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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연주자인가 배우인가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
06.11.07 14:16
조회
3,115

작가명 :건설노동자

작품명 : 플레이어

출판사 : 문피아자연란

자연란의 히어로 플레이어는 재미있다. 이유는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전략적인 장치가 작품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 장치는 작품의 소재적인 측면에서도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소재의 측면에서 보면, 특정영역의 음성신호를 매개로 인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발상을 좀더 폭력적인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가 듣는 특정의소리 혹은 음악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기쁘거나 슬플 때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좀더 공감시켜서 우리를 환기시켜준다. 이는 어떤 소리의 반복이 우리의 뇌를 자극하고 그 자극에 의해서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적 신경조절물질이 분비된다는 과학이론을 들지 않더라도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그 상식에서 좀더 환상을 더해서 음성기호가 정보의 형태로써 우리를 지배할 수 있다는 공포를 조장한다. 이 공포가 바로 독자를 긴장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구성적인 측면에서 플레이어는 전략적이다. 혹은 친절하다라고 할수도 있겠다.크게 두가지 갈래로 나누어진다.

첫번째로, 의문의 실험실사건(폭력적인 은폐행위로 마무리 될 듯하지만 윤기준의 친구가 살아남음으로써 앞으로의 사건을 기대하게만든다. 앞으로 발생할 사건들은 실험실사건과 인과적인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곳곳에서 일어나는 무차별적인 폭력사건(독자의 기대대로 비정상적인 실험은 결국 파탄적인 폭력의 행위로써 사회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인과적인 전개에 의해서 독자는 구체적인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서 탐구적인 호기심으로 몰입된다.)--->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사회 보편적인 대응으로 형사가 사건을 추리한다 그러나 역부족이다. 단지 사건을 따라갈 뿐이다.

두번째로, 의문의 실험실 사건--->윤기준에게 mp3플레이어가 배달됨---->구체적인 윤기준의 생활상 속에서, mp3플레이어에 의해서 윤기준은 폭력적으로 변함(위의 첫번째갈래를 여기서 구체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두사건이 언젠가 한 갈래로 합일될 것임을 암시함. 이러한 큰 갈래의 두가지 구성이 인과적으로 연결됨)

이와같이, 사건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이유는 플레이어라는 작품이 매우 전략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장점을 밝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굳이 추리물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전략적인 구성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도를 상승시킬 것이기에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다. 갈등을 얼마나 증폭시키고 폭발할 듯한 긴장감을 조성한 후 해결은 어떻게 될지 말이다. 아마도 플레이어는 카타르시스를 의외성에 두는 것 같다. 누가 연주자이고 누가 배우인가 이것이 작가의 무기인 것 같다.

1.정보화시대에는 권력 또한 정보의 형태로 우리를 지배한다.

정보화 시대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답할려니 막연하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까 아니면 정보가 중요한 시대를 의미하는 것일까.이러한 막연한 대답이 "정보화 시대"라는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보화시대"라는 이 텍스트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플레이어라는 작품 속에 존재하는 윤기준은 mp3플레이어를 통한 소리정보에 의해서 지배된다.mp3장치는 메모리칩과 연산자로 구성된 컴퓨터혁명의 산물이다. mp3는 인터넷과 연계된 음악파일의 일종이다.윤기준은 mp3와 특정영역의 왜곡된 소리정보에 의해서 조정되는 배우이다.

작품 속의 윤기준처럼 우리들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인터넷이 우리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 속의 정보를 우리가 주체적으로 찾는것인가 아니면 정보의 흐름 속에 우리 자신이 노출된 것인가.우리는 연주자인가 배우인가?.

