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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1 자쿠
작성
07.07.14 23:58
조회
2,340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밑에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한번 우리나라 문학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교보문고에 가보세요. 어떤책이 베스트 셀러입니까 또한 어떤책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 하고 있습니까? 또한 판타지와 무협지 같은 책의 공간은 왜그렇게 작을까요?

교보문고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책을 공급합니다. 그만큼 판타지가 소비자들에 의해서 소비되지 않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판타지 계열에서 교보문고에서도 소비되고 진열되는 상품은 무엇일까요? 몇몇의 소수 판타지 무협 베스트셀러들과 NT노벨들입니다.

이책들의 공통점은 독자가 책을 사본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전자의 경우 충분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정도의 소장성을 확보 신간이 나오면 어느정도 량의 꾸준히 판매가 가능한 작품들입니다. 그렇다면 후자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번째 NT노벨은 기존 대여점에서 판매되지 않습니다. 두번째 NT 노벨의 경우 일본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느정도 브랜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문학이라는 장르 이전에 애니메이션 게임등으로 그 상품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일본문화의 특징으로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본의 경우 소설이나 화가 뜨면 애니메이션에 드라마, 영화 까지 만들어 버리죠. 한가지 브랜드로 다양한 장르를 만들고 그것을 소비하는 시스템이 어느정도 확립되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소설을 읽었으면 그것을 만화나 영화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화가 먼저나오고 소설이 나온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시장자체가 일본에 비해서 작고 매니아 소비문화 역시 다행히 덜 발달되어 있어서 이러한 시스템이 앞으로 나올 확률도 적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한가지 브랜드를 다양한 장르로서 재창출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힘듭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문화 상품의 경우 현재 미국과 일본 상품의 진출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원래부터 시장이 넓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상품이라도 기본적으로 소비할수 있는 요건이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100억짜리 드라마가 망해도 손해는 안보는 나라인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과 일본의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들이 한국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시장이 아주 아주 좁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도서대여점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책을 책장에 놔두거나 읽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예기입니다. 이것은 전체 문학장르 모두 통용되는 이야기지만 집에 참고서보다 문학작품의 숫자가 많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집에 영어책 보다 문학책이 더많은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티비나 영화 게임에 투자하는 돈보다 문학작품에 더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여기에다가 독자의 질적 저하는 서적의 질적 저하까지 초래합니다. 대중문화상품의 경우 대중의 소비성향이 수입을 좌우합니다. 대중의 문화 소질의 질적 저하가 나타날수록 대중 상품역시 질적으로 저하되죠.

역시 답은 한가지 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세요. 그것이 한국문학의 크기를 넓히는 일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52 무류사랑
    작성일
    07.07.15 02:08
    No. 1

    강호정담란에 어울리는 글인듯
    저역시 사는 책은 군림하나뿐이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노을1
    작성일
    07.07.15 04:01
    No. 2

    저도 무협이나 판타지 즐겨읽지만 그중 많은 작품들이 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읽으면 오히려 해로운 작품들이 꽤 됩니다. 문학작품들은...삶에 대한 성찰과 세상에 대한 다른 관점을 느낄수 있기에...다독은 삶을 깊이있게 해주기에 좋은거지요.

    하지만 많은 무협과 판타지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머리 한쪽을 비워놔야 하는 것들이 많지요. 개연성이 없기에 재미를 느끼려면 비판하면서 보면 안되고...말도 안되는 호칭이나 문맥의 다발로 그냥 속독하듯 읽어야만 하는 책들도 꽤 됩니다. 한참 판타지 많이 읽을때는..'아..이거 많이 읽으면 바보 되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무작정 많이 사서 읽으라는 것 이전에...정말 문학 취급을 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출판하는 노력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뢰가 너무 많습니다. 진정한 프로의 작품들만...출판되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록
    작성일
    07.07.15 08:37
    No. 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예 특정작가분의 책만 구입하는데... 쩝.
    돈 주고 사면 바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7.07.15 08:59
    No. 4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시스템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그래도 문학작품은 글로되어 작가의 상상력과 문체가 들어 있으면 다 문학작품입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닉스
    작성일
    07.07.15 11:00
    No. 5

    1400권의 무협책을 소장하고있는데 요즘은 연결권만 기다리고있음... 신간 중 소장가치있는 책 보기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7.15 11:14
    No. 6

    문제는 요즘 책들중에서도 한국책보다는 외국 번역소설들, 특히 일본책들이 큰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 작가분들의
    자신감은 줄어만 간다고 생각합니다. 질적으로 떨어지기는 당연하겠죠.

