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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근이지
작성
06.11.07 08:31
조회
3,701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요리 실력과 스타성으로

영국 미디어를 사로잡으면서 돌풍을 일으킨 남자입니다.

특히 그냥 대충대충 제대로 보지도 않으면서

음식 썰고 양 맞춰서 만들어도 만들어 놓으면

엄청난 요리가 나오는 건 그냥 보고 있어도

무슨 요리 만화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케이블 TV 등에서 팬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영국이란 나라는 식생활이 그렇게 발달한 나라가 아닙니다.

뭐 영국의 대표 음식이라는 피쉬 앤 칩스가 실제로 먹어보면

더럽게 맛없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전 이 나라가 그렇게까지 망가져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급식이 문제입니다.

급식 얘기하면 한국 급식도 개판이지 않느냐 하시는데

영국의 급식은 최종보스에 가까운 압박감을 자랑합니다.

요리사로서 그 급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몸소 뛰어드는 TV 프로그램이 영국에 방영됐고

국내에도 온스타일 채널에도 방영되었습니다. (제목의 스쿨디너가 그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 정말 처절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재방송하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정상인이 이상한 세계에서 고뇌하고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지니 줄이겠습니다.

먼저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영국은 학교 급식비에 예산이 적어서 식단도 매우 괴상한 것들만 나옵니다.

그리고 그 급식을 먹어온 20대가 무려

중풍등 성인병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마구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이 급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은 식단의 지나친 섬유소 부족으로 인해

2주일에 한 번 화장실을 간댑니다.

아니 대체 뭘 먹길래...

그래서 저 아이들이 먹는 식단이 뭔지 나열하자면

닭껍질과 쓰다남은 닭살 + 대량의 조미료 + 지방을 넣어 만든

치킨 너겟을 그냥 튀겨줍니다.

무슨 튀기고 나서 기름도 안 뺐는지 기름이 넘쳐 흐릅니다.

더군다나 무슨 소스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냥 저거만 덜렁 줍니다. 그럼 아이들은 미친듯이 먹습니다.

그 외엔 샌드위치를 줍니다.

그냥 치즈 하나 덜렁 끼워서

양상추? 캐첩? 그런 최소한의 것 조차도 없습니다.

그리고 더욱 괴상한 음식이 있는데

마시멜로우 같은 걸 튀겨 줍니다.

참고로 저걸 뭘로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런 것들이 매 식단 나오고 전국적으로 애들이 먹고 있습니다.

가장 제대로된 걸로 보이는게 감자튀김 뿐입니다.

무슨 식단이 그 욕먹는 맥도날드 햄버거만도 못한 저질 음식으로 도배가 됐군요.

자 그럼 영국 아이들은 저 급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맛있게 먹습니다.

그것도

저것만 먹습니다.

다른 제대로된 요리를 해줘도 안 먹습니다.

심지어는 치킨을 튀겨줘도 저 괴이한 너겟을 찾습니다.

저런 걸 먹으니 천식등에 시달리고 화장실을 2주에 한 번가지...

심지어는 감자 튀김을 그렇게 좋아하는 놈들이

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거 안가르치고 뭐했습니까 가정이나 선생님들이나...

제이미가 저 인간답지 않은 아이들에게 인간다운 급식을 먹이겠다고

도시하나를 대상으로 급식을 개혁합니다.

그것도 일류 요리사들이 만든 특급 레시피로 만든 건강 식단을 줍니다.

허브로 맛을 낸 닭다리 구이에

스파게티에 민치 미트볼같은 제대로된 음식들을

와아 저런 걸 급식으로 주면 매일이라도 먹습니다 진짜.

그런데 급식 첫날

폐기율 99%

이 정신나간 애들이 일류 요리사가 해준 요리를 전부 버린 겁니다.

끝까지 저 너겟을 찾습니다.

심지어 한 아이는 저 요리를 부모에게 시켜 강제로 먹이자

그 위에 토해버립니다.

이 비상식적인 놈들이 나중에 가서는 예전 급식을 달라고 데모까지 합니다.

제이미가 막 미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상식외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주방 아줌마들이 예전 급식은 튀겨서 주기만 하면 됐는데

이 레시피는 너무 힘들다며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겁니다.

