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알바니, 관심이니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확실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것과는 별개로 노을1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묵향을 재밌게 읽다가 22권 이후 중도 포기한 저 같은 사람도 묵향의 1부 무협편은 높게 칩니다. 요컨대 쟁점은 선구적 작품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글의 완성도입니다.
글을 길게 늘여 쓰는 시점에서 글의 완성도는 1부 무협편과 비교해서 확연하게 떨어졌습니다. 이 말은 처음 글이 시작됐을 때의 완성도가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됩니다. 단순히 요즘 퓨전무협이 많이 나온다고 그것과 비교해 오래된 작품인 묵향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인다는 관점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못합니다. 글의 완성도는 시초이자, 오래됐기 때문에 떨어져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고전 소설들의 완성도는 어찌 해석해야 합니까? 또한, 팔란티어(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는 한국 게임 판타지의 시작이자, 그 자체로 완성이라고 보는 분들도 계시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학원 무협의 시초격인 비뢰도가 처음부터 욕을 먹은 건 아니었습니다.
묵향의 무협부분은 안봐서 모르겟지만 다크레이디 부분은 퓨전판타지에서 보면 별루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수작에 들기엔 많이 부족한수준 입니다 어~엄청 작품을 끌고요 그리고 선구작품이라 해서 비평을 하면안된다는건 말이안되지요 선구작이라도 비평을받을 부분은 항상비평받아야 마땅합니다 선구작품이라고 비평하지 않는다면 뒤에 발전할 거리도 없고 선구작이란 이름뿐이지요 그리고 반지의제왕이나 드래곤라자등 너무 주관적인 감상이라서 바로 반대드립니다 내용이 재미없다. 문체가 딱딱하다는 너무 주관적이라 비평에 어울리지 않는군요 전 개인적으로 반지의제왕을 아직도 제일재미있고 세계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평이라는 게 그렇게 선구자적인 작품에는 못하는 거라면 마찬가지의 논리로 대통령에게도 비판을 못하고 뭐 그렇게 되는 거죠..^^;;
글쓰신 분의 말씀에도 다소 일리는 있지만 전동조 작가는 묵향이 첫 작품인데 98년경에 나온 이후로 10년동안 22권이 나왔을뿐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의 질이 뛰어나서 - 여러가지 실사가 필요한 작품이어서 늦어지는 것도 아니고, 저를 비롯한 여러 동도님들이 보시기에 '묵향'이라는 잘나가는, 돈이 되는 브랜드를 완결시키면 경제적으로 손해를 볼까봐 애매한 스토리로 질질 끈다고 판단하기에 그리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겁니다.
반지의 제왕은 최초의 '에픽 판타지'입니다. 그 세계 전체의 운명을 건, 역사급의 사건을 다룬 대 서사 판타지로서는 최초지요.... 나니아 연대기랑 어느쪽이 먼저인지 좀 햇갈리긴 하지만.
하여간 반지의 제왕은 그 작품 자체적으로 문학적/장르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아직도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톨킨학을 따로 연구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그게 단순히 선구자적 위치 때문만은 아니지요.
그리고 사이케델리아는 확실히 '이고깽의 선두주자'로서 까이는 면이 있지만, 이드와 가즈나이트 등은 그 당시부터도 꽤나 비판을 많이 받던 소설입니다.
반지의 전쟁이 내용이 재미가 없다는 건 인정할 수 없군요. 전세계에서
몇부나 팔렸는지 알고 계세요? 대한민국 장르소설의 현재까지의 판매량
을 다 더해도 상대가 안됩니다. 영미권에 판타지 소설이 반지의 전쟁밖
에 없어서 반지의 전쟁만 팔렸다고 생각하시는 겐지.
반지의 전쟁은 고급소설입니다. 동양고전인 삼국지처럼 아는 만큼만
보이고 살아온 만큼만 이해되는 소설이죠. 이 걸 다른 장르소설들과
비교한다는 건 칸트와 한국모대학 철학과 1학년 대학생의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비교하는 것과 같아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국모대
학 철학과 1학년생이 더 똑똑해보일수도 있지요.
본문과 별로 상관없는 말이긴 하지만 톨킨의 '반지의제왕'보다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앞서 만들어졌습니다. 출판시기가 애매해서 헷갈리긴 한데 톨킨이 루이스의 나니아연대기를 보고 삘 받아서 쓴 작품이 반지의제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둘은 친한 친구 사이고 문학교수라서 판타지적인 주제로 자주 얘기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루이스의 경우 나니아연대기에 기독교적 색채가 나름 강하게 담겨 있겨 있어서 그런지 반지의제왕과 비교해볼 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지명도가 확실하게 떨어지는 것 같네요. 루이스의 경우 문학사보다 종교사에 오히려 더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여하튼 최초의 판타지소설하면 대부분 반지의제왕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서 사족을 달아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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