    그리고 판타지 무협이란 장르는 일부 10~20대가 주로 읽는 분야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10~20대가 읽는 것도 아니고 판타지 무협의 시장 크기는
    일정이상 커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지금 제가 소유하고 있는 책은 청조만리성, 마도쟁패, 일도양단, 허부대공, 송백2부 등등 몇몇 유명작들 뿐입니다. 몇몇 작품들은 연재속도 때문에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습니다. 군림천하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연재속도.. 극악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7.07.15 11:37
    No. 7

    한가지 브랜드가 다양한 장르로 재창출되는게 시스템적으로 힘들다 내용들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소설을 읽으면 만화나 영화를 다시 보지 않는다-1차 소비(만화나 소설을 접합)를 했으면 2차 소비(1차 창작물에서 재창출 된 영화등을 접함)를 하지 않는다 정도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일본 처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시도는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었으면 영화나 만화를 보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선 말이 안되는 단정인듯 합니다.

    퇴마록이란 영화가 흥행하지 못했으나 둘리같은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했다 할수 있을것 같고, 캐릭터 상품은 어쩌한 상황인진 모르겠습니다. 비천무는 영화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검색해보면 알것 같고.

    제대로 잘 만들어졌다면 성공했을 수도 있겠지만 퇴마록이나 아파트 같은 경우는 잘못 만들어졌기에 사람들이 안찾는겁니다.(퇴마록 영화는 안봤지만 아파트는 극장에서 봄)

    작년의 타짜 같은 경우는 500만이 넘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그 모든 사람들이 만화 타짜를 보진 않았겠지만 본인처럼 만화를 접하고 영화를 다시 봤을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라 짐작합니다. 그 수를 모를뿐이지 넷상의 리뷰들을 보노라면 만화와 비교하는 분들이 꽤나 있더군요. 우리의 소설은 아니지만 다빈치코드나 해리포터를 읽은 사람들의 상당수가 극장을 찾았을것 같습니다.(우리소설을 본사람이 우리영화를 안본다란 의미라면 타짜같은 예.)

    과거 실패사례들이 있지만 강풀의 만화는 (공짜로 넷상에서 지금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상품화 되고 있으며 영화화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영화화 되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직접 비교는 불가능(저의 능력이 안되니)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원작을 재창출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중입니다. 성공사례도 있고 말이죠. 허영만의 아스팔트 사나이의 경우는 어떠 했는지 모르겠지만 미스터 Q 같은 경우는 시청률에서 성공했슬겁니다.

    일본처럼 시스템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또한 꾸준한 시도가 있고, 좋은 결과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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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傾皿
    작성일
    07.07.15 17:07
    No. 8

    연재속도 때문에 사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 부분은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유명한 소설인 박경리의 '토지' 같은 경우 그 마지막 권은 몇 년이나 지나서야 출시됐습니다. 그건 그만큼 작가가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시이고 실제로 늦게 출시된 만큼의 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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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2 백수마적
    작성일
    07.07.15 18:29
    No. 9

    연재속도보단 대강대강 조기 완결이나 출판 중단이 심대한 타격이죠.
    연재가 늦어서 혹은 출간이 늦어서라는 말은 별로 와닿지 않네요.
    재미나 작품성이 떨어져서 이미 읽을만한 혹은 구입할만한 가치를
    상실했다는게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한두달안에 다음권이 나와야한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에 자신이 없다는
    말이죠. '읽을만한것도 없으니 기왕에 읽었던 이거라도'라는 독자의
    심리에 기대는 듯한 인상입니다.
    마치 드라마에서 쪽대본이 난무하는 것처럼 시청률이 안나오면 조기
    종결되는 것처럼 판무 시장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는 완성을 시켜놓고 작품이 나오면 좋을텐데 플롯조차 제대로
    구성이 안된 상태에서 글들이 나오고 있고 그걸 또 억지로 연결해
    나가려다 보니 구성이 망가지고 개연성에 오류가 생기고 독자들이
    떨어져나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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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뽀오오옹
    작성일
    07.07.15 19:25
    No. 10

    외국 소설이 강세를 보이는건 한국 특유의 삽질하기가 지대한 역활을 했으니까요. 우리나라 문단은 좀 까여야 합니다. 오죽하면 문단이 이룩해 놓으면 그 놈의 리얼리즘 밖에 없다고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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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7.07.22 17:56
    No. 11

    출판사가 장르문학을 바라보는 인식이, 애들이나 인생의 낙오자들만 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죠. 이것이 바뀌지 않는한 장르문학의 성장은 바랄 수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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