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허담님 정도의 작가라면 이런 논란 자체가 참담할 겁니다. 해명을 하는 것도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문득 연못에 돌 던지는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개구리가 확실히 죽을 죄를 지었다는 게 증명된다면 대포를 쏴서 죽이더라도 이해가 되지만, 지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돌을 툭툭 던지다가 개구리가 맞아 죽으면.... 죽은 개구리만 억울하겠네요. 던진 사람은 그냥, 아! 미안. 아니었네. 하고 떠나면 그뿐이죠. 어떻게 보면 표절 의혹 제기는 한 사람의 영혼을 죽이는 일입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그 의혹에 자신의 영혼을 걸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표절의혹 제기 앞에서 현명해질 수 있는 작가가 있을까요?
그런 작가가 있다면 아마 정말 표절을 했고, 후에 그에 대한 의혹이 나올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표절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빵 터지면 거의 공황상태가 되거나 삶의 의미까지 잃어버리는 게 인간이 아닐지.. 특히 작가라면.
제가 보기에 허담님의 해명은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영혼이 반쯤 파괴된 상태로 어쩔줄 몰라 해명이라는 글을 올렸을 겁니다. 그런 해명은 당연히 정당성이 결여되고 허점이 많아 보이죠. 그러니 의혹제기자는 '옳거티'하고 더욱 밀어붙이게 되고... 뭐 훤히 보이는 상황입니다. 저는 허담님의 준비되지 못한, 어영부영한 해명글을 보며 오히려 의도적으로 표절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관점은 참으로 다르군요. 전 해명글이 몇번이나 수정되는 과정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명에 대한 내용이 전혀 변하지 않는걸 보며 대체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만... 일주일가량 되는 기나긴 시간동안 진지하게 논리적으로 반론을 펼치지도 않았다는건 자기 자신을 자위할 마음이 없다는 것과 동일한 것 아니겠습니까? 작가의 자존심은 타인이 지켜주는게 아닙니다. 자신이 지키는 것입니다. 당연히 자기 자신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논란이 있던 때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났을때까지 논리적인 반론을 펼치지 않은 허담님의 모습은 매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모 일간지에 사채업자를 소재로 쓴 만화가 잠깐 연재되다가 중지된적이있었지요. 그 내용, 일본만화를 고대로 빼겼다고 해서 큰 충격을준 적이있습니다
-그 내용을 쓰신 분은 할말이 없었을까요?
어쨌든 작가의 최후의 자존심인지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그뒤의 소식은 모르지만.....
장르작가들은 좀 다릅니다
표절운운해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 많습니다
개탄스러운 일이죠
하기야 법정에서도 끝까지 잡아떼면서 의원까지 해먹는 여자도 있으니....
--나는 본적이없다, 사람의 아이디어라는것이 대동소이해서 특정장르에서는 얼마든지 비슷할수가 있다
맞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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