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43 幻龍
작성
07.11.21 11:53
조회
1,255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확실히 현재의 장르계, 그닥 좋지만은 않습니다.

소비자의 대부분이 대여점인 이 체제에서 일명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은 반품되고, 흔히 지뢰(이런 표현은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라고 불리는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오히려 더 잘나가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무엇일까요?

비싼 책값?

굳어져버린 대여점 체제?

양산형 작품의 난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장르계에 기대하는 요구치가 낮아지고있다는 겁니다. 장르 자체가 열등재화 되고 있다고 볼수도 있지요.

이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작품성이 낮다고 비평하는 사람이 많은게 좋지, 킬링타임 용으로 이 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하는 많아지는건 앞으로의 장르계에 있어서는 절대로 좋지 않습니다.

현재 정치 판이랑 다를게 없어지는 셈이지요. 최선을 찾기는 진작에 포기하고 차악이나 뽑자라는 생각, 국K-1은 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 등

아무도 애정을 쏟지않고 결국에는 최악의 작품만 나오다가 인정받지 못하는 밑바닥 문화가 된다는 소리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어떤 기발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서 아무도 기발한 해결책따위는 내놓지 못합니다. 오직 정론(正論)이 있을 뿐입니다.

작가와 독자, 둘 다 더욱 장르를 아껴야 합니다.  

작가는 좋은 작품을 내야합니다. 저마다 작가들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지만 자신이 구하는 최선의 이야기를 써야합니다.  

독자는 작품을 사랑해야합니다. 작품을 읽고 그에 걸맞는 호응을 해주어야 합니다. 책을 못 사더라도 스캔 파일 같은 것은 만들지도 말아야 합니다.

네, 압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아무리 불펌을 법으로 금해도 음지에서 기어코 하는 사람들은 있을 것이고, 현실에 타협해 자신의 최선이 아닌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해야합니다.

노력은 해봐야 합니다.

그것이 그나마 장르계를 살리는 길이니까요.

적어도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 인생을 바꾼건 한 권의 판타지였고, 그로 인해 저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판타지는 책 그 이상의 것입니다.

모두들 노력해주시길 부탁합니다.

화자 없이 청자는 존재할 수 없고 청자 없는 화자는 독백일 뿐입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결국 둘 다 사라지게 됩니다. 독자와 작가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적어도 이것만 명심하셔도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584 기타장르 정규란의 "길 위의 사람" +2 Lv.8 목련과수련 11.04.10 1,722 4 / 4
583 기타장르 맞춤법좀 제발!!!! +38 Lv.53 泰海 11.03.09 3,797 15 / 1
582 기타장르 레지스 6권까지 읽고 +17 Lv.3 abrasive 11.03.02 4,142 7 / 2
581 기타장르 인간 나와라 뚝딱 +12 제이라노 11.03.02 2,630 16 / 2
580 기타장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총평. 재미있긴 하다. 하지... +22 올해수능생 11.02.07 3,756 3 / 5
579 기타장르 신조선 제국사 매우 좋음, 하지만 아쉬운 점 +10 Lv.1 [탈퇴계정] 11.02.01 4,530 1 / 1
578 기타장르 천하를 이야기한다. 삼국지 류 소설들의 문제 +6 Lv.9 매그니토 11.01.20 2,915 6 / 0
577 기타장르 문효 - 먼치킨 대체역사의 한 획을 그을 셈인가... +30 Lv.51 [탈퇴계정] 11.01.11 9,956 21 / 5
576 기타장르 대왕인종-대한제국 연대기 왠지 데자뷰를 느꼈다(... +2 Lv.1 [탈퇴계정] 11.01.08 3,134 0 / 1
575 기타장르 리턴 오브 킹, 너무나 손쉬운 갈등 해결 +12 염왕閻王 10.11.29 3,126 2 / 2
574 기타장르 제국의 꿈 8권....그리고 대체역사소설의 한계 +14 Lv.73 벼락공부 10.11.23 5,849 3 / 1
573 기타장르 대왕 인종 내용은 좋으나 편집이 아쉽다. +16 Lv.50 퇴근빌런 10.10.30 2,762 9 / 2
572 기타장르 비평의 뜻 그리고 비평시 주의할점. +76 주크벅크 10.10.28 5,186 10 / 58
571 기타장르 이런 주제도 비평란에 쓸 수 있는거겠죠..? +15 Lv.1 달강 10.10.28 2,515 12 / 7
570 기타장르 무협 판타지 초등학생들 읽으라고 쓰는 겁니까? +22 Lv.70 기성세대 10.10.07 4,679 32 / 0
569 기타장르 대체역사물 모란전기 +28 Personacon 백수77 10.09.28 3,807 4 / 9
568 기타장르 두번째 기회 +22 Lv.99 은빛검풍 10.09.20 3,815 12 / 10
567 기타장르 제발 학관 좀 안들어가면 안되나? +42 Lv.4 波瀾(파란) 10.08.05 6,001 36 / 9
566 기타장르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 이렇게 까지 되었군요 +19 Lv.5 을지백호 10.07.31 4,190 17 / 1
565 기타장르 다크엠페러 공지보고 뿜다. +78 Lv.57 풀베팅 10.07.06 7,277 47 / 7
564 기타장르 몬스터사용술사 : 제로카인 +16 Lv.31 .sdsfa 10.07.02 2,472 15 / 0
563 기타장르 최고사령관님의 혁명과 대의 분석 +5 Personacon 묘로링 10.07.01 2,089 2 / 7
562 기타장르 몬스터사용술사-배경에 대해.. +8 Lv.49 꿈지기 10.06.30 2,094 6 / 0
561 기타장르 제로카인님 몬스터사용술사 분석 +15 Personacon 묘로링 10.06.30 2,483 13 / 5
560 기타장르 koko님에 대한 답변 +46 Lv.27 스카이넷 10.06.17 2,768 3 / 7
559 기타장르 밑의 스카이넷님의 마검왕 관련 반론입니다 +11 Lv.73 ko** 10.06.15 3,104 11 / 5
558 기타장르 마검왕을 읽고 +17 Lv.27 스카이넷 10.06.15 3,225 9 / 16
557 기타장르 조선거상을 읽고 불만... +8 Lv.30 야놈 10.06.14 2,470 2 / 3
556 기타장르 악필서생입니다. +310 惡筆書生 10.05.28 14,190 38 / 68
555 기타장르 달조 황당시츄에이션 +13 Lv.4 풍신저 10.05.26 3,268 8 /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