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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2.12.22 00:04
    No. 1

    역시 세르미안님, 감탄했습니다. 저도 쿠쿠리야님의 글에 대한 비평을 써보려 벼르고 있었지만....
    분량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세르미안님의 말에 거의 동감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 가지 꼽자면, 특히 상징의 불명확성입니다. 그러다보니 1화에서 나가떨어지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상징이란 것이 잘 쓰면 글을 한 단계 수준 높게 만들어주지만, 잘못쓰면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죠.
    물론, 이것은 저자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의 문제도 있겠지만, 만약 이미지의 나열들이 일반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징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면 작가님이 독자의 수준을 너무 높게 책정 하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처럼 아포리즘으로 글을 만드실 것이 아니라면 독자의 눈높이도 약간 고려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을 했던 부분인데... 처음 보는 순간부터 하루키의 그림자가 너무 두드러지게 보였습니다. 이건 저 혼자만의 느낌일 수도 있지만, 문체나 이미지, 감성 등등 많은 부분들이 너무 비슷해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글을 쓰고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흠모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그를 닮아가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다보면 거기서 벗어나는데 꽤 오랜 시간과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기에 노파심에 잠시 말씀을 드려 봅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타는 것은 좋지만, 거인에게 먹혀버리는 것은 아무래도 별로 좋지 않겠죠...^^;;
    저도 하루키를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 피츠제럴드의 향기가 진하게 났던 것과는 다르게 쿠쿠리야님의 글을 보면 하루키의 습작으로 보일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듭니다.

    아, 그리고 또하나 더 있네요....^^;;;
    무협소설을 많이 보셨는지 간간히 튀어 나오는 사자성어들이 글의 흐름을 깹니다. 예를 들어 1화에 나오는 기암절벽이라든가, 2화에 나오는 경천동지 같은 단어들이죠. 물론, 일반 소설에도 많이 쓰이는 어휘들이지만, 쿠쿠리야님의 글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보였습니다. 분위기를 갑자기 깨는 느낌이랄까요? 잘 나가다가 갑자기 삑사리가 나는 연주의 대니보이를 듣는 느낌입니다. (대니보이... 하루키를 좋아하시니 어디 나온 건지 아시겠죠?^^)

    하지만, 그래도 문피아에서 봤던 글 중에는 손에 꼽을 만큼 좋았던 글입니다.

    글을 씀에 있어서도 작가님의 진중한 태도가 보이며 문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느낌이 옵니다. 정성을 들인 글을 보면, 언제나 기쁘죠~^^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2.12.22 00:04
    No. 2

    아, 비트겐슈타인 읽어보라는 세르미안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세르미안
    작성일
    12.12.22 01:23
    No. 3

    아, 사자성어~ 사자성어~~! ...말해드려야 하는 부분인데, 부분인데 하고 까먹고 있었는데 딱 말해주시네요. 글 올리고 자꾸 뭘 까먹은 거 같았는데, 작지만 딱 핵심적인 부분을 잊고 있었어요...oTL(이래서 전 안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22 01:48
    No. 4

    비평 해주신 부분을 읽고 난 후에 제 글을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더군요. 특히 앞서 거론해주신 상징의 불확성에 대해선 제가 분량 늘리기나 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구요. 그리고 카프카님께서 말습해주신 하루키를 모방한는 것에 대해서도 역시. 제가 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들을 대신 쓰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야 앞으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 며칠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지 아무리 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하루 이틀 머리좀 식히면서 글을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의 연재도 충실해야 겠구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2.12.22 03:23
    No. 5

    훈훈 뜨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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