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초반부분을 보시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초반에 진산월이 신선이라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진산월이 뛰어나게 나왔지요. 그러나 진산월의 한계는 서서히 나옵니다. 무공이 약한 자의 한계와 말로만 살아가는 자의 한계가 처절하게 나오지요. 그리고 다른 자들의 성격을 꼬집으셨는데요.
글쓴 분의 친구들 중에 성질이 급하신 분은 없으십니까? 편협하신 분은 없으신가요? 그런 일상사에 볼 수 있는 그런 자들이 소설에 나왔습니다.
네, 대리만족이 뛰어나야하는 그런 무협소설에서 말입니다.
우선 그런점에서 차별화를 준 것이 군림천하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수 있는 점이라 생각합니다만, 물론 개인차입니다.
그리고 전 진산월보단 응계성이 더욱 마음에 듭니다.
그 장애를 뛰어넘어 어떻게 변할지 그것이 궁금하여 군림천하를 들게 하는 이유입니다. 각자의 취향은 다르겠지만 초반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풍류성님 저는 1,2권을 읽고 느낀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지
1,2권읽고 전체를 싸잡아서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1,2권을 읽고 느낀것이구요..그리고 물론 1,2권을 읽으며
장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1,2권을 읽으면서 작가가 서문에서 의도한 평범한 주인공의 성장기
라는 의도와 부합되는 케릭터가 나와서 글을 썼고 초반에 케릭터가 정해
지면 완결까지 가는거 아닌가요?? 그런의미에서 진산월은 평범한 청년이 아니다 라고 말한것 뿐인데.....그리고 낙일방과응계성은 여느 무협지에 나올수 있는 케릭터라고 글로 적었는데요...
大牙님//제 글의 의도는 1,2권만 보시고 감상문을 쓰지마라 달라였는데 서로의 이야기만을 꺼내다보니 제가 이상한 길로 빠져버렸군요.
그런데 군림천하는 19권까지 나왔고, 긴 호흡을 가지고 쓰신다했으니 이왕이면 적어도 1부 정도는 읽으시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았을꺼라 판단됩니다. 단지 진산월이 약간 대단하게 나오긴 하지만 나중에는... 흠 좀 처절해집니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이 자주 나오긴 하지만 부각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군림천하는 주인공만이 부각이 안되고 주연들이 살아있다? 그것을 말씀드렸는데 그것또한 제가 부족한 나머지 이상하게 전해졌군요.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뭐랄까......
네, 뭐, 글 요지는 알겠네요. -_-
근데 왜 저는 이런 생각이 들까요.
코끼리 코만 우선 만져보고
[코끼리는 길쭉해! 부드러워! 막 꿈틀거려! 구멍이 두개야!]
이러고 계신 느낌.
물론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나도 알아. 이게 코 뿐이란걸! 어쨌든 내 느낌이야!]
네 그렇습니다. 솔직한 느낌이신 건 맞죠.
그러나 코만 만지고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용대운님께서 쓰신 서문은
작품 전체를 염두에 두고 쓰신 겁니다.
1, 2권 읽고 서문이랑 비교하며
비판해보라고 쓰신 건 아닙니다.
다 읽어 보신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군림천하는 대작입니다.
내용면에서도 대작이지만, 분량면에서도 대작이죠.
대단히 느린 스타트이지만
그게 뒤에는 커다란 감동의 주춧돌이 됩니다.
코만 만져보지 말고
코끼리를 느껴보시는 게 어떨까요.