애들이 먹고 죽건 말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합니다.

제이미가 아무리 설득해도 버티기는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막 울기까지 합니다.

아니 당신들은 또 왜그래... 애들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인데...

제이미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전 저 사람이 욕을 그렇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또 영국 언론은

"제이미의 미친 시도. 그런 짓 해서 어디다 쓰니 메롱?"

이라는 신문 기사를 써서

제이미가 눈물까지 흘립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급식비도 줄이고

주방 아줌마들을 돕기 위해 취사병까지 끌어들이고

감자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음식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 위해 특별 교육 플랜도 짜서 시켰습니다.

충격 요법으로 아이들이 먹는 치킨 너겟등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직접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뭐 그럭저럭 애들이 정상적인 음식을 먹게 됐습니다.

거기다가 급식을 바꾼지 얼마 안되어서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천식등 이상증상이 단기간에 놀랍게도 다 사라진 것입니다.

학자들은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빨리 효과가 없다고는 하지만

바꾸기 전 식단이 저 모양이니까 그렇지...

하지만 이 식단을 계속 유지하고 전국적으로 실시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탁해 봤지만 계속 거절당합니다.

정부의 돈을 그런 곳에 막 쓰기 힘들다고 합니다.

가는 곳마다 담당이 아니라며 거절합니다.

급식비를 줄여서가도 힘들다고 합니다.

이건 무슨 애들이랑 어른들이 짠 것도 아니고...

최후의 수단으로 제이미는 교육부 장관을 자신의 가게로 초청해

아이들이 먹는 저질 음식을 먹여 충격을 준 뒤

예산을 더 따내려고 합니다.

마침내 교육부 장관에게 그 치킨너겟과 마쉬멜로우 튀김을 주고

먹이며 급식의 심각성을 강조하는데..

이미 그 교육부 장관

절반은 먹었습니다.

그것도

맛있는 듯한 표정입니다.

뭐야 당신

...... 어쨌든 설득을 해서 예산을 늘려준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제이미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며칠 뒤

교육부 장관이 바뀌었습니다.

..... 그럼 설득한 저 사람은 대체 뭐지...

거기다 그 바뀐 장관도

급식은 예전 그대로

.....그렇게 이 프로그램은 허무하게 끝.......

아 어딜가나 교육부 장관이란 저런 사람들이구나... 하는게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방송 이후에

어떻게든 학부모들의 탄원을 받아내 총리에게 직접 전달해

그제서야 영국 급식이 바뀌었습니다.

이게 겨우 작년에서야 바뀐 일입니다. (...)

저 비상식적인 일을 정상적으로 바꿔 낸 제이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 한국 급식은 꽤나 괜찮은 거였구나...

-----------------------------------------------

현 장르문학시장에서 양산되는 소설들과 영국의 급식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런 글에 익숙해진 독자들 중 대부분은 어려운 글은 쳐다보지도 않죠.

아무리 '장르문학에 이렇게 좋은 글이 있다!'라고 말해도 기존 퀼리티떨어지는 그야말로 괴작이라도 불러야할 글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읽지 않습니다.

심지어 '좋은 장르문학을 출판하자!'라고 말해도

'제이미의 미친짓 메롱!'같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우리나라에 '제이미'같은 사람은 없는 걸까요?


Comment ' 30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06.11.07 09:49
    No. 1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제가 대통령으로 뽑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北岳
    작성일
    06.11.07 09:52
    No. 2

    네번째...OTL 그런데 정말 제이미 같은 사람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서 하려면...이영도 님정도의 지명도가 아니면 곤란하겠죠?
    아니지 이문열 씨라던가..그정도는 되야겠군요

    나는 언제나 이런일을 해볼만할 엄두라도 낼수있는 인간이 될런지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가悲歌
    작성일
    06.11.07 10:49
    No. 3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프로그램도 꼭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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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1st snow
    작성일
    06.11.07 12:13
    No. 4

    분명히 세상에는 쓰레기, 지뢰를 읽고는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하면서 눈물 줄줄 흘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게 사실이죠.

