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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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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라 생각하는 것.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
07.08.22 00:45
조회
1,750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아래 금강님의 답변 아닌 답변을 보고 생각나는게 있어서 끄적거린다.

우선, 금강님의 답변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다. 그리고,

비평란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현재 장르문학의 주 독자층의

성향이 갈린다는 것 역시 인정하는 바이다 - 그리고 그로 인해

비평란에서 이야기되어지는 많은 부분들이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측면 또한 이해한다. 비뢰도, 묵향, 권왕무적이 비평란에선

그토록 까이지만 대여점에선 1순위로 나가니 말 다한 셈.

하지만, 그래도 불만족스러운 건 사실이다. 왜냐?

대리만족감을 느끼고, 통쾌한 이야기 구조.. 이 자체는 좋다.

판타지에서 소드맛스타와 바보드래곤이 식상하다고 해도, 비교적

플롯이 안정적이란 장점도 있고, 무엇보다 말장난하는 재미를 주는것이 좋다. 적어도 난 그렇다.

그럼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냐고?

기본이다. 기본. 기본적인 문법, 기본적인 개연성, 기본적인

작가의 성의.

개인적으로, 장르문학에서 최고의 경지는 대도오나 드래곤라자 같은 작품이라 본다. 왜냐면, 무협이란 틀, 판타지란 틀 속에 현실의 철학을 그럴듯하게 담아냈기때문에. 일반 소설의 틀로 담으면 오히려 더 유치해지거나, 어설퍼지는 것을 '새로운' 틀에 담았기때문에 높게 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위의 경지가 아니다 싶은 소설 -

굳이 무협의 틀이 아니라도 상관없는 경우 - 을 짜게 평가하는건,

평가기준이 상당히 높다고 말할수 있겠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이런게 아니다. 이런건, 분명 너무 높은 기준이다 - 요즘 한국의 일반 순수문학과 비교해도 대단히 높은 기준이라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그런걸 떠나서, 문법도, 앞뒤도, 뭔가 새로운걸 쓰려는 작가의

노력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글들. 그 안에 담고 있는 황당하고

한심한 철학은 부수의 문제다 - 이것도 문제가 심각하긴 하지만 -

정말 활자로 찍혀서 나온다는게 황당할 지경이다.

더 한심한 것? 루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비교적 인기 작가A의 경우, 일부러 글을 그렇게 쓴다는 소문이 있다. 중고등학생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주인공 이외 인물의 아이큐를 두자리로 만들고, 개연성 대충, 액션신만 왕창 집어넣는다는. 그 작가의 전작을 봤던 나로썬, 여러모로 의심이 간다 - 어떤 작가라고 말하진 않겠다. 왜냐면, 어떤 인기 작가 A가 한 사람이 아니니깐.

어쩄든, 이런 사태가 애초에 발생하게 된건 장르문학의 독자층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데 있다. 원래 장르문학 자체가 마이너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현재는 소수의 마니아+중고등학생이 장르문학의 독자층이다.

특히, 주 소비층은 중고등학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래서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삼을수 밖에 없다는것도 이해는

되고..

하지만,중고등학생을 전적인 타깃으로 삼으니깐 대충써도 된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물론, 현실이 서글픈것은 '대충' 쓰고, 말장난의 '정도'를 넘어

서고, '개똥철학'으로 무장했으며, 개연성을 '엿'과 팔어드신

작품들이 대단히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작가의 '존심'을 지키려는 글들은 흥행에 매우 저조했다는

것?

글을 쓰다보니깐 참 입맛이 씁쓸하다. 원래 쓰려했던

대목은 '양판소, 깽판물은 이해하지만, 기본도 안 된 글은 싫다'

는거 였는데, 또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흥행때문에 자신이 쓰고 싶지도 않은 소재쓰고, 그런 글 흐름

을 쓰는데 과연 창작욕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위에 예를 들었던 인기 작가A씨의 현재

작품들도 이해는 가는 바이다.

뭐, 어쩄든, 굳이 이 글을 쓰는 까닭은 다름이 아니다.

일본의 라이트노벨에 비해 장르문학이 언제까지  낫다고 말 할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기때문이다.

   난 라이트노벨보다 장르문학 쪽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엔 취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객관적인 질에서도 낫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 작품마다 개별적 갭이 워낙 커서 절대라고 말할순 없지만,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 -  하지만, 많은 작품들은 라이트노벨보다 나을게 없다. 중고등학생의 대리만족감만을

최대로 충족시켜주고, 나머지, 글의 기본 요소들을 팔아먹는다면

당연한 일인거다. 현실에서의 사람들의 인식도 그렇고, 실제 작품의 수준도 그러하다. 굳이 따지자면 라이트노벨은 일제고,장르문학은 국산이라는거?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당연시되고,더 심화되면 앞으론 정말 라이트노벨보다 장르문학이 나을께 하나도 없다고 본다.

이래서야 '무협지'가 아닌 '무협소설'이라 불리울 이유도 없는 셈.

