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대사와 전개는 매우 상투적입니다
그리고 대사와 진행이 아기자기 합니다. 어린아이를 위해서 쓴 글 같습니다. 또한 캐릭터의 개성이 없습니다.
스토리 플롯도 그렇게 흥미를 끌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소설을 가지고 있는 핵심 소재를 독자에게 보여주는 편입니다. 흔히들 떡밥 투척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은 그냥 전원일기 같이 아이가 태어났고 허허롭고 웃다가 뜬끔없이 점쟁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주군이라는 사람이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매력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설을 더 많이 쓰고 치밀하게 생각하라는 이유는 아직 비평을 받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평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야 되는데, 모든 면에서 부족합니다.
사람들이 뎃글을 남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심이 없기 보다는 손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제가 있는 곳을 지적하는 악역을 맡기 싫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글을 더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말로 손댈 곳이 너무 많습니다. 문장, 맞춤법 지적하려면 소설 분량보다 비평 분량이 더 나올 거 같아서 큰 틀에서만 말씀드립니다.
1. 행갈이 남발하지 마십시오.
행갈이는 글을 써내려가다가, 도저히 줄을 띄우지 않고는 진행할 수가 없을 때만 써야합니다. 그리고 행갈이는 기본적으로 한 줄만 띄워야 합니다. 요즘 판타지나 무협 작가들 대부분이 행갈이를 대여섯줄 씩 하기도 하고 마구잡이로 남발하는데 무슨 원고지 늘리기도 아니고-_-
2. 명사형으로 완결되는 문장 쓰지 마세요.
아예 쓰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되도록이면 안쓰는 것이 좋습니다.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글이 유치해집니다.
3. 접속사 남발하지 마세요.
글 못쓴다고 자랑하고 싶으시면 막 써도 좋습니다. 글 잘쓰는 작가는 접속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문장 안에서 녹여버리거든요. 접속사를 쓰지 않고 최대한 문장을 이으려고 노력해보세요.
4. 라임 넣지 마세요.
그것은 그렇다 쳐도, 손에 들려있는 작은 아이는
정상인간님이 쓰신 문장인데, 여기에 '은,는' 이 무려 네 번이나 들어갑니다. 읽을 때 매우 거슬립니다. 사실 이것만 잘 지켜줘도 문장이 좋아집니다.
5. 구체성이 없습니다.
크리슈텐 남작의 능력이 대단해서 영지가 발전했다고 하는데, 글을 이렇게 쓰면 정말정말정말 재미없습니다.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어떤 능력이 대단하다는 건지, 그 대단한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서 영지를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구체성이 전혀 없습니다. 아래 문장을 보세요.
가. 강호순이 남자를 죽였다.
나. 강호순이 커터칼로 남자의 눈을 찔러 죽였다.
어떤 문장이 더 잔인하게 느껴지세요? 나 문장이 더 잔인하고 생생하게 느껴질겁니다. 만약 카레의 환상적인 맛을 표현하고 싶으면 향기는 어떻고, 끝맛이 어떻고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주는게 더 좋겠지요.
6. 의성어, 의태어 남발하지 마세요.
의성어, 의태어는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마세요. 글이 유치해집니다.
7. 대화 남발하지 마세요.
대화가 많으면 글이 유치해집니다. 쓸대없는 대화는 빼고 꼭 필요한 대사만 넣으세요.
8. 맞춤법 지킵시다.
이건 저도 아직 제대로 못 지키고 있지만...맞춤법 검사기의 도움을 받으면 어느정도는 고쳐집니다.
9.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엉망입니다.
쌩뚱맞은 말 같지만, 레이아웃도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신춘문예 당선작들과 본인이 쓰신 글을 비교해보세요. 어떤 게 모양이 더 이쁜지.
9. 위에 분들이 글을 더 쓰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보다 많이 읽으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쓰기보다는 읽기에 치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흔히 다독이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좋은 작품 위주로 골라서 읽으시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되도록이면 장르문학말고, 신춘문예나 문학상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한 작가의 작품을 읽으세요. 이런 작가들은 위의 아홉가지를 완벽하게 지킵니다. 해외소설도 안됩니다. 괜히 번역투가 옮을 수 있습니다.
보는 소설마다 한 줄에 하나씩 내려쓰니 행갈이가 아주 자리잡아 버렸네요;;
그리고 명사형은 몰라도 접속사는 남발하면 문장이 부피가 커질 것 같아서 공감합니다.
그리고... 라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저런 문장을 넣었었군요ㅋㅋㅋㅋ
그리고 구체성은 제가 가장은 아닐지 몰라도 꽤 신경 썼던 부분인데 놓친 부분이 많네요;;
의성어, 의태어는 쓰면 글이 유치해지나요?
그런 예를 못 봐서 와닿지를 않네요.
그리고 대화를 꼭 필요한 대사만 넣어야 하는 건 공감하네요. 잘 안 돼서 그렇지;;
맞춤법ㅋㅋㅋㅋㅋ 노력해야겠죠.
레이아웃이 글의 모양이죠 아마? 파워포인트 할때 제목이랑 부제 레이아웃이나 수많은 레이아웃이 있는 걸 봤습니다만...
소설에도 그걸 적용시킬 수 있었나요?
그리고 방금 신춘문예 당선작인 홍루의 앞쪽을 약간 읽고 왔는데, 정말 대화가 없더군요, 심정(?) 표현하는 데만 스무 줄이 넘어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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