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새로운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환희밀공은 설봉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쓰고싶어 하셧던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사이비교 라는 정말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이 정도로 풀어낸것만 하여도 충분히 칭찬받아야 될 일입니다. 어리다고 하여 그런 고문을 못참는다는 가정은 미스라고 보여지구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때 거의 불가능의 가깝겠지만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소설입니다. 개연성과 충분한 설명만 뒷 받쳐준다면 전혀 무리될 것은 없다고 보네요. 또한 환희밀공은 저도 여태껏 본 설봉 작가님의 소설중에 읽기가 쉽지 않았으나 워낙 뛰어난 문장력과 필체가 뒷받침 되기 때문에 그럭저럭 읽을만 했습니다.
저도 다시 말씀드리죠. 그렇다면 장르소설이 대중적인 소설이라는 것도 부정하시겠네요. 제가 감히 장르소설을 평가하자면 문학적인 가치는 떨어질지 모르나 흥미도가 높은 이유로 쉽게 읽혀지는 것이라는 겁니다. 제 말씀을 부정하신다면 답변을 해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원님께서는 장르소설을 왜 보시느냐는 겁니다. 단순히 설봉님의 팬인데 비평글이 올라오면 안되는 겁니까? 그분의 팬이라면 아무리 어렵게 읽히는 책도 맹신적으로 열심히 읽어야만 하는 겁니까? 저도 사신을 쓰신 설봉님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팬이라면 아니다 싶은 것은 아니라고 직언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지식을 쌓고자 하면 전문서적이 낫고, 교양을 쌓고자 해도 교양서적이 나으며 문학적인 측면을 따진다고 하더라도 일반문학이 낫습니다. 일부의 장르소설은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장르소설은 살아 있습니다. 왜일까요?
독행(獨行)님 // 저도 금원님 말씀에 동감이긴 합니다. 꼭 장르문학이 읽기 쉬워야 할 필요는 없죠. 그렇다면 일반문학은 읽기 어려워야 하는 건가요? 아니죠.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요, 단순히 글이 읽기 어렵다. 이건 장르문학에 맞지 않다. 이것이 오류라 생각되기에 지적하는 것 입니다.
뭐, 글이 읽기 어렵다. 어렵게 읽은만큼 얻어지는 무언가가 약했다. 이런 비판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단순히 어렵다고 맞지 않다고 까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장르소설이 재미있어서 봅니다. 가끔 읽기 어려운 소설도 분명 있습니다. 뭐, 이해하기가 어렵다거나 너무 제가 가진 생각과는 맞지 않다거나 등등등, 그래도 다 읽고 생각해보며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에 그런 책도 읽습니다.
예도님// 제가 말씀드린 장르소설이 읽기 쉬워야 한다는 말뜻은 그 뒤에 부연설명을 해놓았듯이 흥미도가 높기 때문에 독자가 접하기 쉽다는 겁니다. 일반문학에 비해서 읽기가 쉽다는 것이지 일반문학이 어려워야 한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즉, 장르소설은 흥미도를 높여 독자로 하여금 접하기 쉽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희밀공은 흥미도를 높여야할 소재가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었고 그 전개도 적절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서 설명이 너무 많았고 그러한 설명은 흥미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자세하게, 반복적이라 독자를 지치게 만들었다. 이것이 비평글의 요지 아닙니까? 어떻게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지도 않고 부연설명을 해놓은 것은 아예 제껴두고 한 문장을 자의적으로 해석후 반박을 하십니까?
예도님 말씀대로 글이 읽기에 어려웠다. 그런데 읽은만큼 얻은 것이라고는 야시시한 장면 두어차례 뿐이었다. 이제 됐습니까? 그럼 비평이 적절하니 까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예도님이 설명해 놓으신 그대로를 비평글에 있는 것을 가지고와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예도님도 말미에서 장르소설이 재미있어서 본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재미가 뭡니까? 흥미와 다른 말입니까? 저는 유사하다고 봅니다만... 그리고 이미 설명했듯이 읽히기 쉽다는 의미는 흥미, 재미가 있어서였다고 이미 설명드렸으므로 마지막 말씀에 대한 답변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표현력이 부족했는지, 읽으시는 분의 이해력이 부족했는지 모르겠으나 다음에 비평을 하면 더 주의 하겠습니다.
저건... 꼬투리를 잡은게 아니라, 옹호(?;) 한 건데... ㅜ_ㅜ
환희밀공(혹은 무협소설)은 당연히 '장르 소설'이지만 또한 '대중소설'일 수 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읽기 쉬워야 한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일부 매니악한, 특정 독자층만을 대상으로 한 장르소설(하드한 SF 소설이나, 어려운 추리소설)은 읽기 쉽든 말든 상관 없지만, 널리 읽히기를 목표로 해서 쓰여진 장르소설(환희밀공 혹은 대다수의 무협소설)은 당연히 읽기 쉬워야하지 않겠습니까? (간혹 예외가 있긴 하지만, 환희밀공이 그 예외에 속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좀 길게 쓸 걸, 너무 줄여서 썼나 보군요. ^^;
읽기 쉽고 어렵고는 작가가 정하는 것이겠죠; 독자가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독자 개인의 특성에 달린거지, 글 자체의 속성을 변화시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읽기 쉬운 글'은 작가의 배려가 내포되어 있는 글이 아니겠습니까?
두터운 전공서적이 과연 전공자에게는 쉽게 읽혀질까요? 아니면, 초등학생용 위인전이 고등학생에게 머리가 빠개질 것 같은 고통을 줄 수 있을까요?
