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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 진륭
작성
06.10.05 18:54
조회
3,033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출판사 고려원북스는, 97년 무리한 어학분야에 대한 투자로 인해 부도처리되어 망했던 고려원이 재기해 새로 태어난 출판사입니다.

고려원은, 국내 최초로 TV매체를 통한 서적광고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 대표적인 수혜 서적이 바로 김용의 영웅문시리즈였습니다.

신문, 라디오, TV로 이어지는 광고.

김용의 영웅문이 그토록 많이 팔릴 수 있었던 까닭은 작품 본연의 뛰어난 재미와 문학성, 작품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광고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일 것입니다.

근자에 이르러서, 더이상 장르소설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TV는 말 할 것도 없고 지면을 통해서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하다못해 스포츠 신문의 광고란에서도 무협에 대한, 판타지 소설에 대한 광고, 홍보는 없었습니다.

2003년, 출판사 김영사에서 김용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를 정식계약하여 출판했을 때, 적지않은 광고를 했습니다. 인터넷 매체는 물론이고 신문이나 지면에서도 충분한 광고를 했고, 무엇보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대형서점에서도 장르소설이 아닌 역사소설 칸, 독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일 좋은 자리에 책을 권 당 두 세권씩 깔아놓았습니다.

대형서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너는 바로 '신간안내'와 '베스트셀러목록'입니다. 평,휴일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이 항상 그 쪽에서 북적거립니다. 그런데 이 두 곳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작품들이 바로 국내 장르소설입니다. 최근 몇년간 '신간코너'에서 본 국내 장르소설에는 이우혁의 치우천왕기와 이영도의 작품이 유일했습니다.

요즘은 상황이 더 나빠졌더군요. 광화문 교보문고 같은 경우에는 아예 19번 소설코너에서 국내 장르소설이 사라졌더군요. 대신 그곳에 일본의 라이트노벨과 추리소설, 영미의 판타지 소설이 자리잡고 국내 장르소설 중에는 유일하게 이영도의 드래곤라자와 눈물 마시는새, 피를 마시는 새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구석진 자리긴 했지만 출판사별로 국내 장르소설이 책장 1칸 정도는 자리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왜 이런 일이 생겨나는 걸까요?

장르소설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이 그렇게 파워가 없나요? 다들 영세한 출판사라서 그런가요?

가장 목 좋은 곳에 비치는 못해놓을망정, 어째서 자꾸만 책이 사라져가느냔 말입니다.

묵향과 비뢰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팔려나갈 때, 전 교보문고 베스트 TOP 10 목록에 이 두 책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는 몰라도, 그 당시 이 두책의 판매량이 꽤 되었거든요. 총판에서 들여놓으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기 때문에, '어째서 이 책들이 베스트 TOP 10에 들지 못하는 걸까?'하는 생각을 쭉 했었습니다.

장르소설이 우리나라 출판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 바닥에서 제가 일했던 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대형서점에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체 누구의 잘못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런지요.

사족 - 2004년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모 소설(제목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십시오)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총판으로 달려갔는데 문이 닫혀, 할 수 없이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총판에서 사면 8000원짜리 소설을 5600원에 살 수 있어 애용했지만, 도저히 다음 날을 기다릴 수 없었기에 제값을 다 주고서라도 사려고 교보문고로 갔습니다.

그런데 없더군요. 그 소설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꽤 지명도 있는 장르소설이었는데 서가에 꽂혀있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직원에게 물어 그 책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저 구석, 일반 사람들은 잘 찾아볼 수도 없는 그런 구석진 책장 맨 귀퉁이에서 책을 꺼내주더군요.

책을 받아들면서,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다른 신간은, '신간안내'에서 사람들의 손길을 받고 있을텐데, 왜 이 소설은 직원이 아니면 찾을 수도 없는 이런 곳에 꽂혀 있을까 하는 생각...


Comment ' 20

  • 작성자
    Lv.56 건중建中
    작성일
    06.10.05 19:08
    No. 1

    눈물이 나려 합니다. 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5 19:20
    No. 2

    고려원에서 영웅문 광고할때 <대하역사소설>이라는 타이틀로 광고한 탓에 당시 삼국지에 빠져있던 제가 1권을 사서보고는 어라이상한데 징기스칸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장풍을 쓰네.. 2,3권쯤가면 역사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려나보다 ㅠㅠ 이런 생각에 한권씩 사모으다가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모 처음은 분명 낚인거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도 나름 괜찮았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후..

