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6권까진 그런대로 읽었는데 저도 마지막권부턴 손이 가질 않더군요.
우선 오렌다의제국 자체가 너무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서 아메리카 부분은 오히려 읽기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처음 2-3권 까지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통합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있었지만 아무런 기반도 없는 상태서 문명이란 그정도 스피드로 발전했다는게 솔직히 거부감이 들더군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후에 남아메리카나 유럽에 개입하는 등등이 참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조선과의 접촉후에 일본에 대한 무작정한 증오를 본 뒤엔 더 이상 읽기가 힘들더군요. 우리나라 국민은 크던 적던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상 아무런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그 적개심의 수준이 문제가 되겠죠.
적당히 견제하고 적당히 이용하고 적당히 경쟁하는 수준인 외전의 국제관계면 대체소설류에서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준의 국가관계로 적당하다고 봅니다만 마지막권에선 그걸 완전히 넘어서 무분별한 증오를 내보이지만 그걸 독자들에게 납득시킬 어떤 장치도 없었죠.
저같은 경우엔 오히려 외전이 맘에 들더군요.
대체역사와 영주물중에 미개발, 미개척지역에서 발전을 일구는 소설은 이제방법을 달리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중세에서 근대로)
프롤로그 쯤에서 1대가 (넘어와서) 기틀을 만들고 작가에 따라서 2대나 더 후대를 시간 배경으로 잡고 소설을 썼으면 합니다. 이런 발전물 보면 역사책 시간표 열거하는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워요. 그냥 자기 역사 공부한 거 자랑하는 글로 보일 때도 가끔 있어요. 입시와 주입식 교육의 병폐(?)란 생각도 가끔 합니다.
대충 1부에 대항해시대나 식민지시대를 그려서 독자에게 인정받으면
2부에 세계대전으로 가는거죠 ㅎㅎ;;
남작군터랑 아로스제국기였나... 이 소설은 1대가 너무 먼치킨이라서
흥미가 좀 반감되기도 함.
지금 6,7권을 읽었는데 6권부터는 껍데기일지언정 주인공이 종교지도자로서 보여주는 태도가 많이 안보이더군요. 게다가 여러가지 인권과 평화를 말하면서 삭초제근이라는 명목으로 과도하게 타국을 전쟁으로 몰아갑니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강력한 패권을 노리는 음험한 정치가의 모습이 너무 강하더군요. 마지막에는 일본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증오를 가지고 우호적인 일본을 핍박하니 평소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약간의 증오감마저 안타까움으로 변할 정도입니다.
계속 즐겁고 신선하게 봤던 책이라서 어찌보면 우격다짐인 마무리 과정이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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