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김용소설에서 자민족 중심주의 면에서의 중화주의에 대한 비판은 좀 과한면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김용소설들이 중국중심인건 당연한 거겠지만 과장된 선을 넘어 극단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거든요. 대륙출신이기는 하지만 자라나기는 홍콩였고 홍콩에서 주로 생활한게 주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다만 김용소설의 민족 문제는 허물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 글쓴이들의 귀감이 될만한 모범사례라고 보긴 힘들다고 여겨집니다. 영웅문시리즈에서 적대로 이어지던 이민족문제는 천룡팔부에서 피의 통합으로 나아가다가 녹정기에서는 그냥 김용 자신도 회피한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어떤 확실한 결론 보다는 유보에 가까운 느낌이였었죠.
오리무중에 가까운 문제를 모범사례라고 보긴 힘들것 같네요.
선무도도 있잖습니까? 한국의 무술의 맥도 거슬러 올라가면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유불도가 조선에 다 있었다는 최치원의 기록은, 그것을 무술로 승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조선의 경우는 신선에 대한 믿음이 강했습니다. 도인이라고 하지요. 예전에 어느 소설에서 다룬것 같기도 하는데, 학이나 구름을 타고 다니면서 축지법을 사용하고등등등....
제가 예전부터 생각했었던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바로 연개소문의 이야깁니다. 연개소문의 어릴적 시절은 잘 다뤄지지 않았거든요... 몇몇 사료를 보면 연개소문이 젊었을때 중국 유학등등을 했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군벌 세력이나 무장을 가진 지방 집단이 빨리 제거된 편입니다. 당연히 전투기술인 무술의 명맥이 빨리 단종 될 수 밖에 없었겠죠.
굳이 이미 천년전 쯤에 끊어진 한반도의 무술을 되살려서 한국식 무협을 해도 지금 나오는 한무 처럼 중국식 무협 설정에 이름만 바꾼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군담 소설에 무협이 차용된 형태로 나가 보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마 차연님이 말씀 하신 삼별초 같은것도 그것에 하나 가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사실 중국도 정통 무협시장은 거의 말라 버렸고 이런 형태인 것 같기도 하구요.
삼국지에 버금가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일본의 대망이라는 소설을 보십시오.
단지 시각의 차이일 뿐입니다.
9파1방이 어떻고, 무공이 어떻고 내공이 어떻니 하는 개념이 없어도 잘 쓰여진 책이라면, 문학계의 한부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뛰어난 작가들이 그쪽으로 글을 쓸 생각이 없고,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겠지요.
김용 김용 그러는데, 그 책이 마케팅 능력이 9할을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명성을 얻은 책이지 않습니까?
단지 변두리 장르에서 기존 장르에 버금갈 정도의 작가가 나온정도일 뿐이라 보는데,,, 김용을 신격화까지 시킬 이유가 있겠습니까?
번역의 한계점 때문에 그렇게 김용을 높게 쳐주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왜 유독 한국 무협독자들이 김용에 그렇게 목을 메는지 이해가 불가능할 따름입니다.
무의식님. 김용이 중화사상 가지고 글썼다고 뭐라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그걸 보고 열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어이없다는 거죠.
중국애들이 우리나라의 글을 보고, 중국을 모욕하는 것이 나오면 열받아서 지은이를 욕하는 것과 비교하면 간단하죠.
저도 60년대 말 무협부터 어지간한건 다 봤는데
솔직히 저는 김용 글 재미없어서 처음 몇 권만 보고 안 봤습니다.
그걸 보고 열광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이 김용 책으로 무협을 시작한 사람들이더군요.
김용 책은 엄청난 광고 비용을 쏟아부은 책입니다.
그보다 백분의 일도 광고를 한 책이 무협쪽에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김용이 대단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차연님.
공지글이나 읽고 댓글을 달았으면 합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도 않는. 토론성 글을 비평란에 올려놓고 삭제했다고 뭐라고 하면 스스로의 얼굴에 침뱉는 격이 아닙니까?
제 생각은 이글이 지워져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확실히 김용의 작품 영웅문 시리즈가 tv에 광고로 나온걸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작품이 좋으니까 광고를 하는거 아닐까요? 광고를 해서 그만큼 광고비를 벌고도 남으니까 광고를 하는거죠.
게다가 무수히 많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있고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만화책으로도 나오고 있죠. 중국에서만 읽히는 게 아니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으며 1억권이상 팔렸죠.
이정도면 광고의 힘도 있지만 역시 작품의 힘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화사상에 열광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그의 작품이 좋아서 열광하는 거죠. 중국인이 위대하다... 김용 글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여기서 정리를 하자면... 차연님 말의 거의 대부분은 옳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10~20%정도의 내용은 공감하기에 어려움이있거나, 약간 도가 지나치다던지 하는정도의 문제가 있고... 여기에 반박 글이 올라옵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여기까지는 토론 수준이죠.. 헌데... 여기에 김용막까들이 몇명 들어옵니다... 거기서 차연님도 흥분하여 더 도가 지나친 말이 나오기 시작하죠..... (교과서다(뭐이런)..... 교과서 이긴 하죠... 허나 유일한 교과서는 아니고 여러 교과서들중하나이죠)..
이건 마치 조던과 포스트 조던들의 논쟁을 무협으로 옴겨온듯한...
운영자의 이번 삭제조치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형평성을 맞추려면 비평하이란쪽에 있는 김용 관련 글도 삭제되어야 맞는 것 아닐까요?어쨌든 혼자 친 손뼉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운영자님이 한쪽을 편든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비평하이란에 올라온 그글은 최소한 차연님의 첫번째 글과 거기에 달린 댓글들보다는 "훨씬" 공격적이었습니다. 편파적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명확한 삭제기준을 제시해주셔야 겠는데요. 비평란을 토론마당처럼 쓰면 안되는 거라면 문제가 되었던 글들은 정말로 많은데 말입니다. 운영자님은 초연님의 글이 삭제된 이유, 이 공간이 운영되는데 존재하는 규칙에 대해서 명시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저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면 조금 많이 실망할 듯 합니다.
삼별초 항쟁은 역사적 논란이 있는 사안이라 예로 들기에는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 외에도 글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은 많지요. 아쉬운 건 우리나라 상황상 외세의 영향으로 역사적으로 석연치 못한 부분,소실된 자료들도 많은데다가 국내적으로도 정당성을 이유로 역사를 이용하기도 하여 거의 주입된 역사에 대한 정비가 시급히 요구되고있지요. 역사왜곡논란도 이 부족함에서 출발했구요. 뭐..소설로서 각색하여 내세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글을 소재로 하기 위해서는 장르문학에서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사학에서의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바지요. 대하소설을 쓸 만한 분이 장르문학에서 활동하실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한 번 직접 조사해서 시도해보시는게 더 빠른 길일 것 같네요
한반도, 우리의 역사적 배경을 어떻게 가공해서 활용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 무협을 쓰려면 처음부터 판을 새로 짜야 할 거란 얘기죠. 중국 무협의 틀을 그대로 고수한 채, 배경만 바꾼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가령 한반도를 배경으로 해서 무협을 쓴다 해도, 금강파, 태백파, 경기XX파 등등, 결국 이름만 바꿨지 중국 무협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느 누가 기발한 세계를 창조해 내지 않는 이상, 한반도가 배경인 무협은 결국 그게 그거일겁니다.
차라리 앞에 noodles님이 말씀하신, 군담소설에 무협적인 요소를 가미한 형태가 현재로선 그나마 가장 가능성 있는 형태가 아닐까 싶네요.
Commen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