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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좀비물에 관해...

작성자
트라이
작성
07.08.21 23:11
조회
1,859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과거 1세대의 판타지는 그 기반배경이 중세시대입니다.(대부분..)

고증까지 일일이 따지면 중세시대가 아니죠. 바스타드 소드랑 레이피어가 동시대에 공존하는가 하면, 산속의 여관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한대로 다 나오죠... ㅋ

예를들어

"라즈베리 잼이 발라진 바게뜨빵과, 피칸파이, 로즈마리향을 첨가한 새끼되지 바베큐, 포도와 향초를 곁들인 농어구이..."

일단, 여관의 주변에는 제빵소가 있어야 하며, 그 제빵소는 밀가루를 값싸게 들여올수 있는 루트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주기마다 도외지의 시장에서 라즈베리를 사서 잼을 만들어 두어야 하고, 파이를 만들기 위한 피칸을 구입하여 분쇄해야 합니다. 또 바비큐 소스에 들어갈 로즈마리를 구입하여 건조시켜야 하죠.

문제는... 손님마다 취향이 제각기 다르다는 겁니다.

라즈베리잼이 아닌 딸기잼이나 포도잼 혹은 블루베리로 만든 잼을 원할수도 있구요, 피칸이 아닌 아몬드나 코코넛이 들어간 파이를 원할수도 있습니다. 또, 딜이나 팔각향이 첨가된 바베큐를 원할수도 있죠.

.......산속의 여관에서 주문한대로 다 나온다는건 넌센스지만....

일단 넘어갑시다. 일단 1세대의 경우 인물간의 갈등과 심리묘사, 간집적으로 사회적 이대올로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기에 일일이 고증가지고 따질 정도로 맨날 싸우거나 먹어대진 않습니다. 중심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전투나 식사가 아니기 때문이죠.

요즘 "고증! 고증!" 부르짖으며 쓰는 사람들은 제가 얼마든지 까 드릴수 있습니다.

(-_-;; 식문화 가지고 트집잡아도 엄청나며, 중세시대 검술에 대해서도 오류가 많으며, 의학적로도 오류가 많습니다. 보면 작가들의 머리를 의학적으로 보고 싶기도 하죠 -_-;)

일단 슥슥 넘어가서, 현대를 배경으로 한 글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게 차원이동물(판타지 굇수들이 현대로 게이트 타고 이주)이나 총들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것이죠. 또 판타지의 단골메뉴였던 좀비를 넣기도 하구요. (이런 류의 책을 읽는것도 전에 글에서 썻듯이 이제 3주나 넘어 갈려고 하니 정말... 이런류를 즐기는 분들과 애기라도 하고싶은..)

데프콘 같은 밀리터리 소설은 제외하고..(전 데프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론 말이죠.)

.....

대게 이런류의 들은..

무개념의 극치가 많습니다. 뭐 판타지 세계의 전사가 현대시대로 날아가서 검도선수나, 이종격투가가 되서 챔피언 먹는건 괜찮습니다만...(중세시대 당시 전사들은 굇수급인 사람이 많으니 말이 안된다고 할수 없지요...)

무슨 대한민국에 갱들이 자동화기 들고 난리치고, RPG-7이 뛰어댕기고..(...)

적의 총 빼앗아서 쐈는데 250M의 적의 머리통에 헤드샷나서 죽지않나..

(총의 경우 사람마다 개머리판을 견착하는 어깨와 얼굴의 크기, 눈의 높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총이라도 다른사람이 서로 다르게 맞습니다.)

중세시대물은 얼추 감추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냥 슥슥 넘어갈수야 있겠지만(중세시대 식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현대물은 그게 아니죠. 현실은 그대로 반영해서 쓰기때문에, 비 전문가라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구라를 쳐도 정도껏이며, 치더라도 나름대로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해야 합니다.

소비에트군이 엘프들이랑 싸우는 것만큼 황당한건 없죠..-_-;;

인과율도 캐무시한채 일단 충돌이 있으니 싸운다니....(..-_-;;)

"새벽의 저주"라던가 "28일후", "레지던트 이블"과 같은 좀비물이 뜬 탓인지, 은근히 좀비물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좀비물들이 판타지의 "좀비"에 대한 설정과 특징을 그대로 가져온 관계로, 판타지의 좀비랑 다를게 없습니다.

현대물이면 약간은 말이 되야 합니다.

저주받아서 그리 된 것이던가, 부두교 주술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시체가 저주받아서 돌아댕긴다면, 저는 "예수님 쁘이"와 찬송가를 확성기로 틀어놓아서 악의 무리들을 쫓아내겠습니다..~(-_- ~) 훠이

예전에 한 중학생과 좀비물 설정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만, 그 중학생이이 현대 좀비물의 정콕을 팍 찌르더군요. (열띤 토론보다는.. 그냥 대충토론이라고 할까나...)

"인과율의 부재, 왜 죽은자가 돌아다니는가?"

의학적으로 죽은자를 움직일수 없습니다. 뭐 동물의 전기가 흐르는 금속 봉이 삽입된다면 꿈틀거리긴 하지만 직립보행을 한다거나 산 사람을 잡아서 으적으적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냥 죽은자가 할일없이 돌아다닙니다.

저승사자가 파업을 했나? 아님 염라대왕이 저승세계문을 닫아서 다시 돌아올수 밖에 없다는 유치찬란한 핑계거리도 없습니다. 걍 "저주받아서" 돌아다닙니다. 왜 산 사람을 공격하는지 목적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죽은놈이면 심장도 안뛰고 장기도 작동하지 않는데, 인육은 먹어서 뭐합니까?

