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판타지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판타지의 배경을 유럽으로 잡고, 언어를 영어로 기준잡으니까 그러겠죠.
근데 해리포터등의 외국 판타지를 보면 걔네들은 북구유럽쪽 혹은 정체불명의 '아브라카삼다헤지메르쓰' 등의 주문을 쓰죠.
아무래도 판타지다보니까 뭔가 신비적인 타문화 분위기를 가져와야하는건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하거든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원서를 몇번 뒤적여 봤지만 간단한 주문 외엔 정체불명의 외국단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게 또한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겠지요.
어쨌거나 필요이상의 영어를 남발하는건 정말 닭살돋고 못봐주겠습니다.
매직애로우
썬더 오브 스톰
그레이트 매지션
다크포스
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란 말입니까.
-'데어에 가서 푸드를 잇하세. 오랜만에 알콜도 드링크해야겠어. 이봐 꼬마보이녀석아 오더 받아라'
-'잭은 포션을 꺼내 힐링을 받고, 손에 쥔 대거로 바게트를 잘라 부츠밑의 와일드캣에게 던져주었다'
대체 윗 두 문장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이것 또한 애매한 정도의 선 이야기일텐데 개인적으로 한단어의 영어화는 억지스러워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긴 문장을 영어화 하는것은 심히 부담스럽죠.
일례로 "드래곤 버스터!" "쉴드!"정도는 조금 우스워도 이해하지만 "템플 오브 슈너링 엘리멘털 소드 브레이크!" "앱솔루트 그레이트 쉴드 컴플리트"같은 경우 난감할 뿐이죠.
다른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이런 유형의 전투입니다.
"사신검 제 1장 청룡의 분노 1절 노룡의 광휘!!!"
솔직히 전투묘사가 힘들어 일본식 판타지를 교묘히 써서 묘사를 피하는 경우죠.
나우작가가 피를 토할 겁니다.
동감입니다. 굉장히 눈꼴시죠.
영어쓰면 뭔가 멋있어보이는 줄아는 바보들의 잔치라고나 할까...
차라리 중세분위기를 내보려면 당시에 잘 쓰던 라틴어나 불어를 써보라구. 아니면 고대 희랍어나 히브리어같은것도 있잖어.
같잖게 중세에는 대접도 못받던 영어로 기술명 외치는건 나 바보인데 좀 뭔가 있어보이려고 영어쓰는데 잘좀 봐주세여 하는 말하고 뭐가 다른지 알수가 없습니다.
뭐 이런 말 들으면 여러번 했던 말이지만 와우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습니다만, 와우는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름 직업이름 장비이름등이 다 우리말입니다. 그런데도 멀쩡하니 잘만 돌아갑니다. 오히려 꾸준히 인기죠.
외국기업의 게임이 이러합니다.
근데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의 게임은? 오히려 영어가 난무하죠.
참 정이 뚝떨어진다는...
새로 에이카온라인이라는 겜이 나와서 해볼까 하고 홈피에 가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직업부터가 워리어, 크루세이더, 듀얼거너, 프리스트 기타등등.
기술은? 이건 아예 가디언(Guardian), 쓰러스트(Thrust) 프로텍트(protect) 하는식으로 영어를 한글로 읽어놓고는 뒤에 친절하게 영어스펠링까지 적어주시네? 그냥 수호자, 찌르기, 보호하고하면 안되나보져.
ㅎㅎㅎ. ㅁㅊㄴ들.
이러니 우리나라 겜이라고 하고 싶은맛이 나겠냐구.. 차라리 와우를 다시 하고 말지.
뭐랄까. 영어를 안 쓰면 되는 부분도 확실히 있어요. 롱소드를 장검이나 '한손반'검쯤으로 번역하면 되는 수준의 용어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일례로 빌, 부주, 귀자르므 등 폴암류는 해석하기가 참 난감합니다. 제 경우엔 미늘창, 도끼창 따위로도 말합니다만, 뭐라 확정하기 참 힘듭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카타나(일본도)를 '롱소드'라고 해석하는 수준이니까 말입니다. 그냥 카타나라고 원음을 적고 재패니즈 롱소드라고 주석을 다는게 훨씬 낫죠.
(부흥-네이버대표역사카페의 미스트님)
주문의 경우는 폼 잡기 위해서라는 것도 이해는 가요. 해리포터의 주문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신비주의죠.
그래도 요즘과 같은 행태는 자제 좀 해야겠죠.ㄱ=
해석에 별로 지장 없을 명사까지 전부 영어 등으로 말하는 건 글의 흐름을 방해하니까요. 세계만국의 모든 작가와 글쓰기 교본들이 '외래어 작작 좀 써라.'고 말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움베르토의 글쓰기 충고 11가지 중,
"외국어는 절대로 '엘리건트한 스타일'을 만들지 않는다."
점성님/ 님자 붙이시죠 기본적인 문피아룰입니다.
지켜야 할거부터 지켜주시고 지적을 하더래도 하시죠
希錫 / ?.나이트를 기사라 고친다고 팔릴책이 안팔릴건 같진 않은데요 상식적으로;;
- 라고 하셨는데 제 리플을 재대로!!!! 다시 한번 읽어보시죠?
