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책이 비싼이유는 유통과정에 있습니다.
출판사 > 총판 > 외주 > 대여점
이 식으로 유통이 되는데
출판사에서 총판으로 넘어가는 책의 가격은 현재 책값의 반 이하입니다.
한 마디로 저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책값이 배는 상승을 합니다.
참고로 총판에 가서 책을 사면 서점이나 대여점을 통해 사는 것보다 책값은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이 말을 하면 총판이 아닌 출판사가 직접 대여점으로 책을 넣으면 되지 않나?
결론은 안됩니다.
총판을 통한 판매는 대여점이 생긴 이래 계속 되어 왔습니다.
그 시스템을 이제 와서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출판사에서 대여점으로 바로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지금으로써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유통과정을 줄이고 책을 싸게 넣을 수 있는 방법이 나오겠죠.
좋은 책이 나오면 사보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인지요?
저는 좋은책만 사서봐도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팔란티어나 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나 하얀로냐프같은 책들은 서점가면 있습니다.
그게 취향이 맞지 않아서 안사신다면 어떤 책을 사시는지요?
시장성을 노리고썼다해도 그게 재미가 있다면 충분히 사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문학독자들의 수준이 낮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시장에서 어떤 취향이 대세를 차지하는가는 분명합니다.
결국 대다수의 독자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그냥 볼뿐입니다.
토론마당가보고 비평란 감상란 봐도 정말 조회수 높은 글은 2천 좀 넘을 뿐입니다.
그럼 거기서, 엄청나게 좋은 감상과 칭찬이 들어갔다면 몇명이나 그 글을 사볼까요?
아니, 몇명이나 더 빌려볼까요?
결국 원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서 볼 수 있는 '좋은 책'을 써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모험을 하기도 힘든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장르문학시장에서 다양성이 보장될까요?
순수소설이나 기타 책자를 내는 데 드는 노력에 비해, 무판을 내는 작가들의 자세나 노력을 비교하면, 무판 소설의 책값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보아야 하는게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내용 뿐만 아니라 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오탈자, 곳곳에 보이는 등장인물의 잘못된 기재 등을 비교해 봐도 답은 나옵니다.
뭐 창작물로서 비교하기 곤란하다 하면 할 말 없습니다. 사고 안사고는 독자의 선택이고, 가치를 어디에 두는냐에 달려 있으니....
전자의 책자가 수많은 독자층이나 수요를 갖고 있는데 비하여, 후자는 그렇지 못하니(3천, 6천, 아니 만단위 넘어가면 대박이죠?), 그 정도 책값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출판사의 사정이고, 독자는 전혀 그 정도 값어치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게 정답이죠.
하여튼 책같은 무판을 내기 바랍니다. 그래야 불만이 없겠죠?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돈도 아깝게 생각해서야 그 책값을 한다고 할 수 없겠죠. 그래서 대여점에서조차 책을 구비하지 않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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