    -------------------------------------
    잡담은 이쯤하고 안좋은 이 상황을 어떤 분은 오히려 판타지무협소설의 최대 성수기라고 말씀하시던 분이 종종 계시더군요; 물론 저는 발제자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상황이 안좋다는 하나의 반증으로 무협소설의 부흥기를 이끌었다던 신무협 작가님들은 지금 제대로 활동하시는 분은 극히 소수뿐임을 이야기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무협 작가층 중 가장 신무협적이다라는 평을 받으신 좌백님은 작금의 글답지 않은 글들의 양상사태에 대해서 출판사의 전횡에 대한 글을 가끔씩 남기시더니 현재는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시고 무협지 작가로서는 붓을 놓으시고 절필하셨습니다. 절필에 관한 것 좌백님의 아내이신 진산님도 마찬가지이고요. 전업작가로서 무협지 작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박이 존재하지않는 현시장상황을 볼때 다작 양산 체제로 가야하는데 소신있게 볼만한 무협지를 들고 출판한 작가들이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서 생계까지 유지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출판되는 글의 총수에서는 어느시대보다 많기 때문에 상승기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종종 계십니다. ㅠㅠ

    저는 전세대 작가와 오늘날의 무협계가 단절된 채로 다시 재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기존 작가들이 있던 차리를 대신 메운 것은, 즉 현재 장르시장을 재구성한 주체는 <사이트 연재 소설>들입니다. 출판되는 글들의 대부분도 기존작가층 + 사이트연재인데 늘어난 작가에 의해 예전보다 그나마 절대적으로 명작수가 늘었다라는 것보다는 시장 전체 출판수 대비 명작수를 살펴보고 싶네요. 상대적으로 봤을때 판타지뿐 아니라 무협에서도 명작의 비율이 과거 소수 정예주의를 지향하고 <이제는 정말 소설같은 무협을 한번 써보자.>라는 구호아해 활동했던 신무협시절보다 높아졌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개를 저을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물론 낙관론과 비관론의 차이입니다만.) 점차 발전한 것이 아니라, <전국민의 작가화>가 이끌어낸 <풍요 속의 빈곤>같아요. 인터넷 유저들에 의한 무분별한 <전국민의 작가화>로 일주일에도 수십 개씩 쏟아내기 때문에 작품수가 많아 늘었고 더불어 명작도 수에서는 늘었났다고는 하지만 비에 비해 수배이상 졸작 역시 늘어났음을 부정할수 없고 더 나아가 현상유지는 고사하고 이젠 전체 명작 대비 졸작수의 황금비랄까요.. 그 저울도 한쪽으로 점차 쏠려가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식으로 진행되다가 홍콩의 무협시장이나 아님 홍콩의 르와르 영화들이 한때의 황금기를 가지다가 어느순간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폭삭 주저앉았지 않습니까.. 지금의 우리는 어떤 의미로서는 성수기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여름에 배를 두드리는 베짱이처럼이 아니라.. 혹독한 겨울이 올것을 대비하는 개미처럼 불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번아 취약한 장르시장은 잘못하면
    삼풍백화점처럼 한순간에 폭삭 내려앉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늑대의포성
    작성일
    06.10.05 19:35
    No. 3

    껄껄. :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누피
    작성일
    06.10.05 22:46
    No. 4

    동감합니다. 전세대와의 단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김하윤
    작성일
    06.10.06 00:12
    No. 5

    반디 앤 루니스에는 많던데...거의 열다섯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거기 앉아서 읽고 있죠 ㅎㅎ 교보는 아마 없을 거예요. 치운 걸로 알고 있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zaki
    작성일
    06.10.06 00:22
    No. 6

    음 씁슬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륭
    작성일
    06.10.06 00:31
    No. 7

    windsound// 홍콩 무협이나 르와르는 그나마 황금기라도 있었죠. 우리나라 무협은 황금기, 호시절이 있긴 했나요? 80년대 박스무협, 대본소무협 시기를 거쳐 90년대 중반까지 기존 작가들의 재판소설이 판치다가 90년대 말 뫼사단의 신무협에 의해 잠깐 반짝하는듯 했으나 곧 다시 침체기. 이후 PC통신 붐으로 등에 업어 판타지 1세대 작가들의 출판이 주를 이뤘으나 이도 얼마 안 가 인터넷에 자리를 내어주고... 그 뒤로 여기까지 왔죠. 제 생각엔 그나마의 '황금기'라는 것도 없었던 게 아닐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야간비행
    작성일
    06.10.06 01:29
    No. 8

    대세는 이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6 01:41
    No. 9

    진륭님// 역시 명작은 양보단 질인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보면 지금은 엄청난 양적인 황금기가 아닐까 싶네요;;
    질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

    --------------------------------

    근데요. 홍콩 무협시대는 글케 쉽게 막을 내렸지만.
    우리나라 판타지 무협지는 쉽게 안 무너질 것도 같아요.
    일단 이미 우리들은 다들 조금씩은 활자중독에 걸려있구요. ㅠㅠ 어흑.

