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확실히 현재의 장르계, 그닥 좋지만은 않습니다.
소비자의 대부분이 대여점인 이 체제에서 일명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은 반품되고, 흔히 지뢰(이런 표현은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라고 불리는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오히려 더 잘나가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무엇일까요?
비싼 책값?
굳어져버린 대여점 체제?
양산형 작품의 난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장르계에 기대하는 요구치가 낮아지고있다는 겁니다. 장르 자체가 열등재화 되고 있다고 볼수도 있지요.
이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작품성이 낮다고 비평하는 사람이 많은게 좋지, 킬링타임 용으로 이 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하는 많아지는건 앞으로의 장르계에 있어서는 절대로 좋지 않습니다.
현재 정치 판이랑 다를게 없어지는 셈이지요. 최선을 찾기는 진작에 포기하고 차악이나 뽑자라는 생각, 국K-1은 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 등
아무도 애정을 쏟지않고 결국에는 최악의 작품만 나오다가 인정받지 못하는 밑바닥 문화가 된다는 소리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어떤 기발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서 아무도 기발한 해결책따위는 내놓지 못합니다. 오직 정론(正論)이 있을 뿐입니다.
작가와 독자, 둘 다 더욱 장르를 아껴야 합니다.
작가는 좋은 작품을 내야합니다. 저마다 작가들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지만 자신이 구하는 최선의 이야기를 써야합니다.
독자는 작품을 사랑해야합니다. 작품을 읽고 그에 걸맞는 호응을 해주어야 합니다. 책을 못 사더라도 스캔 파일 같은 것은 만들지도 말아야 합니다.
네, 압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아무리 불펌을 법으로 금해도 음지에서 기어코 하는 사람들은 있을 것이고, 현실에 타협해 자신의 최선이 아닌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해야합니다.
노력은 해봐야 합니다.
그것이 그나마 장르계를 살리는 길이니까요.
적어도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 인생을 바꾼건 한 권의 판타지였고, 그로 인해 저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판타지는 책 그 이상의 것입니다.
모두들 노력해주시길 부탁합니다.
화자 없이 청자는 존재할 수 없고 청자 없는 화자는 독백일 뿐입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결국 둘 다 사라지게 됩니다. 독자와 작가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적어도 이것만 명심하셔도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