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함.
근데 관점을 바꿔서 그냥 재미랑 대리만족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하면 더없이 훌륭한 작품 아닌가요?
소설은 재밌어야 합니다. 김부장에 관한 확실한 행동동기를 부여하거나 깊은 심리묘사를 했어야 했다고 하셨는데. 물론 하면 좋죠. 캐릭터가 더 입체적이게 되니까. 그런데 전체적인 글 입장에서는 좀 지루할 것 같아요.
특히 철저히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무한회귀물 특성상 더더욱 힘들죠. 사실상 주인공 외의 사람들은 그냥 특정 상황에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NPC니까요. 그 행동의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하다가는 끝이 없어요.
요컨대, 그런 쓸데없는 곳에 투자할 자원이 없다는 말이죠. 님이 처음에 말했던 '세계관을 일일히 말로 설명하니 루즈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해요. 엑스트라의 감정묘사정도는 그냥 대충하고 넘어가는 게 좋죠. 특히 중요한 부분에선.
근데 김부장의 행동원리에 관해서 나중에 자세히 묘사하지 않았나요? 구구절절 신파극 찍었던 것 같은데. 가족한테 돌아가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저 무공이 즐거운건지 솰라솰라 하면서. 사실 이게 없었어도, 그냥 '수도자'라는 강자들과 싸우고 싶어하는 무공광 정도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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