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10권 빌려보면 잘해야 1권 살까 말까 한 저로서는 죄송도 하지만 욕먹을 각오로 한자 적습니다.
과거 지금의 대여점이 없던 시절에 판타지라는 장르는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만 거의 존재했습니다. 드래곤 라자,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 탐그루등 인터넷으로 소문이 퍼진 후 서점에 풀렸죠. 그 후로 대여점이 지금의 자리를 잡았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잘못된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협이라는 장르는 어떤 식으로 유지했을까요? 대부분 만화가게에서 대여하는 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때도 양질의 무협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지금과 같은 양산형 무협도 많았죠. 고아인 주인공에 절벽 기연, 절세 신공, 절세 미인...
그때에는 영웅문이나 녹정기등 '김용'님의 작품은 꽤 팔렸을 겁니다. 많은 대여도 됐을 거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새로 줄 무협을 사시는 분들은 거의 없었던 걸로;;;
그 후로 '무협지' 의 위치에서 현재의 '무협소설' 이라는 장르가 될 정도로 많은 지위상승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에는 그런 책을 볼 경우 숨어서 봐야 하던;;)
그때에도 대여점은 많았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많은 발전을 했으며 현재 작가님들의 토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문제점을 모두 대여점에 몰아세운 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닐는지? 차라리 어느 분이 댓글에 써놓으신 것처럼 대여횟수에 따른 인세 지급 등이 더 나은 방법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책을 좋아하시고 글을 쓰시는 분들은 과연 처음부터 책을 구매하시면서 지금의 경지(?)를 이루셨을까요? 도리어 대여점을 없앨 경우 미래의 토양(글에 대한 취미나 재능이 있는 분들의 관심)을 죽이는 행위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신지?
현 시장을 살리고자 돈을 모아놨다가 사고 싶은 책을 사서 읽고 절대 책을 빌려보지 말라고 하심은 소시민인 제가 봤을 때는 좀 극단적으로 보이는군요.
현재상황은 과거 국내게임의 상황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높은 가격(보통 2-3만 원), 실제 구매 시 지뢰, 불법복제.. 온라인게임의 돈 된다는 소문의 영향도 있지만 앞서 말한 그런 부분에 의해 현재 국내 패키지 게임개발은 망해버렸죠. 뭐 대부분 아시는 상황이니 불법복제니 그런 부분은 건너뛰겠습니다.
다만 다른 견해를 한마디 적고자 합니다. 과거 저의 경우 PC관련 직장에 다녔고 주변에 게임판매장이 근무처의 바로 옆에 있어서 나름대로 꽤 샀었죠. 한달 평균 25-30만원(10여 장 정도?) 문제는 그렇게 한 3-4년(거의 천만원에 육박하는군요;;)을 사고 보니 그중에 괜찮다 싶은 소장하고 싶다고 느끼는 작품은 잘해야 200만원 어치 정도 더 군요. 기분 좋게 3만원을 지급하고 사 와서 막상 실행해보면 선전하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물론 돈을 지급했으니 반나절 정도는 시간을 보내봅니다. 하지만 역시나해서 대부분은 책상 밑을 굴러다니다가 사라지더군요. 과연 돈을 지급했기에 그 게임시디들이 소장가치가 있는 것 일는지?
그렇게 한 3-4년 열심히 정품을 구입하다가 그후로는 구입비용이 잘해야 한달 10만원 그 이하로 떨어지고는 좀더 지나니 아예 구입을 않게 되었지요.
횡설수설을 한듯한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책을 빌려보는 사람이던 사서 보는 사람이든 인내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현재의 양산형 소설들만 나온다면 거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책에 충성스러운 사람들은 잘해야 3-4년을 버티다 떠날 수도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다른 쪽 책은 읽겠죠. 독서라는 것도 중독이라.. 다만 장르 소설이라는 현재의 판타지, 무협 등에서 등을 돌리겠죠)
(어차피 뭐 몇 명 떠나봤자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꿀테니라고도 할수있을듯;;; 게임시장에서도 그런 논리라;;)
책을 쓰시는 작가분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책을 소비하는 독자들의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는 걸 대충 적고자 해서 그전에 글을 썼던 것이며 현재도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책을 빌려만 보는 독자들, 대여점, 정부.. 욕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대여점에 거의 무상으로 책을 제공하고 책 대출에 따라서 책값을 받는 방식 등도 나름대로 괜찮을 겁니다. 대여점에서는 나름대로 책 구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테고 독자들은 그만큼 더 많은 책을 선택할 권리가 생길 수도 있을테니.. 물론 억지일지 몰라도 그런 방법을 생각해낼 건 독자도 작가도 아닌 출판사가 아닐는지? 왜 무조건 양산으로만 승부를 걸려는 출판사를 위해서 독자와 작가가 고민을 해야 하는건지 전 솔직히 이해가 않됩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아예 출판사와 독자가 직접 연결되는 것도 괜찮겠죠. 출판사에서 독자들에게 1-2권 정도를 일종의 검증장치로 검증을 받고 예약 구매신청자가 어느수 이상이 되었을경우 그 뒷부분을 출판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방법같기도.. 구매신청자를 기다리는동 안 어차피 작가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테고 출판사는 그다음 후속작을 더 팔기 위해 오타수정 등의 작업을 철저히 할것이며 그 책의 팬들은 인터넷상의 홍보대사가 될테니까요.(물론 독자들은 1-2권도 구매해줘야겠죠. 힘들다고는 안보임 DB만 확실히 한다면 도리어 독자나 작가나 출판사나 서로 이익의 방법으로도 보임.. 망상이려나..)
이런한 방법 등은 출판사가 고민해봐야 할게 아닐는지. 양산이 방법이 아니며 독자와 작가에게 고민을 떠넘겨서도 아닐듯..
PS1: 욕하실 분들이 물론 있을 겁니다. 될수 있는한 글을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문피아를 알고 지낸 지 몇년째지만 회원가입은 근래에 했으며 글을 올린것 도 잘해야 3-4개일 테니;;;
더구나 독서는 좋아해도 책을 읽다보면 몰두하는 편이라 여전히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엉망이라 글을 쓰는 시간보다는 맞춤법 검사로 수정하는 시간이 더 걸려서리;;;
PS2: 과거 국산게임의 망한걸 소비자에게만 전가한 그 상황이 짜증 났었는데;; (그때에도 해결책은 많았습니다. 현재 외국에서 시행하는 다운로드후 등록 - 잠시 맛보고 괜찮으면 정품 등록해서 제대로 즐겨라하는; 소스까지 공개하기도;) 현재 양산형 출판형태, 힘든 출판시장의 모든 공과를 독자들에게만 떠넘기는듯한 분위기라 횡설수설했습니다. 쩝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 ^^;
PS3: 로그인을 최대한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실말씀은 제 글의 댓글로 남겨주시길;; 쪽지로 다른사람의 일방적인 의견을 듣는건 별로 기분이;;; 1:1의 대결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괜히 글을 써서 논란거리를 만든게 아닌가 하는 후회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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