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3권을 보았더니 장가장 사람들 전원이 살아 있네요. 죽은 사람도 없고, 보상도 받았는데 도인이 무리를 할 이유가 없겠죠.
무림에서 사람죽는게 다반사가 아니면 그게 무림일까요 ㅎㅎ
원한은 해당 당사자만이 갚을수 있는 권리가 있는겁니다. 장무린의 집안사람들이 다 살았음을 알았는데 여타 다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장무린이 함부로 나선다는건 타 가문을 무력의 힘으로 짓밟는 행위입니다. 이는 곧 무림패권을 추구하는거죠. 일반적인 무림의 패턴인데 잘 이해가 안되나보네요. 당가문이 혹시나 장무린이 이런 행위를 할까봐 미리 선수를 쳐서 사두었던 갖은 점포들을 먼저 주고, 그러면서 무린의 형과 당가문의 딸을 결혼 시키는 이유가 무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무협소설을 소설안의 스토리라인에서 이해를 해야지 무조건 자기 맘에 안든다고 비난하는건 우유 달라고 했는데 쥬스준다고 앙탈 부리는것 같아서 보기 안좋습니다. 작가가 자신이 짜놓은 프레임을 벗어나는 글쓰기를 할 경우는 얼마든지 비난을 해도 작가가할말이없겠지만. 이경우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고 봅니다.
운보님 저도 궁금합니다.
산산님 그 가게는 우유만 파는 가게인데 쥬스를 달라고 하는게 보기 딱하다는거죠. 울동네 호프집에 보면 가끔 밤늦게 와서 막걸리에 파전달라는 아저씨들이 있어요. 왜 손님이 주문하는데 안주냐고 따지고 행패부리는 술꾼들과 비슷한 사람들이 여기에도 많네요. 막걸리에 파전을 먹고싶으면 주점에 가야죠.
글을 비난하든 비평하든 간에 그 글의 스토리라인 안에서 이야기를 해야지 독자가 왜 여기서 이렇게 전개가 안나지? 아 짱난다.
이거 폭탄이네, 주화입마네 이러는글이 대부분이네요.
아래 어떤 글에선 왜 공주랑 연결이 안되냐고 짜증이라고 하는데 3권가면 외가쪽인 모용세가와의 인연으로 요나라의 벼슬을 하고 전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 무린이 공주의 부마가 되었다면 과연 저런 전개를 할수가 있을까요?
글의 흐름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작가에게 불만을 털어놓는거라면 이해가 가지만 다른분들의 반응은 대부분 자기맘에 안들게 글을 쓴다라는 겁니다. 주인공의 연인이 누구냐 왜 공주랑 연결이 안되냐..
적은 누구냐 아리까리하다.. 이래서 이 책 폭탄이다 이런게 무슨 감상이며 비평인지 의심스럽네요. 고등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친지 벌써 몇년인데 책을 비평하면서 제대로 짚어 갈줄 모르는 십대나 이십대를 보면
별로 좋은말이 나가지가 않습니다.
아 유골님..1권은 대충봐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2권에서는2백여명이 대부분 다 살아 있다고 나와서요. 그래도 한두명빼고는 전원이 살아 남았죠?
가장 중요한 무린의 형이 살아 있습니다.
사실 3권까지 가면 이글은 요나라와 송나라, 거란등 국제관계까지 들어가는데 너무 거창하게 전개되면서도 세세한점은 생략해버려서 읽는맛이 별로 없어요. 무협소설에 가상역사소설 플롯이 억지로 들어가있는 격이죠.
글 전개상으로는 이해는 됩니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타도여전하고 말이죠.
하지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만큼 형편없는 글인가 하면 사실 이정도의 책에 주화입마에 걸린다면 출판작의 90프로이상은 주화입마에 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과연 어떤책을 보면 주화입마에 안걸리는지 궁금해지네요. 이 책보면서 주화입마에 걸린다는분들이 보통 보는책이 먼지 한번 알려주시죠?? 내가 샅샅이 짚어볼게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드는거에요.
불쏘시개로나 좋을 책들 속에서 양질의 책을 골라내는 건 온전히 독자의 몫입니다.