다행히 장르문학계에는 무협계, 판타지계 모두 '대가'들이 존재한다. 이 대가들은 비록 소수지만, 순수문학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만한 재미와 감동, 철학을 글에 담아내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누가 뭐래도 자기 글 쓸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대가들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진다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그리고...

아무리 대가들이 뛰어나다고 해도,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않으면 만화계처럼 될뿐..

어쨌든, 일부 작가들이 자신의 글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장르문학 팬이 아닌 일반인이 읽었을때도 책에 걸려있는 필명

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출판사;; 출판사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내는 기준을

도통 알수가 없다. 아니, 일단 그건 제쳐두고, 한글로 맞춤법

검사 정도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때도,,,

현재의 장르문학의 상황.. 분명히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대부분의 수요가 점점 몰락해가는 대여점에 집중되어 있고,

또 중고등학생에 국한되어 있기도 하다. 유행이 지나가서

그렇다고 할수도 있겠다. 인터넷 불법공유가 판을 쳐서 그렇다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도오가 나왔을때보다,

드래곤라자가 나왔을때보다, 비뢰도와 묵향의 초창기때보다

지금의 독자층 자체가 훨씬 얇아졌다는 것이다. 단순한 유행의 지나감 이상으로.

  이것은 분명 장르문학 자체가 자초한 상황이기도 하다.

너무 많은 작품들이 일반적 상식을 가진 성인들이 보기 거북할

정도로 유치했고, 그런 작품들이 대세화되기도 했다. 그런 작품

과 함께 높은 수준의 작품들도 나왔어야 했는데, 양이나 임펙트

적인 면에서 앞의 작품들에게 너무 밀려버렸다. 그것이 현재

장르문학이 총체적으로 겪고있는 불황의 한 이유이다

어쨌든, 현 상황은 장르문학의 주독자층의 구미는 단순하고,

통쾌한 글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딱히 그 주독자층을 넓히거나

구미를 바꿀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리포터 1권 급의 충격을 가져올 획기적인 글이 나온다면 모를까 - 현재로썬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나온다해도 현재의 출판시장 상황이라면 폭발력을 가지기도 힘들어 보인다 - ...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다른걸 바라는건 독자의 지나친 욕심이거나 이상론일것이다. 하지만, 작품의 기본적 개연성과 문장, 성의

를 지켜달라는건 당연한 일이고, 개념없는 작품들을 찍어내는 출판사에게 짜증을 내는것도 당연한 것이다.

결론.

일부 작가들은 글쓰는데 좀 더 성의를 들였으면 좋겠다.

출판사는 제발 교정 좀 봐주고, 기본적인 문법도 안 지키는 작가

글 좀 출판하지 마라.

  


Comment ' 6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2 02:15
    No. 1

    나이트골렘 출판본을 보면 진정한 무개념 교정의 진수를 보여주죠.
    총 9권 완결, 각 250페이지로 치면 총 2200페이지 정도.
    페이지당 2개에서 많게는 10개의 오타 및 맞춤법 오류.
    대략 평균 3개로만 쳐도... 6600개의.... 아득해 집니다...

    본문의 큰 요지하곤 관계깊은 이야긴 아니지만...
    제발 출판사는 교정작업이라도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벤볼리오
    작성일
    07.08.22 03:02
    No. 2

    정말 하다못해 워드프로세서의 맞춤법검사기능을 이용하기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맞춤법문제는 걸러질 텐데 말이죠. 출판사도 문제지만 작가부터 철판을 깔지 않고서야 부끄러워서라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7.08.22 11:36
    No. 3

    분명 문제있는 책들도 많습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책 내는 사람들과 출판사들 분명 있지요.
    다만 의식있는 작가님들은 부끄럽지 않을 책을 내기 위해 노력하다는 점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출판사에서 교정 제대로 안해주는 것은 맞더군요.
    어떤 경우는 맞는 문법을 엉터리로 교정해서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력이 안되는 사람이 교정봐서 그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2 11:42
    No. 4

    마섬쾌도님//
    엉터리 교정 엄청 많습니다. 제일 심한게 나이트골렘이더군요.

    [적 앞에 나서는데 마법사의 위엄은 엄청났다]
    뭔소린가 했습니다...

    [적 앞에 나서는 대 마법사의 위엄은 엄청났다]
    이거더군요. 아놔 -_-

    앞에 대大 라는 수식이 붙는 대부분의 단어는
    그 앞으로 들러붙어서 [데]로 변신하고 있더군요.
    맞게 쓴걸 오히려 공을 들여 틀리게 바꾼 모양새....

    대체 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2 임아트
    작성일
    07.08.22 20:50
    No. 5

    음..나이트골렘의 오타지적은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의 아이큐를 두자리 이하로 만들어버리는
    인기작가 'A'님이라..
    대충 누군지 짐작은 가는데요..
    저는 그렇게 쓸수 밖에 없는 그분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 쓰지 않으면 안팔리기 때문이죠..
    이른바 시장의 논리라 할까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7.08.23 05:59
    No. 6

    한가지를 첨언하고 싶습니다.
    좋은 영화도 많지만, 개판인 영화들에 비하여 책으로 읽는 무판이 훨씬 재미있고 경제적이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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