금원님은 저랑 다른 생각을 하시는 것 같네요. 금원님은 '독자의 수준'을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물론 독자의 수준에 의해서 책의 난이도가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대중소설'입니다. 대중이란 결코 엘리트가 아닙니다. '불특정 다수'이죠. 작가가 글을 쓸 때, '내 책을 어렵게 읽는 사람도 있고, 쉽게 읽는 사람도 있겠지.'하고 글을 쓰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연령대 혹은 특정 독자층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겠지요. 여기서 이 '특정 독자층'을 늘리기 위해서는 '쉽게 써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대중소설은 당연히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공공의 자산인 공중파를 통해 방송하는 방송국이, 모든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과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이 프로그램을 쉽게 만드는 것 또한 많은 시청자 확보를 위해 대중성을 높이는 행위이고, 대중소설이 쉬운 글인 이유 또한 대중성을 높여서 많은 독자층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또, 영화에서 성적 묘사가 줄어들고 화려한 특수효과 등 볼거리가 증가하는 것 또한 연령제한을 낮춰서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지요.
여기서 '쉽다'는 것에 대해서 오해를 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드네요. 제가 생각하는 쉽다는 것은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에 무리가 없고, 읽기에 편하다는 뜻이지, '모든 사건을 작가가 일일이 설명해 줘야 한다. 혹은 모든 문장은 ~다.로 끝나야 한다.' 수준의 지엽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어떤 글은 어때야 해!' 하고 고정적인 편견을 만들자는게 아니라, 그냥 대중을 상대로 한 대중문화의 지향점이 그렇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또한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서도 그렇지요.)
위에서 썼듯이, 그 속에서도 특정 독자층을 위한 세부 장르 문화를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 장르의 속성을 단정한게 아니라, 대중문화에 대해서 쓴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 생각이 옳다'고 우기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 생각일 뿐이지요.
독행님과 얼라리님은 가장 중요한 무엇을 노치고 계신듯 보입니다.무협소설이 통속소설이고 대중문학인것 맞지만 그렇다고 보다 많은 대중에게 어필해야한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군요.
많은 독자들 가운데에는 매니악틱하고 쉽게 납득이 가지않는 설정을 좋아하시는분도 있기때문이겟죠. 더불어 설봉작가는 10여편 이상의 무협을 쓴 베테랑중의 베테랑인데 자신의 글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나 방향전환을 생각해볼수도 있는법입니다.
더욱이 작가 설봉은 원래 매우 실험적인 작가였습니다. 다만 사신이후 그런 실험적 작품보단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글을써서 매너리즘에 빠진것 아닌가? 라는 비판을 받기도했었죠,
물론 이번 환희밀공의 방향전환에는 저도 크게 공감하지 못했지만 그런점을 비판하신 글쓴이에게는 더 더욱 공감하기 힘들군요.
끝으로 저는 설봉 최고의 무협을 산타를 꼽는데 발간 당시 참 일기가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실험적인 작품이고 기존 무협의 세계관이나 설정과 너무나 달랏기때문이죠.
위에서 썼듯이, 저 또한 제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니, 오행마검님이 무슨 뜻으로 이야기 하시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오행마검님은 제 댓글의 일부분을 놓치고 계시군요.
14번 댓글에서 저는
널리 읽히기를 목표로 해서 쓰여진 장르소설(환희밀공 혹은 대다수의 무협소설)은 당연히 읽기 쉬워야하지 않겠습니까? (간혹 예외가 있긴 하지만, 환희밀공이 그 예외에 속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라고 썼습니다. 오행마검님이 말씀하시는 경우가 바로 저 '예외'겠죠.
또, 17번 댓글에서
그 속에서도 특정 독자층을 위한 세부 장르 문화를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습니다.
라고 썼습니다.
매니악한 독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글은, 대중소설의 범주 안에서 그 특정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통해서 충분히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계속 말한 '대중소설'은 이런 매니악한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덧붙이자면, 어느새 제가 글쓴이를 대변하는 양상이 되었는데, 저는 사실 '환희밀공' 자체를 놓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계속 '대중소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환희밀공은 그 속에 포함된 하나의 글일 뿐이지요.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가야겠군요. ^^;
환희밀공이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신이나 마야에 비해서 사건전개가 단순했죠. 꼬인것도 적었고, 그냥 밀교배경의 독특함만이 있었을 따름이었죠.
설봉님은 항상 작품의 소재에서 톡특함을 보여왔습니다. 독왕유고의 독을, 천봉종왕기에서 풍수와 감여, 산타에서 실전무협, 사신의 추격과 살수, 남해삼십육검에서의 문파......
환희밀공에서도 단순히 밀교라는 하나의 소재를 차용해 왔을따름이고, 이를 소설적장치를 통해, 극한으로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었죠.
이글의 본문은 이게 '어렵다'라는 표현보다는 '재미가 없었다'가 어울리는 듯 하군요. 사실 '어렵다'는 것은 학술적인 배경지식이 없어 단어의 용법을 이해할 수 없을때나 쓰는 말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인 밀교에 대해서 무협을 읽는 독자라면, 어느정도 그런 배경적인 상식은 알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그려내느냐?의 차이에서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설봉의 어떤글에서도 항상 리얼리티와 치열함,사실감,그럴듯함은 '장점'이라 봅니다.
이게 어렵다.라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갸우뚱합니다. 설봉의 글은 학술적인 논문도 아닐 뿐더러, 어떤 글을 쓰던 배경적인 설정은 잘 깔아두고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보기때문에 독행님의 이번글은 '거부감'이 많이 들지 않았나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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