장가장 대부분의 인원이 무사귀환하였고, 당문에서 사과와 잃어버렸던 상권 이상의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상황에서 전면전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둘이 붙었다면 결국에는 당문이 깨지는 상황으로 흘러가겠지만 장가장도 무사하지는 못할것이기 주인공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수 있습니다.(세가원 몇명 죽은걸로 전면전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많죠)
저는 오히려 두 집안이 붙어 먼치킨 주인공이 싹쓸이 하는 상황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전개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작품에서 그런 일련의 상황을 전개하는데 있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여러곳 있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그런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롱로드님.
롱로드님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거꾸로 생각 좀 해보세요. '너희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 대봐라. 내가 조목조목 비판해줄 수 있다'는 말씀에는 글의 수준에 대한 판단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전제가 이미 깔려 있는 겁니다.
A라는 작품을 다른 독자들이 재밌어해도, 롱로드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죠. B라는 작품이 롱로드님께는 괜찮더라도, 다른 독자들에게는 폭탄일 수 있는 겁니다. (일부러 말하기도 뭣할 정도로 당연한 소리군요) 그걸 알고 계시면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지나치게 수비적인, '나를 깐다면 나도 깔 수 있다'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가능한 행위입니다만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건가요.. 다른 작품 깔 수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군요.
그리고 아래의 감상, 댓글을 포함해서 다른분들 의견을 보면 주로 주인공의 행동변화가 납득가지 않는다던가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것은 독자들이 제대로 주인공에게 이입할 수 없었다는 것이니, 작가의 인물구현능력 부족을 근거로 충분히 비평할 만한 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결코 우유 가게 가서 쥬스 달라고 하는 행위가 아니란 거죠.
오히려 롱로드님이 전 더 이해가 안가는데요. 롱로드님은 주인공의 행동에 충분한 개연성을 느끼셨을지 몰라도 다른 분들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독자가 평균적인 지적능력을 갖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볼 때, 그런 부분(자기 주인공의 행동을 납득시키지 못한점)은 작가의 책임이 더 크지 않을까요.
주인공의 행동변화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조금있는데 말이죠. 그게 글을 제대로 읽고 말하는건지 궁금하거든요.
당가가 무린한테 예물로 무공서를 요구하기전에 당가가 새로 구입한 상가등의 소유권을 넘기는 장면이 있습니다. 원래 이건 장가에 피해를 끼친 피해보상으로 줘야 맞는데 결혼예물로 겸사해서 주고 있어요.
당가가 장가장 사람들을대부분 살려서 데려왔으니 그쪽에서 오히려 예물을 줘야 한다라는 논리입니다. 이걸 거부하자면 무조건 전쟁을 해야하겠죠. 한데 이리되면 명분이 장가장에서 당가로 넘어갑니다. 당가에서 장가장 사람들을 구해주고 당가비전을 가진 딸을 결혼시키는데 장가장에서 거부했다느니 거만하다느니 이런식으로요.
이런 복잡한 명분 다툼을 속으로 한 다음에 무린이 당가의 화해를 받아드리는겁니다.
과연 이런 속내를 다 읽고 난 다음에 이 책을 비난하는건가요?
난 이런 복잡한거 싫다 그냥 단순한게 좋다 라는 독자형을 저는 십대형 무협독자라고 부를 뿐입니다.
독자에게 요구하지 말고 작가에게 먼저 요구해야죠.
독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필력이라는 겁니다.
그걸 못하면 일차적으로 작가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고요.
십대형독자 운운하는 건 우월의식이 스며있는 듯해서
참 듣기 안좋군요. 뭐 좋습니다. 십대형 독자라고 하죠.
근데 현 장르소설의 주타겟은 십대, 이십대 초반의 독자들입니다.
그런 독자들이 읽었고, 납득하지 못했다면,
작가는 글을 제대로 못쓴 겁니다. 수준에 맞춰야겠죠?
현 장르소설은 표적시장이 분명합니다.
명작소설처럼 콧대높고 도도하게 서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볼 능력이 되는 인간만 보세요~ 할 입장이 아니란 겁니다.
적극적으로 표적에게 어필해야 하고, 그 표적은 십대입니다.
제가 보기엔 작가의 능력 부족이 명백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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