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가는 글로 말해야죠.
이문열이나 황석영이나...대체 뭣때문에 저 판을 기웃거린 건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어차피 사람이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 되는 판인데...
한 때 그해 겨울과 사람의 아들에 큰 영향을 받았던 저였지만 그런 영향을 받았다는 걸 부끄럽게 만들어버렸죠. 몇년간의 정치적인 행보가.
젊은날의 초상과 그해겨울을 겪으며 보냈던 젊은이가 저런 노년에 접어들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김동길 교수도 생각나네요.
결론은 저 판에 기웃거릴 기본소양, 야바위꾼 기질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자기 할 일만 하는 게 제일 난 듯합니다. 정치 얘기를 듣고 귀를 씻었다는 옛 고사가 그저 옛이야기일 뿐은 아닌 거죠.
금시조라는 작품도 나름 한국문학계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겁니다.
디메이저님 작가비평도 충분히 비평란에 올라올만합니다. 다만 그럴만큼 성의있는 리뷰어가 드물뿐이죠.
이문열작가의 변화나 문학계의 위치는 황석영선생이 아니라 김지하씨와 비견되어야 할겁니다.
황석영선생은 주류문학계에선 마이너쪽이라고 해야할겁니다.
1990년대 팔리는 비평글을 쓸려면 이문열을 까면 다 잘팔렸습니다.
이문열-김용옥을 쌍으로 비평하는 책들도 여럿나왔더랬죠.
이문열의 문학적 재능은 연좌제에 의한 열악한 신분이라는 밑불때문에 발화가 되었고, 그의 성과가 인정받고 난다음, 연좌제의 의한 억압기제가 해제되자 먼지처럼 사라졌다고 봐야할겁니다.
김지하 선생도 선혈을 철철 흘리면서 쌓아왔던 혈매화같던 시들이 유통기한이 다되자 공주님의 세례를 통한 영감을 얻고자 했으나 결국 산화되어 버렸다고 해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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