"가시적인 정치권력이 지배하던 1980년대와는 달리,1990년대 이후에는 비가시적인 초국가적권력, 곧 막강한 자본주의에 의해 조종되는 권력이 한국사회를 지배한다. 그것은 이전보다 더 교활하고 음흉스러운 형태로 사회를 통제한다. 이전에는 뚜렷하게 보이는 총칼로 사회를 통제했다면,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지배세력은 자신의 실체를 철저히 감춘 채 각종 정보 메커니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한다." <형식의 운명 운명의형식,30page,문흥술,역락출판사>

그렇다. 정보화 시대라는 텍스트가 내포하는 의미는 단순히 정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는 시대를 의미한다.정보의 정확성 신속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정보의 전달성 정보의 명확성이 정보의 왜곡과 뒤틀림과 투쟁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것이 정치판이든 경제판이든 문학판이든 말이다.

2.연주자 혹은 배우

플레이어의 서장 intro track에서 젊은 장교의 전화에 묵묵부답하는 장군의 모습은 의미심장하다. 군대 권력의 정상에 자리잡은 장군은 정보권력의 배후를 상징하는 듯 보인다. 물론 필자가 오바하는 면이 있는 해석이지만(작가의 의도야 어떻든 감상은 독자의 고유영역이기에), 드러나지 않은 연주자인 장군은 젊은 장교의 전화에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은 채 3분 후 기지를 폭파해 버린다. 젊은 장교 즉 배우는 버림받았던 것이다. 버림받은 자는 슬프다. 그래서 분노하고 복수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 것일까? 윤기준에게 mp3플레이어를 선물한다. 윤기준은 직장에서 어처구니 없고 무능력한 직장상사의 밑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물이다. 문팀장은(작품속에서 부장으로 칭해지기도해서 조금 헷갈린다. 부장이란 부서장을 의미하는데 팀장과는 분명히 다른 직함이다.) 어설픈 연주자다. 자신의 무능력함을 깨닫지 못하고 부하직원을 이용할 줄 모른다. 전문분야에 대한 실력이 없으면 부하직원을 관리하는 조직력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말이다. 유능한 부하직원의 성과는 바로 자신의 성과가 아니겠는가?그는 이러한 보배같은 부하직원을 장군과 마찬가지로 폭파해버린다.치사한 고자질로 말이다. 윤기준과 김대리는 이러한 어설픈 연주자에 희생되는 배우다. 해고되고 폭행당하는 배우는 슬프다. 그래서 윤기준은 젊은 장교처럼 복수하는 것이다. 배우가 이제는 복수의 연주자가 되는 것이다.

플레이어에는 폭력이 존재한다. 묻지마 폭력과 협객의 폭력이 존재한다.똑같은 소리정보에 의해서 조종되는데도, 클럽에서 들었던 사람들은 묻지마 폭력을 윤기준은 협객의 폭력을 저지른다. 이러한 차이점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소리정보가 단순히 폭력을 조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개개인의 무의식의 세계를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려서 행동으로 표출시키는 것인지 궁금하다. 전자라면, 묻지마 폭력과 윤기준의 폭력의 차이점을 설명하기에 부족하고, 후자라면 개개인의 무의식의 세계가 동일하지 않기에 표출되는 행동 또한 일률적인 폭력만이 아닌 다양한 행동으로 표출되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묻지마폭력과 협객의 폭력 이 양자의 차이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마도 사건이 좀 더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듯하다.

플레이어라는 작품의 전개가 아직 초반이고 드러난 것이 적음에도 이렇게 비평이랍시고 끄적거리는 것은 비평이라고해서 꼭 비판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비평도 작품을 소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그러나 비판도 하고싶다. 분량이 많아서 작가분이 실수하기를 기다린다. 그 때를 분명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Comment ' 17

  • 작성자
    Lv.19 logos
    작성일
    06.11.07 15:54
    No. 1

    인과관계가 저렇게 어려운것이군요. 많은것을 내포하면서도
    그걸 독자가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니...
    전 도저히 작가가 될 수 없을꺼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1.07 16:01
    No. 2

    logos님에게
    훌륭한 독자는 될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1.07 16:07
    No. 3

    헤에 북극대성님이 이제 비평란에 정식으로 비평글을 올리시는건가요?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6.11.07 16:17
    No. 4