    홍콩처럼 무협지가 더이상 구매력이 떨어져서 무협책을 안 사 보게된 경우와는 구조부터 다르게 한국은 인터넷만 되거나 대여점에 가면 매우매우 싼 값을 주면 장르물을 볼 수 있거거든요. 굳이 비유하면 무지무지 싼 가격에 공급되는 마약이랄까;; 조금 심한 표현일까요?; 암튼 제가 한 얘기지만 그다지 제가 봐도 즐거워보이진 않는 이야기네요.

    ㅎㅎ 그리고 조아라 문피아는 기본적으론 질보단 양을 추구하는 사이트예요. 그것이 우리의 <원죄>죠. ㅠㅠ 지금의 인터넷소설 난무의 책임은 당연히 분명 어느정도는 연재사이트에서 각성하고 책임져야하는 면도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문피아 캠페인인 <책을 많이 사고 그게 여의치않으면 많이 빌려라도 보자>로 장르시장을 활성화시킨다고해도 자꾸만 무개념작의 배만 불려주고 키워주는 격이라..상황이 개선될수가 있을가요?

    아 글쎄. 어떤 분은 파이가 커지면 자연히 나눠먹을 것도 많아진다고 설명하시기도 많이하시는데 막말로 삼성만 잘나가서 우리나라 경제가 활성화되면 그돈이 일반 평민들에게도 나눠지게되냐고요? 그런 식으로는 갈수록 빈부 양극화가 심해지기만하지.. 어흑.

    문피아에서도 종종 하곤하는 <사실 찾아보면 명작들도 많아요~ 독자들은 죽는 소리는 고만하시고 일단 많이 보기만 해라> 말하는 <우린 밥그릇은 절대 깨기 싫구요. 일단 밥만 많이 담아주세요>라는 속마음을 가진 생산자 집단의 잘 포장된 논리도 별로 이쁘게 보이지는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6 02:16
    No. 10

    끝으로 한마디만 더할께요. 개나 소나 작가가 되니까 개나 소같은 작품이 쏟아지는걸지도 몰라요.. 이말은 욕먹겠네요;;; 하지만 항상 작품의 질을 이야기할 때 작가의 자질문제가 1차적 원인이라는거 부인할수만도 없는일 같아요.

    모 암튼 그리고 출판사도 이건 당근이지님이 자주 하시는 말이지만 작가 서문에 <용돈을 벌어볼까 하는 마음에 책을 썼다>라고 적혀진걸 이책이 대체 출판이 업인 사람들이 독자들을 호구로 보지 않고서 책으로 찍어낼수 있는 책인가요? 네오나 아이마스터같은 책이요;; 저런 책이 대체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출판사가 돈만 눈에 보이고 제대로박힌 개념이 없다는거 아닐까요?;;;;
    ---------
    아 막말 많이해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雪風1st
    작성일
    06.10.06 18:32
    No. 11

    windsound님 제 생각으로는 막말도 아니고 욕 먹을 이유도 없네요.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얼마 전 감상란?의 어떤 글에 한 회원이 환부는 도려내고 제대로 판을 짜는 적극적인 처방법을 생각할 때가 아닌가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답변이 이렇습니다. '많이 사고 자주 대여하면 자연히 시장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이것이야 말로 현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이다.'
    답변한 분 자주 하는 말씀이 '독해를 잘못했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이 글이 어찌 그런 논리로 귀결되느냐'인데, 제가 암만 읽어봐도 저 방법이 어떻게 시장을 바르게 성장케 하는 대처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건 되려 그나마의 양적 황금기에서 가장 신속하게 수직추락하게 할 자충수아닌가요...
    '생업에 직접적으로 관계 없다면 닥치고 버로우'라면 과장되겠지만 문피아를 이용하면서 솔직히 드는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v욕망이v
    작성일
    06.10.06 20:57
    No. 12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편없는 글들을 출판했기에 그 형편없는 글들은 다른 수준 있는 글들에 밀려날 수 밖에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반고흐
    작성일
    06.10.06 22:42
    No. 13

    교보문고 판매순위에 없었던건 대여점이 이유가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딸기향양말
    작성일
    06.10.07 11:48
    No. 14

    항상 똑같은 배경의 창작성이라고는 없는
    구질구질한 무협만(판타지도 약간 그런 면이 있지만) 써대니까 그렇죠
    무협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나쁜대..
    자신의 세계관이라고는 없는 작품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10억조회수
    작성일
    06.10.07 15:57
    No. 15