    하아.. 장르이외의 일반책들은 몇년후에 다시 읽어보면 처음에 느꼈던 것들과 다른 무엇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뢰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몇년이 지난 후에 보면 어떤 기분일지.. 아흠.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그것은 글의 수준차이와 읽는 수준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고,
    아는만큼 느끼고 아는만큼 보는거라고 말할 수 밖에 없네요.

    쓰레기와 명작이 모두 같은 장르 문학이다..
    하하 올림픽 체조심사서 춤만 추면 다 10점만점 준답디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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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6.11.07 12:38
    No. 5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설득력있군요.
    역시 사람을 설득하는데는 우화가 제격입니다.
    장자가 그래서 뜬 것 아니겠습니까..
    추천 꾸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진소보
    작성일
    06.11.07 13:30
    No. 6

    해결 방식이 철저히 외부 스타 혹은 상위 그룹의 모색이라는 점이 서글프지만, 문제점이나 상황은 장르의 현실과 아주 비슷하군요. 한 표 꾸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루터기
    작성일
    06.11.07 13:35
    No. 7

    설마 위에 급식 문제 ..........
    그게 진실은 안니겠지요?
    설득하기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가 맞겠지요?

    설마..
    서양의 요리라는게 뭔지 제대로 모르지만,
    애들한테 저런걸 먹일려구요...

    정말이면 무개념 판타지가 현실에서 펼쳐진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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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소리검
    작성일
    06.11.07 13:55
    No. 8

    아직 하나요? 보고 싶은데; 시간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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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6.11.07 16:20
    No. 9

    저걸 먹이는거에 별러 충격이 않오네요. 진짜 외국에들 먹는거 보면 음식이란 문화를 아는건지 궁금합니다. 갸들 진짜 잘 못먹어요. 맛이란 계념이 없어요. 일반적으로
    웃낀건 새계의 일류 요리사는 거의다 백인이라죠.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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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딸기향양말
    작성일
    06.11.07 18:10
    No. 10

    음식과 글이 어떻게 비유가 되나요
    글은 읽을수록 늘게 돼 있어요.
    제 주변의 사람들만 보아도 그러한데 참 어이가 없는 글
    영국급식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제가 보기엔 가치가 없는 글이며
    다른 사람들을 너무 무시하시네요.
    또 좋은 장르문학이란건 또 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1.07 18:38
    No. 11

    좋은 장르문학은 풍존과 아이마스터같은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양혜왕
    작성일
    06.11.07 20:38
    No. 12

    나의 네오는여? :D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1.07 20:43
    No. 13

    네오
    거대 자본의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국적 자본주의의 침략에 대해, 저항적 민족주의의 기제를 어떠한 형태로 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을 쉽게 풀어낸 소설. -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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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havoc
    작성일
    06.11.08 02:08
    No. 14

    글의 내용은 둘째치고.... 위에 제이미의 스쿨디너에 관한 글, 당근이지님이 쓰신 겁니까? 개인 블로그 등에서 많이 퍼져 있는 글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1.08 07:54
    No. 15

    아니요 예전에 정담에 올라왔던거 퍼온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1.08 07:58
    No. 16

    출처는 네이버전쟁사카페라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해모수아들
    작성일
    06.11.08 10:02
    No. 17

    당근이지 님의 열정은 대단하네요. 화이팅 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1.08 12:21
    No. 18

    몇 가지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a.사람들의 가치관 혹은 취향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만물은 그 쓰임에 따라 천차만별하게 존재한다는 사실
    b.사람과 만물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훌륭함과 안 훌륭함 강함과 약함 좋고 나쁨의 상대적인 층위로서 존재한다는 사실
    a는 이세상은 다양성의 세계이다를 의미하고 b는 그 다양성도 층위로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a와 b는 모두 사실이다.차이점은 a보다는 b가 좀더 구체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충돌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a와 b 중 어느 사실을 더 중시해야 할까?

