중간까지의 과정은 캐릭터와 사건에 의해 구성하여 끝을 향해 가야한다. 이 결말을 정해놓지 않은 소설은 나중에 길을 잃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로그 라인. 캐릭터의 목적, 플롯의 방향성을 정해놓고 혹시 슬럼프나 글이 나오지 않을 때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쿤월드의 로그라인은 외부로는 돈을 버는 것이며, 캐릭터 내부적으로는 히키코모리의 탈출이다. 이것이 머릿속에 있는 것과 글자로 적어 놓는 것은 꽤 큰 차이가 있다.


 3. 캐릭터는 인간을 모사합니다.
 캐릭터는 인간일 필요는 없지만, 인간에 가깝게 움직여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다. 사랑, 증오, 배신, 복수. 가장 간단한 로그라인이지만 캐릭터가 단순히 하나의 원리만 쫓는다면 인간답지 않다.
 
 캐릭터a.

 1.생존
 2.돈
 3.여자.
 4.공공의 이익.


 여기서 배열을 조금만 바꾸면.


 캐릭터b
 1.공공의 이익
 2.생존
 3.돈
 4.여자.


 a는 평범한 사람. b는 영웅, 혹은 자기희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만으로 캐릭터의 욕망이 확 바뀌며 인상이 달라진다. 아예 캐릭터를 잡기 전에 캐릭터가 무엇을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는지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릭터 작법은 정말로 많은 방식이 있으니 이것은 예시일 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맺음.

 비교적 짧게 줄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첫 작품이고, 급한 게 없다면 처음에는 즐겁게 쓰세요!

 그리고 어느 순간 막힌다면 그때부터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조언이나 자료를 참조하세요. 지금은 복잡한 구성을 의식할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다만 퇴고는 필요합니다.



 퇴고는 해야 합니다.

 최소한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정도의 문장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현재 퇴고만 했어도 잡을 수 있는 독자를 그냥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게임소설의 레벨업이라는 클리셰 자체가 속도감이 있기 때문에 문장력만 좋아져도 자연스레 독자가 붙습니다.  

 평소라면 20%라고 했겠지만, 퇴고만큼은 50화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최소한 올리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혹시나 필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거나 마음 상한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3 조일문
    작성일
    16.02.20 15:22
    No. 1

    잘 읽었습니다. 객관적으로 고쳐야 할부분을 제시해주시면서 제 마음까지 신경써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퇴고를 해라!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제가 쓴걸 다시 읽으면서 아 이건 아니다 싶은게 있을때마다 고쳐왔지만 제대로 마음잡고 퇴고를 해본적은 없는 것 같네요.

    정말 보고 다시보고 또보고 싶은 비평이었습니다. 아냐냥님 말씀대로 저는 지금 글쓰는게 미치도록 좋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지요. 그렇기에 조급해지고 막찍어내듯이 이야기 전개만 시킨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하겠지만 1화부터 천천히 퇴고를 하려합니다. 갑자기 쪽지로 부탁드린 비평인데도 이렇게 열심이 써주셔서 고개를 숙여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우재
    작성일
    16.02.20 16:16
    No. 2

    와우 많이 배우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6.02.20 18:16
    No. 3

    비평란의 냥선생님, 오늘도 좋은 비평에 많이 배웁니다. ^^
    즐겁게 쓰되 퇴고는 하라. 깊이 새깁니다.
    비추 1이 이해가 안되는 좋은 비평,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유리
    작성일
    16.02.20 18:17
    No. 4

    저도 비평요청 글 보고난 뒤에 글 읽으러 갔습니다.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10화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글의 재미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맞춤법이 너무 불편해서 도저히 글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적된 오타와 비문 등을 빠르게 고쳐 가독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금단계에서 가장 좋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287000
    작성일
    16.02.21 04:03
    No. 5

    기다리던 아냐냥님의 비평이었습니다. 저도 afrifacts님 처럼 퇴고의 작업 없이 글만 써내려가고 있다가 관심을 갖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마운 독자님이 한 분 계셔서 그분이 읽었던 부분까지 다시 읽다가 이게 제 글이 맞는 건가 싶어 최근에서야 1화부터 퇴고를 다시 하는 중인데, 이미 써놓은 90화가 넘는 분량이라 쉽지가 않은 요즘입니다. 특히, 퇴고하면서 필요 없는 문장은 사라지지만 추가하고 싶은 문장이 생기고, 글을 쓸 때만큼 시간이 걸리고 보면 볼수록 한 번 더 읽고 수정하고 싶어지고 그랬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쓰는 거은 즐거웠지만, 퇴고는 그렇게 재밌진 않더군요... 아냐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은 글 쓰는 재미에 소설을 쓰다 최근에서야 글을 쓰는 책임감에 대해서 배우고 고통스러워 하는데, 저를 위해서도 퇴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아냐냥님의 비평 글에 다시 한 번 더 느낍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퇴고를 하다 보면 일주일에 6연재로 시작했던 연재주기를 어제에서야 5연재로 바꾸고 이번 주말에는 꼭 퇴고를 완료하리라 생각하는데, 이제 겨우 반 정도 수정했을 뿐이네요.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강호정담에서 다른 분이 말씀하시는 비축분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벼락치기 하듯 글을 썼는데, 게시판에서 올려주시는 독자님들의 말씀처럼 비축분을 준비하고 충분한 퇴고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글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고, 제가 느낀 바를 전부 실천에 옮길 순 없겠지만, 성장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어제는 완벽해 보였던 퇴고분이 오늘 읽으니 수정할 것투성이가 되는 것이 제대로 퇴고를 하지 않았던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을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좋은 비평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또 하나 배웁니다. 특히 '왜 이렇게 인기가 없지?' 하며 푸념을 늘어놓다 문피아에 오고 이틀 만에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비평 게시판을 알게 되고 여기에 신청하시는 분들과는 달리 이를 홍보에 이용하려고 했던 생각을 하는 중에 kittykir님께 쪽지도 보냈었는데, 비평게시판의 글들을 읽어보고 알았죠. 비평신청을 무게 있게 생각해야겠다는 것을요. 무책임하게 신청만 하고 기다릴 것이 아닌, 자기가 자기 글을 먼저 비평해보고 난 다음 그것을 토대로 고치고 비평 신청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비평 요청을 철회하고 쓰는 재미에만 빠져있다 다른 분들의 작품을 비평한 글들을 보고 제게 해주시는 말씀이라 생각하고 배우면서 수정 중입니다. 물론 비평 글을 읽어도 아직 고쳐지지 않은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아냐냥님과 같이 비평 글을 써주시는 분들 덕에 저처럼 처음 글을 써보는 사람들은 많은 도움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비평 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탈퇴계정]
    작성일
    16.02.21 16:30
    No. 6
  • 작성자
    Lv.49 287000
    작성일
    16.02.21 17:03
    No. 7

    오래전에 비평 부탁 쪽지 보냈었다가 철회한 일이요... 이게 전부인 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탈퇴계정]
    작성일
    16.02.21 17:08
    No. 8

    ( ˚ _˚)a
    ( 。_ 。)a
    ...
    ( ㅇ_ㅇ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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