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검류혼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청어람
* 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비뢰도. 팬도 많고 안티팬도 많은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간에 끼인 방관자적 입장입니다만 비평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비뢰도가 나올 당시에는 5권이나 6권에서 끝나는 무협소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비뢰도가 7권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무협지들이 10몇권씩 쭉쭉 나왔지만 어쨋든 무협지의 몇 십권 단위로의 진입은 그게 축하받을 일이든 배척받을 일이든 검류혼의 선구자적인 면모였습니다.
또한 판타지에서의 학원물은 많았지만 무협에서의 '학관'물은 드물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물을 무협식으로 재미있게 전개한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너무 질깁니다.
검류혼님이 연세대 철학과를 다니고 있다고(졸업했을지도)알고 있습니다. 검류혼님께서도 나름대로 비뢰도 중간중간에 '철학'이란것을 혹은 '느낌있는 주제'이란것을 넣어보려 했습니다만, 결국 그것은 스토리 라인에서 묻어나지 않고, 설명이나 묘사, 아니면 인물들의 (특히 비류연)의 대화로 풀어쓰려고 하셨습니다.
그 결과 듣는 소리가 이것이죠.
분량 늘리기. 왠만해서는 끊어지지 않는 고무같이 끝없이 늘어나는 분량. 말장난.
또 한가지 고무같은 면을 지적하자면 '주입'입니다. 글 1권부터 현재 22권까지 한결같은 내용으로 말을 늘렸습니다. 영어 단어 외우십니까? 언제나 검류혼님 설정하신 '느낌있는 주제'는 남들의 잣대에 고정되지 마라. 한계를 설정하지마라. 난 할 수 있다.
주제는 영어단어가 아닙니다. 글에 일부러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가 스스로 느낌이 오거나 아니면 단편적인 힌트로 유추해가는 것입니다. 인형의 집 노라가 ' 이 소설의 주제는 신 여성상이자, 기존 사회의 인습을 타파하는 것이야 ' 라고 말은 안하지 않습니까?
비뢰도에서 중복과 쓸데없는 말 늘리기를 줄이고 지금 한 10~15권쯤 뽑았다면 더욱 빛나는 작품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르의 불황이라는 벼락 앞에 당당하게 ' 난 절연체다 ' 라고 외치면서 좋은 성과를 뽑아내신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뢰도도 이미 개선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음 작품을 쓸때는 요점만 간추려서! 고무가아닌 다이아같은 작품이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덧, 인형의집 인용은 오바한것 같군요 ㄱ-
덧2, 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비뢰도 팬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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