바이러스 설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도 상당히 취약합니다.

"유사한 질병은?"

"잠복기는?"

"초기증상은?"

"심폐운동은 하는가?"

"혹 심폐정지 상태라면 죽은 상태인데 신체의 부패가 되지 않는가?"

"치료방법은?"

등등....그 밖의 많은 부분에 대한 설정을 다시 해야합니다.

실제로 유명한 몇몇 소설가들은 소설을 쓸때, 등장인물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씀니다.

등장인물의 프로필은 물론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사소한 버릇이나 식습관, 이상형, 애인과의 잠자리 스타일까지 고려합니다. (판타지 작가들이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뭐 그렇게 세세하게까진 아니더라도, 좀비물에 대해서 쓰려면 그만큼 세세한 설정이 필요합니다.

해보니.. 어렵더군요 ㅠㅠ,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해야하거든요.

또 대한민국 땅에서 좀비가 나 돌아댕기는데 총으로 그들을 상대하는 글도 있더군요..-_-;; (전 이 작가가 드디어 진화를 해서 머리가 비었나?.. 라고 생각까지 했던 ..)

대한민국은 5.5mm이상의 공기총 및 엽총은 경찰서에 영치해야만하고, 사용 후 해가 지기 전 반납해야 하는데, 너도나도 총들고 좀비 상대하는게 가능키나 할까요?(라이플이나 권총도 가지고 있더군요)

모 포탈의 어떤 사람은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났고, 그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를 총기시장에 대한 규제를 풀었다는 어이없는 설정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_-;;

총기규제 풀더라도, 총기시장이나 시세에 대한 생각을 안한거 같습니다.

규제 풀렸다고 해도 정부가 대대적으로 총기시장을 확장시키지 않는 이상 국민들이 1정 이상의 총기를 가진다는게 말이 안됌니다.

대게 이런 무개념한 설정을 하면서 까지 총기를 등장시키는 사람들은 "새벽의 저주", "레지던트 이블"이나 보면서 그거 따라할려는 경향이 다분하기 때문이죠. 왜 꼭 좀비와 총격전을 벌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28일후"처럼 최대한 피해다니며, 야구빳따로 싸울수도 있고, 소설 "나는 전설이다." 처럼 낮에만 나대는게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을까요?

영화탓인지 요즘은 싸우는게 대세더군요...

(ㄷㄷㄷ)

-------------------------------------------------------

앞으로 여러가지 판타지를 읽으며 비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쁜뜻은 아니니 그점 오해마세요.)


Comment ' 7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1 23:49
    No. 1

    잘 읽었습니다. 근데 결론이 뭔지 잘 모르겠군요.
    중세배경 판타지, 고증 제대로 안되어 있다. 까려면 얼마든지 깐다.
    현대배경 판타지, 개연성 제대로 된 거 없다. 좀비물, 마찬가지다.
    끝인가요? ;; 앞으로 쓰실 글에 대한 인트로인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7.08.22 01:36
    No. 2

    제가 볼때 트라이님이 말하려고 하는 바는
    작품속에서 적절한 현실성이 가미된다면 독자는 만족스럽게 읽을수 있다는것과
    다수의 작품들이 그렇지 못해서 독자들이 실망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시는것 같네요
    결국... 현실성 좀 넣어서 글을 써달라는 요구성발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7.08.22 14:23
    No. 3

    판타지에서 현실성을 넣어달라는게 판타지로 보일뿐.

    현실성만으로 가득차있으면 그게 판타지인가요. 현대소설인가요. 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천년늑대
    작성일
    07.08.22 15:36
    No. 4

    절망했... 님
    최소한 말은 돼게 써달라는 소리같은데요.
    판타지에 나오는 인간이.. 우리가 아는 인간이 아니라면 모르지만..
    우리랑 똑같은 인간인데 이유없이 팔다리 길어지고 날아다니면 이상하겠죠?(예를들면)
    차라리 깐따삐야 별의 외계인이라고 하면 외계인들은 원래 그런가보다 하지만.. "인간" 이라고 해놓고 말도안되는 내용을 써놓으면 작가스스로 자신이 만든 설정을 파괴하는 꼴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댄간
    작성일
    07.08.23 13:48
    No. 5

    음...... 현대 배경 판타지 현실성 없어 보이는 게 많긴 하죠.
    예를 들어,
    무림에서 날아온 놈이 어느 고등학교의 사천왕이니 짱이니
    다 꺾어서 고등학교의 새로운 전설에 올랐다는 둥...

    제가 중학교 때부터 '짱' 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는데 말이죠...
    지금 인문계고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진회라는 단어도 사라졌죠. 최소한 제가 다니는 학교에선 말이죠.

    고등학교에 '짱' 을 등장 시키는 작가분들은
    만화책을 배경지식으로 삼으셨는지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산목
    작성일
    07.08.29 00:22
    No. 6

    좀비물...좀비물이라면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소설 '시귀(屍鬼)'가 생각나는군요.
    나온지 좀 되는 소설이라 내용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그러고 보니 이건 흡혈귀와 관련된 것이었던 듯 하군요.
    흡혈귀와 좀비는 엄연히 다른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죽은 자가 부활(?)한다는 면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니 뭐 ^^;
    그리고 흡혈귀에 물려서 바로 흡혈귀가 되는 설정도 아니었고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부활하는 것이었던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름 탄탄한 구성에 생각하게 하는 것도 많은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호러물이나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일독을 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4.06.07 02:57
    No. 7

    뭐 어쩌라는거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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