진산월을 정말 군림천하 이걸 목표로 삼는 고수지요. 즉 천하제일을 조금 넘어서 줘야 목표 달성인데, 그러려면 다굴 안 당할 정도의 백업 멤버들이 곁에 있어줘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종남파가 윗대에서 왕창 망했죠. 그래서 더 안습입니다. 유언으로 받은 사명을 달성하려면 목숨을 걸어도 힘든 상황에 사실 사제들도 속된말로 좀 찌질합니다. 거의 망한 문파인데 당연한 걸지도 모르구요. 진산월의 행동은 자신의 실력에다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그로인한 정신적 여유로 주변을 감싸는 모습입니다. 둘러가는 듯해도 정도로 가니 결국 제일 빠른 길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성격은 절대 평면적이지 않습니다. 온갖 인간 군상들의 성격이나 개성을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한창 때에는 사형제끼리 남들이 보면 왜 저럴 걸로 다툴까 싶은 쓸데없는 거리로 장난도 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만 여자에게 첫 눈에 반하란 법 있습니까! '여자가 미(美)의 관점에서는 군계일학, 절대무적으로 표현되는 미소년에게 첫 눈에 반한다'라는 거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당최 이해를 알 수가 없네요.
사건의 서술 측면을 보면,
글의 한 부분으로 따지면 님의 글에 부분적으로 동의할 거리도 있지만 글 전체적으로 보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네요.
초기에 가시밭길을 혜쳐나가는 온갖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그 장면 장면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이에 공감을 하지 못 하면)작위적이라는 평가가 갈수록 더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봅니다. 많은 이들에게 신필로 추앙을 받는 '김용'이 쓴 작품도 이 점에 관한 한 평가에서 예외가 없습니다.
웬만한 필력을 가지지 않은 한, 우연적인 설정없이 갖은 고초를 이겨내고 우뚝선 세계를 100 중 99가 공감하게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그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같은 맥락으로 대리 만족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아주 초반부터 '영물', '동굴'등의 기연이 난무하는, 혹자에 따라서는 식상해 마지 않는 레퍼토리가 정착화한 것이젰죠.
초기부터 먼치킨(어의가 확대된 의미로)이 나오는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신데 번지수가 확연히 다른 작품을 손에 잡으신거 아니신지 묻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주제넘은 말인지 몰라도 작품과 인물을 보는 안목을 좀 키우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풍류성님 입장에 동의합니다.
책이라는것이 1,2권만 보고 판단할 수 없듯이 1,2권만 보고는 절대 이런 비평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분은 경우에따라서 1,2권이 책을 보게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좌우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용대운 작가님이 쓰신 군림천하는 순간의 흥미를 위해서 시작한 글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1.2권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전개시킬것인지. 그리고 그 1.2권의 야이기가 지루함이 있더라도 분명 나중의 재미를 더욱 가미시켜줄 것임을 믿기에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쓰신 책일 것입니다.
진산월이란 인물이 성격도 좋고 머리도 좋고 무공도 좋은 것 같은데 내공이 부족해서 이것만 단점아니냐? 너무 완벽한 케릭터인데 이것이 어떻게 평범하다고 생각을 하라는 것이냐고 용대운 작가에게 물어본다면.
글쎄요. 제가 군림천하라는 책을 전부 읽어본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1.2권만으로 진산월이라는 인물이 완벽하게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틀리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나중에 더 읽어보신다면, 혹 그러신다면 알게되시겠지만 진산월이란 인물은 비평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천재는 아닙니다. 그저 책임감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지만 어쩔 수 없이 이것저것 머리를 빠르게 회전시켜야만 했던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성격이 또라이 아니냐?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풍류성님의 말씀대로 군림천하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 생활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화를 잘내는 다혈질. 거기다가 히스테리 기질이 다분한 누구.
어디서나 흔히 접해볼 수 있는 케릭터를 이해를 못하신다면 그건 분명 입장차이일 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을 못 만나봤기 때문일 것이라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위적으로 해결해가지 않느냐는 말씀이 나오셨는데. 글쎄요. 이건 군림처하라는 책을 좋아하는 한 독자로서 별로 대꾸할 가치를 못 느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것이 개연성이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하죠. 이것도 마찬가집니다. 낙일방의 성격을 설정할 때 이 사건의 개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의하지 못하시리라는 점.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너무 비판적인 입장에서만 다가가시지 마시고 넓은 포용력을 발휘하셔서 좀더 폭넓은 시야를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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