    글이 점점 초딩화 되어간다는 거죠.
    이제 10대들 밖에 판타지를 보지 않겠죠. 그 뒤엔? 유딩화 되서 유딩들만 보려나? 그 뒤엔 태딩화 되서 태아들만 보려나? 하하하.
    대중성에 맞게 쓴다 대중성에 맞게 쓴다하면서 자신을 강제 납득시키며 쓰는 저로서도 한숨나옵니다.
    판타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10억조회수
    작성일
    06.10.07 15:58
    No. 16

    아 나혼자 또 뭐 헛소리 한 듯한 기분 에휴 한심해... 내 자신이 한심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6.10.07 20:51
    No. 17

    세상의 어느 재화도 팔리지 않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재화를 사 주지 않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공산주의에서나 나올법합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책을 사지 않고 책방에서 빌려보던, 불법적으로 이용하던 그 책임을 독자에게 물리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windsound님의 말처럼 자신의 밥그룻에 밥을 담아주지 않는다고 때스는 격이지요.
    장르 소설만 볼것이 아닙니다. 일반 소설 역시 그런것이지요. 비록 대여점에서 잘 취급하지 않기에 서점에서 많이 팔리는 것 같지만,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서점등에서 팔리는 소위 베스트 셀러를 제외하고는 역시 저조한 판매량으로 망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어느 연예인의 자서전에 매우 좋은데, 왜 사질 않느냐고 물으면, 선뜻 "아 내가 왜 안샀지?" 라면서 주머니의 돈을 꺼내시겠습니까? 자신에게 필요없는 재화를 구입할 소비자는 세상 그 어느곳에도 없습니다. 하물며 값어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장르소설계는 어떤가요? 작품성이 매우 떨어지는 헤리포터 시리즈가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우리나라 어느 작가의 무협은 사장되기도 하는 자본주의 세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소비자의 죄인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秋雨
    작성일
    06.10.08 17:38
    No. 18

    자승자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10.08 18:15
    No. 19

    좌백님과 진산님의 주옥같은 작품을 더이상 볼 수 없는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6.10.14 00:00
    No. 20

    진륭님의 말씀과 windsound님의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무협을 많이 볼 시간이 없는 독자로서는 이렇게 대량으로..어찌보면 무작위로 출판되는 이런 세태가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한번..두번..세번..속다보니까 이제 점점 신간무협에 손이 안가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만 기다리게 되고..그 작가들의 무협은 평균적으로 잡아도 한달에 한권이 나올까 말까이고.....
    혹시 무협소설이 볼 시간이 나도 이제 신간은 거의 안봅니다. 그냥 예전에 봤던 무협 재탕이나..김용이나 양우생 와룡생 고룡무협 재탕..;;
    얼마전에도 도저히 볼게 없어서 신조협려(2003년판)한번 더봤습니다만..후우..이걸 보면서..저도 쿠쿠리님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김용..좌백님의 절필이...너무나 슬프더군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김용표보다 좌백표가 점점 더 잼있더군요..-_-;;
    김용 전작품14편과 좌백전작품9편(천마군림 미완결)을 전부다 최하 3번씩은 봤습니다만(아 녹정기는2번;;)..각각의 작품마다 좀 틀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면에서는 좌백작품이 더 뛰어나고..감동이라고 해야할까요..흐음 뭐라고 해야하나..소설의 완성도나 인물의 치밀한 감정과 심리묘사같은것..특히..남녀간의 사랑..이런 일반 한국무협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은 김용소설이 더 낫더군요.(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암튼..이런 출판문화가 결코 질을 높여줄거 같지는 않습니다..
    진정으로 무협(판타지는 제가 안봐서 무협만..)을 사랑하고..자기가 무협을 너무 사랑하다 못해 나만의 무협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활자화 시킬때....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작업에 임하는건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때 무협소설을 한번 써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한적이 있습니다만...대충 따져보니..다른 일 다 집어치우고 대략 이것저것 배경지식습득등을 하고 무협다운 무협..내가 좋아할만한 무협을 쓰려면..........(예를 들면 좌백이나 김용등).......
    도저히 현재의 저의 지적수준과 글쓰기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무협소설을 쓰는것이 아니라 정말 무협소설이 너무 좋아서..남들이 써놓은것만 읽기에는 부족해서..그리고 남들이 써놓은게 정말 더이상 읽을게 없어질때...그때 무협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을 그런 무협을 쓸 수있을때..

    물론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그렇겠지만...안그런 작가분들도 꽤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그런걸 출판을 해주는 출판사가 더 웃기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그런 출판사가 다 망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무협다운 무협만 출판하는 그런 출판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출판사의 무협은 그냥 아무거나 봐도 돈 안아깝다라는 생각이 좀 들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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