제가 내용에 대해 꼬집었습니까? 내용이 좋으면 당연히 팔리죠
양판소 상품을 찍어내는분들이
기사냐 나이트냐를 따지고 찍어냅니까
겉멋에 따른 영문 제목등을 훤칠나게 휘갈겨놓고 먼가 있어보이게
할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이 대부분이라 그런겁니다.
무슨 대단한 명작들만이 한글을 쓸 수 있다고 착각하는건가요.
-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난독증 있으신지요?
전 견이나 우나 겉멋에 빠져 옳고 그른지도 모른체
영문표기하는걸 지적한거지
명작만 한글쓸수있다고 한적 단 한번도 없는데요?
소위 양판소라 불리는것들도, 어떤건 한글로 기사라 쓰기도 하고 어떤건 나이트라 쓰기도하던데
그 글을 쓰는 작가(?)의 인식이 문제지 이바닥 현실과는 별 관계가 없는듯.
- 나이트나 기사를 따지는게 아니라는걸 아직도 이해못하시는군요?
난독증 있으신가봅니다.
작품 아니 상품제목에 영문표기제목이 대부분입니다.
그걸 굳이 영문표기 안해도 된다는건 다 알테지만...
출판사는 영문표기 제목으로 하라고 합니다. (판설이나 퓨전기준)
왜 일까요? 간단합니다.
판설이나 퓨전소설 제목이 영문제목이 아닐경우 어지간한
인지도 있는 작가님의 작품이 아닐경우엔 잘 안팔립니다.
출판사도 수익은 창출해야죠?
비단 제목만의 문제는 아니라는게 더더욱 문제입니다.
판타지 속의 무분별한 영어 사용 자제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판타지 기본 배경에 나오는 문화가 대부분 중세 유럽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뿐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의 상상속에서도 기본적인 검법이라던가 마법이 영어로 된 것을 받아들이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하신 "무분별한" = (문법에 맞지 않는 + 어색한) 사용은 독자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리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저는 판타지 작가분들이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속의 무분별한 무협용어와 한자사용 자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나오고 있는 많은 양산형 판타지에 사용되는 단어에는 상당히 많은 무협용어와 한자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기(신탁)'라든가 '둔전제(***)' '천룡검법(드래곤검법)' 이런 식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여러 방식으로 독자들이 판타지에 배경에 맞도록 별 무리없이 바꿀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야기의 흐름과 관련없이 겨우 단어 몇개로 글의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작가에게는 독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수정할 수 있는 것들이 작가와 출판사의 노력부족으로 독자들에게 비판받는 것을 볼 때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오타가 참 많은 글들을 보면서 작가분들이 좀 더 퇴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에서의 무분별한 영어 사용은 분명 자제해야 하나, 어느정도 딜레마를 가질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요?
좀 부적절한 예시일 수도 있으나, "소드 마스터" 가 존재하는 소설에서 "검"을 소드라 할것이냐, 검이라 할것이냐는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죠. 뭐 아예 "소드 마스터"를 검성으로 고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뭐가 어찌되었건 사용하는 단어의 일관성 유지는 꼭 필요한 법이고, 필연적으로 영어 단어를 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작가분들은 그것에 대해서 고민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영주를 로드로 표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마법이 영어인것도 화염구 인것도 다 상관없겠는데
무분별한 영어.. 쓸데없이 이해안가게 멋있어보일라고 영어쓰는건 좀 많이 거슬리더라구요 .. 그렇다고 막 판타지라고 중세유럽 세계관 잡아놓고 한자가 심하게나오는것도 그렇더라구요 .. 왜 있잖아요 .. 다른건다~~ 영어로 해놓고 검술같은거 멋있어보일라고 한자쓰는거같은거 -ㅅ-.. 애초에 검사가 마나쓴다고 해놓고 내공심법 배운다고 나오는소설도 있더라구요 .. 그러더니 혼자 내공을모으네 .. 나중엔 또 마나래 .. 세계관을 하나의 세계에 몇개의 뭐 그런게 있다 이렇게 나뉘어놓고 하면또모를까 .. 다 유럽풍잡아놓고 .. 멋있어보일라고 .. 어휴 ..
저도 원어민과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할 정도의 수준이지만, 영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것을 무식하게 영어까지 쓰면서 티내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겠죠. 간혹 쓴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대체할만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을때 뿐이지 의도적으로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잘 하지도 못하면서 단어만 차용해 쓴 경우를 보면 헛웃음만 나오네요. 어학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 관습까지 포함된 광범위한 학문입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전에서 단어만 찾아 기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요?
영어를 쓰는건 좋은데 긴문장을 영어로 쓰는건 자제좀,,, 그리고 짧은 단어를 영어로 쓰는건 충분히 이해 갑니다. 소드를 왜 검이라고 안하냐는 글이 있던데 이미 다른분이 언급했듯이 소드마스터가 존재하는 세계관에서 칼을 소드라고 하는게 검보다는 더 적절하겠죠. 그렇다고 검, 검성 이런식으로 바꾸면 무협티가 너무 나구요. 소드 오브 헬도 지옥도법 이런식으로 바꾸면 무협적인 느낌이고... 판타지와 영어는 서로 떼어놓을 수가 없기는 합니다. 헬파이어에 태클거시는 분도 있던데 그걸 지옥화염구 이런식으로 번역하면 더 웃기겠죠. 한자로 쓰나 영어로 쓰나 외국어인건 마찬가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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