    무서븐 대성님 눈을 치켜 뜨시거 플래이어 잡을 생각만 하시는 거 보입니다. ㄷㄷㄷ

    플래이어에서 보면 많은 복선이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것들이 많이 있어 다음 편을 즐거이 기다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플래이어는 많은 면에서 일반적입니다. 주인공의 변화에서 보듯이 음성의 세뇌기능을 부풀려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지극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며 상당히 호감이 갑니다.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 즉 가해자와 피해자는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줍니다. 문테에 보면 가해자는 정말 나쁘고 무언가 잔인하게 보복하여 쥤으면 하는 바램이 들정도로 작가는 독자를 몰아 가더군요. 그리고 복수에서 잔인하지만 희열을 느끼도록 합니다. 아마도 몰입도는 이런 설정으로 대단하다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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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1.07 16:47
    No. 5

    당근이지님에게
    부끄럽게도 요즘 거의 책을 읽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은 <칠등만세>에 대해서 비평을 시도했다가 역부족을 느끼고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칠등만세만 두번째 읽고 있는 중입니다. 책으론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고 있는중입니다. 이것도 두번째 읽고 있는 중이네요. 당근이지님이 대단한건 지뢰작을 읽어준다는 데 있습니다. 그 한계상황에서 재미를 느끼는 자세 존경스럽습니다.감동입니다. 당근이지님의 한번 읽음은 만인의 정신적 안정을 담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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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6.11.07 17:34
    No. 6

    마지막 줄은 농담반이시죠?[웃음]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름단비
    작성일
    06.11.07 18:45
    No. 7

    비평이라기 보다는 분석이라고 생각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가悲歌
    작성일
    06.11.07 20:08
    No. 8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비평에 가까운듯 싶은데요. 분석이라면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지 않죠. ^^ 왠지 문피아만 오면 비평이 이상하게 왜곡되는 듯...
    플레이어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아이디어는 신선, 주제는 진지하면서 무거움, 제목은 식상(만화책의 소재가 생각나네요. 단어의 의미까지 비슷), 전개방식은 감정의 흥분을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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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Eclipse
    작성일
    06.11.07 21:35
    No. 9

    몰입도와 작가님의 글솜씨는 인정하지만.. 복수를 통해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는 방식으로 가는건 마음에 안 들더군요. 좀 '재미 위주' 라고 할까.. 좀더 무거워지고 주제의식도 강해졌으면 하지만 제 욕심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1.07 23:33
    No. 10

    문학평론가 문흥술씨는 <형식의 운명 운명의형식,역락출판사 2006년>이란 책에서 정보화사회를 다음과 같이 풀이했습니다.

    <정보사회는 파시스트적인 속도의 변화와함께 모든 것을 획일화한다. 이전의 사회변화가 완행열차라면 정보사회의 변화는 고속열차에 비유된다. 완행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느릿하게 창밖의 스쳐가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지난 삶을 반성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가 있다. 그러다 간이역에 잠시내려 자신이 탄 열차를 조망할 수있고 열차가 얼마나 흉측한 몰골인지를 비판할 수 있다.그러나 고속열차를 타고 가면 그런 풍경감상이나 삶의 반성 미래에 대한 조망 따위를 할 수 없다. 고속열차에서 낙오되는 순간 다시는 고속열차에 편승할 수 없게된다. 따라서 열차의 가공할 속도로부터 일탈되지 않기 위해서 그 열차의 속도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모두가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온신경을 곤두 세워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열차 내의 승객들은 각자의 개성을 잃고 고속열차가 제공하는 각종상품들로 자신을 획일적으로 치장할 수밖에 없다. 컴퓨터가 바뀌면 기존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바꿔야한다. 그래야 사회의 변화속도에 따라갈 수 있다. 옷이며 가구며 액세서리 모든것이 바뀔 때마다 바꾸어야한다. 결국 열차내의 승객들은 전체주의적으로 획일화되면서 빠른 속도의 변화에 정신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개성이나 독창성 혹은 비판정신에 신경 쓸 여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정보사회는 이처럼 구성원들을 획일화하여 길들이면서 한편으로는 각종 정보의 메커니즘을 통해 멀티미디어 상상력의 세계를 제공하는양면전술을 구사한다.멀티미디어의 상상력에 기초한 가상현실은 일상성에 찌든 구성원들이 삶의 재충전을 위해 가볍게 다녀오는 주말여행과 같다.구성원들은 주말여행을 통해 일상적 삶을 살아갈 수있는 에너지를 충전하고,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획일화된 삶에 충실히 복무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멀티미디어 가상현실은 획일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구성원들에게 일상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을 견디어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곧 그것은 정보사회가 지배를 더욱 용이하게 하기위하여 허용한 억압된 상상력의 세계일 뿐이다. 따라서 그러한 가상현실이 정보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 기능을 담당할 리는 만무하다.>