    예를들어, 누군가가 당신에게 만원짜리 지폐 한 장과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두고 가져가라고 제시했을 때, 만약 만원짜리를 선택한다면 b의 사실을 중시하는 쪽이고, 당신이 만약 천원짜리를 선택한다면 돈의 가치를 모르는 즉 a의 사실에 머무럴 뿐 b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그러기에 당신은 녹색의 지폐색깔보다는 붉은 색깔의 천원짜리를 더 아름답게 보았을지도 모른다.a의 사실인 다양성의원리에 의해서 당신은 특이하게 돈의 가치보다는 색깔의 아름다움을 우선시한다. 분명한 것은 당신은 돈의가치를 모른다는 것이다.

    또하나의 예를 들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개고기를 먹는 쪽과 먹지 말아야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경우는 위의 만원짜리 천원짜리처럼 분명한 층위가 사회적으로 합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개고기식육을 선택하든 금식을 선택하든 a의 사실에는 만족될 수 있다. 그러나 b의 사실을 만족시킬려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사실 개고기를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 이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훌륭하고 안 훌륭한지를 밝히는 것은 훌륭함과 안훌륭함의 언어적 개념을 새로이 정립해가면서 따져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식욕의 욕구를 훌륭함과 안훌륭함의 협소한 잣대로 잴 수 있겠는가.

    위의 두가지 대표적인 예를 통해서 어떤 결론을 하나 도출해 낼 수 있다. 층위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는 a와 b중 b의 사실을 중시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천원짜리보다 만원짜리가 더 가치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만원짜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다.이경우 a를 중시하여 천원짜리를 선택한다면 당신은 특이한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층위가 사회적으로 합의되기에 까다롭거나 애매모호한 경우에는 a와 b중 a를 중시하는 것이 좀더 안전할 것이다.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를 포용하는 자세가 우선시되어야 하며 층위를 결정짓기 위해서 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섣부르게 b를 선택했다가는 독선적인 사람으로 지탄받기 십상이다.

    위의 결론을 좀더 요약하면, 어떤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서 다양성이냐 층위냐 선택을 해야한다면, 결국 구체적인 사안에대한 층위의 개념이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어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입니다.

    양판소를 놓고 이것을 다양성에 더 중점을 둬야하는가 아니면 층위에 더 중점을 둬야하는가 이것의 문제입니다. 문학에 대해서 훌륭함과 안훌륭함의 개념이 사회적으로 제시되어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입니다. 분명히 제시되어있습니다. 양서와 금서가 있듯이 권하는 책과 권하지 않는 책이 있듯이 예술과 포르노가 존재하듯이 문학작품에도 분명한 층위가 존재합니다.많은 문학이론은 그래서 생긴것이죠. 좋은 식단과 나쁜 식단이 분명히 구별되듯이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나쁜식단도 다양성의 원리에 의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면 양판소도 다양성의 측면으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럴 자신이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저는 당신에게 다양성의 측면에서 색다른 식단을 제시하겠습니다. 5개월동안 하루세끼를 라면으로 드셔보십시오.

    선생이라는 말이 왜 생겼겠습니까? 먼저 태어난 그사람들은, 다양성 이전에, 좋고 나쁨 훌륭함과 안 훌륭함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그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그 사람들은 이미 훌륭함을 경험했기에, 안훌륭함의 나쁜점을 알고 있기에, 먼저 아는 사람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안훌륭함을 깨닫지 못하고 부실한 식단을 훌륭한 식단인줄 알고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슬픈눈으로 바라봅니다. 먼저 아는사람의 책임으로 그렇게 애써 아이들의 식단을 고칠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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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표향선자
    작성일
    06.11.08 16:00
    No. 19

    음....층위가 확보되어 있다고 했는데... 그런 층위의 문제를 장르에 갖다되면 거의 99%는 쓰레기가 됩니다.
    정의와 주인공의 만족이라는 명분으로 살인을 정당화하고 법을 무시하며 사회안정을 위반하는 것이 장르문학이죠.
    요즘 초등들이 온라인 총쏘는 게임으로 인해 사람을 쏴 죽이는것에 무감각해지고 몇명 죽였는지 기억안나요 하는 말들이 나오는데 무협, 판타지 소설에서의 살인과 구별이 됩니까?
    층위로 따지면 쓰레기처럼 될 뿐이죠.
    단지 책내용의 구도와 문법, 개연성만을 따져서 몇몇 책은 양판소가 아니니 명작이다... 그래서 이런 장르소설등은 살리고 나머지는 죽여야된다고 할 수 있나여?
    물론 저도 양판소는 지양되어야 된다고 봅니다만 그것을 칼로 자르듯 층위가 합의되어졌다고 지양되어져야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한 층위를 나눔에 있어 장르소설에선 문법이나 구조등만 가지고 나누었는지 아니면 도덕적, 법률적, 기타 다른 내용 포함되어서 나누어졌습니까?
    결국은 그런 책을 보는 독자 자체의 수준의 성숙이 문제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6.11.09 02:13
    No. 20

