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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질기디 질긴 고무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
07.02.11 16:39
조회
3,122

작가명 : 검류혼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청어람

* 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비뢰도. 팬도 많고 안티팬도 많은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간에 끼인 방관자적 입장입니다만 비평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비뢰도가 나올 당시에는 5권이나 6권에서 끝나는 무협소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비뢰도가 7권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무협지들이 10몇권씩 쭉쭉 나왔지만 어쨋든 무협지의 몇 십권 단위로의 진입은 그게 축하받을 일이든 배척받을 일이든 검류혼의 선구자적인 면모였습니다.

또한 판타지에서의 학원물은 많았지만 무협에서의 '학관'물은 드물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물을 무협식으로 재미있게 전개한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너무 질깁니다.

검류혼님이 연세대 철학과를 다니고 있다고(졸업했을지도)알고 있습니다. 검류혼님께서도 나름대로 비뢰도 중간중간에 '철학'이란것을 혹은 '느낌있는 주제'이란것을 넣어보려 했습니다만, 결국 그것은 스토리 라인에서 묻어나지 않고, 설명이나 묘사, 아니면 인물들의 (특히 비류연)의 대화로 풀어쓰려고 하셨습니다.

그 결과 듣는 소리가 이것이죠.

분량 늘리기. 왠만해서는 끊어지지 않는 고무같이 끝없이 늘어나는 분량. 말장난.

또 한가지 고무같은 면을 지적하자면 '주입'입니다. 글 1권부터 현재 22권까지 한결같은 내용으로 말을 늘렸습니다. 영어 단어 외우십니까? 언제나 검류혼님 설정하신 '느낌있는 주제'는 남들의 잣대에 고정되지 마라. 한계를 설정하지마라. 난 할 수 있다.

주제는 영어단어가 아닙니다. 글에 일부러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가 스스로 느낌이 오거나 아니면 단편적인 힌트로 유추해가는 것입니다. 인형의 집 노라가 ' 이 소설의 주제는 신 여성상이자, 기존 사회의 인습을 타파하는 것이야 ' 라고 말은 안하지 않습니까?

비뢰도에서 중복과 쓸데없는 말 늘리기를 줄이고 지금 한 10~15권쯤 뽑았다면 더욱 빛나는 작품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르의 불황이라는 벼락 앞에 당당하게 ' 난 절연체다 ' 라고 외치면서 좋은 성과를 뽑아내신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뢰도도 이미 개선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음 작품을 쓸때는 요점만 간추려서! 고무가아닌 다이아같은 작품이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덧, 인형의집 인용은 오바한것 같군요 ㄱ-

덧2, 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비뢰도 팬들 죄송합니다 ^^


Comment ' 19

  • 작성자
    Lv.76 잡우생선
    작성일
    07.02.11 16:58
    No. 1

    네 비뢰도 빠돌이-ㅈㅅ-의 입장으로서 말하자면;
    분량은 목작가님의 말씀대로 아아 길게 늘려버리고 싶어서라고 하니 어쩔 수 없고, 스토리 안나가는 건 저도 불만이지만
    어차피 비뢰도는 개그물로서 즐기는 편입니다.
    PS.근데 목작가님은 비뢰도만 소설로 적고 다음에는 글을 쓸 생각따윈 없다고 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07.02.11 17:14
    No. 2

    훗, 결국 쓰게 되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탁주누룩
    작성일
    07.02.11 17:49
    No. 3

    한결같이 용서할 수 없는 점은. 그 비참한 전투씬. 나불나불 주둥아리 액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꽁초[P]
    작성일
    07.02.11 18:13
    No. 4

    언젠가는...언젠가는!
    끝이 날거라 믿기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7.02.11 19:01
    No. 5

    쓰면 나무가 희생되기 때문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7.02.11 19:40
    No. 6

    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 특히 책이 더 늘기 전에 팔아버린 나의 탁월한(?)선택!!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표향선자
    작성일
    07.02.11 20:32
    No. 7

    팔고 싶어도 사는 사람이 없는 이 현실....슬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7.02.11 22:52
    No. 8

    푸하하! 댓글 죽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일
    07.02.11 22:52
    No. 9

    카테고리를 '무협'으로 바꿔 주셨으면 좋겠군요. 비평요청 카테고리는 작가가 독자에게 비평을 요청할 때 사용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風靈刃
    작성일
    07.02.11 23:06
    No. 10

    음.. 전 갑자기 읽히는 '인형의 집'...
    요즘 문학 공부 하시는 듯.. ㅋ
    그거 문학책에 나와서..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07.02.12 00:14
    No. 11

    비뢰도는 초기 애정있게 봤던 책이라, 어쩌면 끝까지 어떻게든 어떤 방식으로든 설마 때로는 끝을 보게될 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차기작은 그 어떤 이유로든 손에 들게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작가가 남겨 준 실망감에 더 이상 작가에게 보탬이 되어 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가도 그 정도 했다면 더 이상 무협을 쓸 이유도 없을 듯... 무협의 탈을 쓰지 않은 뭔가를 쓰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2.12 02:32
    No. 12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7.02.12 06:46
    No. 13

    작가때문에 보지 않는 책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임아트
    작성일
    07.02.12 09:02
    No. 14

    비뢰도와 묵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용두사미의 대표격'입니다..
    완전 안습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환두대도
    작성일
    07.02.12 15:03
    No. 15

    하이텔인가 천리안인가 어디서 연재할 때부터 짜증나서 저멀리 치워뒀던 글이었는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자유의길
    작성일
    07.02.12 16:15
    No. 16

    비뢰도 1권볼때가 좋았는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현현고월
    작성일
    07.02.27 23:15
    No. 17

    묵향의 어디가 용두인겁니까?
    비뢰도의 용두는 인정해도 묵향은 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Cloud_Nine
    작성일
    07.04.05 18:32
    No. 18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묵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자면
    1~4권까지의 무협이야기를 최고로 치더군요. 아마 그부분이 용두일듯.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9 만학서생
    작성일
    07.05.07 13:11
    No. 19

    맞습니다. 맞고요
    묵향이 이 계로 넘어가기 전까진 전 환장했으니까요...
    비뢰도도 14~15까진 재미있었는데 어느 순간인가 안보게
    되더라구요...
    저 위의님 말씀처럼 20권이 넘는 장편을 쓰시려면 굉장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할듯하네요. 용두사미가 안될려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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