    저로서는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한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반여랑
    작성일
    06.11.08 00:18
    No. 11

    -비평도 작품을 소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그 의도가 멋지게 드러난 비평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테사
    작성일
    06.11.08 05:33
    No. 12

    좋은 비평글 잘 보고 갑니다. 연주자와 배우라. 어째 기대가 되고 또한 얻을게 있을 작품이 될 듯 합니다. 멋진 표현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알캐스미스
    작성일
    06.11.08 09:34
    No. 13

    이글은 비평이 아니라 감상문 아닌가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해모수아들
    작성일
    06.11.08 09:55
    No. 14

    북극대성님의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비평의 종류나 방법에는 여러 방향의 접근이 있습니다. 비평이 꼭 작품의 약점이나 잘못된 부분에 대한 비난에 머문다면 그것은 비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극대성님의 이글에서는 많은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보입니다. 북극대성님 처럼 글의 전반에 흐르는 "테마" 나 텍스트 해석에 충실한 비평은 문피아에서 보기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북극대성님의 문학적 소양이 잘 표현된 비평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비평문" 잘보고 갑니다. ( 사소한 테클 하나... 너무 훌륭한 비평에 다른분들이 지례 겁을 먹을까 두렵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쉽게 쓰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11.08 15:02
    No. 15

    추천 누르고 갑니다.
    자주 좀 쓰셔서 비평란을 빛내주시길 바래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자몽
    작성일
    06.11.10 13:14
    No. 16

    글 잘 읽었습니다.
    비평에 주관이 섞여야 하느냐 마느냐, 주관적 시선이 필요하다면 그 정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갑니다.
    배우기는 '비평가는 비평에 임함에 있어, 주관을 철저히 배제하여야 한다.'라고 배운지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1.10 16:20
    No. 17

    자몽님에게
    주관적이냐 객관적이냐의 관건은 결국은 텍스트에 의해 판단되리라 생각합니다.한 작품에 대한 다양한 비평글이 생산되거나 혹은 한 비평글에 대한 다양한 서평글이 모여서 판단되어 지겠죠.

    작품에 대한 과잉해석은 주관적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지나친 이론의 적용으로 작품을 과대포장할 경우입니다. 작품 속의 텍스트를 실마리로 독자만의 창의적인 의미를 도출해내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 행위가 작품을 과대포장하여 찬양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의미의 도출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작가의 의도이고 문학적으로 가치가 있다라고 포장될 때 문제가 됩니다. 독자만의 창의적인 해석이다 여기에 머무르면 좋은데 대개가 이런 과잉해석의 목적이 상업성과 연관될 때가 많습니다.
    또하나의 예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때 문제가 됩니다. 작품의 성격과 장르를 고려하지 않고 텍스트를 확대해석해서 과대축소할 경우입니다. 주머니 털어서 먼지 안나는 경우 없듯이 까고싶으면 꼬투리를 만들어서라도 깔 수 있습니다.

    주관 혹은 객관이라는 용어의 의미에 집착하면 글쓰기가 무척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작품속의 텍스트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나름대로 분석하고 쓰다 보면 작가의 의도와는 동 떨어진 독자만의 또 다른 시각이 나올지도 모릅니다.이제는 그 글에 대해서 다른 독자들에게 판단을 넘겨야 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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