    먹는 장소의 여건만 좋다면 보온통에 담은 도시락이 제일 좋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검도천신마
    작성일
    06.11.09 02:17
    No. 21

    에...이 급식 이야기 지어낸 건가요...실제로 있었던 일인가요...
    사실이라 하기에는 정말 허무맹랑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1st snow
    작성일
    06.11.09 03:31
    No. 22

    양판소 읽는내내 눈시울이 뜨거웠다고하는건 지어낸건가요;
    이 이야기 지어낸 건가요...실제로 있었던 일인가요...
    사실이라 하기에는 정말 허무맹랑하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1.09 08:20
    No. 23

    정담에 올라온글 퍼왔어요 출처는 전쟁사사이트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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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양혜왕
    작성일
    06.11.09 18:47
    No. 24

    정확히 저 급식은 공립입니다. 저예산 빈민 수준의 학교인가, 하는 거랍니다. 중상류 이상의 학교에는 저보다 메뉴는 몰라보게 달라진다는군요. 제이미의 인터뷰중에 "내 아들이 먹을 것도 아니잖아요." 라고 하소연하는 부분이 있지요.(제이미 정도면 중상급 이상이고, 자기 자식이 저런 정크푸드를 먹을리가 없다는 뜻이죠.) 저 말대로 그냥 그대로 안주할 수 있음에도, 한 사람으로서 자국의 참담한 식생활을 조명해서 어떻게든 개선하려했던 제이미에게는 감탄과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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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다라나
    작성일
    06.11.09 19:25
    No. 25

    제이미의 예를 드신 이유가 좋은 음식(글)을 알려서 안 좋은 음식(글)을 먹지 못하도록 하자는 건가요? 아니면 안 좋은 음식을 안 좋다고 지적하는 것만으로 학생들이 좋은 음식 쪽으로 돌아선다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1.09 20:18
    No. 26

    다라나님에게
    굳이 나눌 필요가 있겠습니다까? 너무나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왜 안좋은 음식인지 알려야죠. 무엇이 문제인지 지적해줘야죠.그래서 고치라고 설득해야죠. 더 좋은 음식을 갖다주기만해서는 알아서 더 좋은줄 모르니 가르쳐줘야죠. 그래서 어른이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설득을해야죠. 편식하면 좋지않으니 골고루 먹으라고 엄하게 질책을하고 꼬시기도하고 달래기도해야죠. 설득을 해야 변화하는 겁니다. 설득하지 않고 단지 제시하기만하면 변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어덯게 습관이 변하겠습니까?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이해를 시켜야 변화하는 겁니다. 이 과정이 없이 단지 좋은 음식을 소개만하면 그 좋은 음식이 좋은줄 모릅니다. 콩을 잘 안먹는 아이에게 콩을 아무리 들이대도 안먹습니다. 맛없다고 생각하는데 먹겠습니까? 그러나 콩의 유익한 점과 건강과 영양에 대해서 그리고 음식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등등 다양한 경로로 설득하면 콩을 먹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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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로또1등
    작성일
    06.11.11 00:21
    No. 27

    오우..영국 놈들 예전부터 맛없는거만 먹는거는 알았는데..

    프랑스 애들이 놀릴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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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노량진인
    작성일
    06.11.11 11:16
    No. 28

    퍼온 글이셨군요. 전 직접 쓰신 줄 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노량진인
    작성일
    06.11.11 11:17
    No. 29

    문학의 가치가 수치로서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이미같이 현실적으로 바꾸기란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BlueDusk
    작성일
    06.11.13 19:25
    No. 30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프로그램이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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