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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품을 평가할 때 아니 비판할 때 작가의 세계관이나 설정 스토리라인을 가지고선 왈가왈부 하지 않는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소심하고 우유부단해서 내 스타일이 아니네 또는 어떤 꼬마가 50kg짜리 검을 드는 것은 불가능할지인데 이소설엔 가능해서 집어던졌네 혹은 먼치킨이네 이계깽판기네 해서 던졌네 라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하지만 그것은 독자의 취사선택의 문제일뿐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소설은 작가 나름대로 만든 세계이며 작가 나름대로 설정한 등장인물들의 세계이며 결국 작가 나름대로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는 작자이고 객은 독자이다.개연성과 진실성에 대해 말들을 하곤 하는데 소설에서의 진실성은 현실세계에서의 당위성(꼭 그래야함 함)이 아닌 소설세계에서의 개연성(그럴범직도 함)을 위한 필요조건일뿐이다. 황당무계하고 터무니없는 현실에서의 아무 인과관계없는 우연을 배제하기 위해서 소설에서의 복선과 암시 같은 개연성을 위한 장치들이 사용됐다면 그것이 아무리 황당무계할지라도 최소한 그 소설안에서는 그 나름대로의 진실성이 충족됐다 볼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소설에서의 진실성을 현실에서의 진실성으로 착각하여 작가의 세계관이나 인물 내용 설정등 작가의 권한 하나에까지 꼬투리를 잡아버린다면 그사람은 독자로서의 객의 의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소설을 바라볼때 뭔가 꼬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 독자의 꼬운 시선은 자신만의 독선과 아집이 되고 결국 편견과 교만으로 똘똘 뭉치어 소설 본질적 요소인 쾌락을 등한시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좌백작가가 말한 '무협은 이야기다'를 빗대어 저 밑에 어떤분이 '무협은 문장이다'라고 하신 글을 보았는데 가슴 절절 동감하며 요즘 작가들이 가슴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인듯 싶다. 요즘 글들을 보면 내용을 알아가기전에 문장에 수준에서부터 글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되어지기 때문이다. 내용이나 설정의 비판보다는 문장으로 대별되는 작가로서의 자격과 소양의 비판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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