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음... 일단 판타지가 들어가지 않는건 어중간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싫어서 그랬고, 객관적 사실로 지식을 넓혀가려는 목적이었어요.
무엇하나라도 판타지인게 들어가면 한도끝도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모험 전투 상인 세가지를 모두 하는건, 주인공이 먹고 살려니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또한 세계관과 그다지 어울리지않는 주인공은, 지금 독자가 '나' 이기때문에 그렇지요.
주인공 선장은 21세기에 사는 나와 17세기의 나의 연결 고리니까요.
그때 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그 선장을 이상하게 생각해도 이해할 수는 있거든요.
이른 아침 안개 깔린 들판 같고
몸에 해로운 조미료를 다 뺀 담백하고 정갈한 요리 같은 소설입니다.
아침 안개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매일 밤 늦게 잠들어서는 일어나기 힘들고, 몸에 좋은 요리 보다 입맛을 자극하는 요리에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잘 쓴 글이다. 하얀콩님이 준비 많이 하셨네. 생각하며 재밌게 읽어나갑니다만 다른 선작에 n이 있을때는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말초적 재미와 자극의 코드만 엮어서 갖춰야할 기본도 안되있는 소설들이 만연한 상황에서, 기초가 탄탄한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로 치자면 아카데미 상은 획득해도 흥행에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여자라서 감정이입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주인공이 여자라서라기 보다는 남성취향의 여자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남성취향의 여성 캐릭터... 제가 즉석에서 조합한 말이라서 사전적 의미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예쁘고 몸매좋고 착하고 옵션으로 머리가 좋고 능력이 뛰어난... 어쩌면 여성입장에서 볼때는 기분 나쁜 캐릭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 글의 남성 캐릭터들은 캐릭터로서의 특성은 잘 부여되어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 정물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욕망이 거세 당한 듯한 느낌에 잔잔하게 그냥 이런 인물이 있구나 이런 성격과 배경이야기를 갖고 있구나 라는 것은 알아도 그 인물에 동화되지 않습니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죄송합니다 ) 분칠한 시체 같습니다.
반대로 여성캐릭터들은 살아있습니다. 욕망하고, 기뻐하고, 화내고, 미워하고, 좋아합니다. 배경또는 상품같은 여성캐릭터에 익숙해 있다가 살아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나니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마음이 간질간질합니다. 이 간질간질한 느낌을 이겨내지 못하신 분들은 중도하차 하시게 되는 거지요.
다른 글을 언급해서 좀 그런데
알라사의 영주 라는 글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주인공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캐릭은 다 죽어있는 정물화에 여성캐릭터들은 펄펄 살아있습니다.
캔커피님의 글들도 그런 성향이 약간 있습니다.
결국 남성이 이해하는 남녀와 여성이 이해하는 남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모두를 포괄하여 남녀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들이 모두 생동감있게 살아 숨쉬는 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소설 읽으면서 리얼리티 추구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작가님이 애정을 가지고 설정하셨을 주인공을 예시로 들면서 강간 안 당한게 다행이라니..예의가 없고 무례한 수준을 넘어서 이렇게 천박한데다가 멍청하기까지 한 댓글은 처음 보네요. 위에 글쓰고 댓글단 사람들이 그 시대의 현실을 몰라서 강간 성폭행 얘기 안 꺼냈을까요? 소녀인 여주인공과 함께하는 아름답고 신나는 모험 소설에 재를 뿌리려고 안간힘을 써도 아무데서나 똥오줌 못 가리고 강간드립 치는 님 수준의 무례함은 감히 일반인들은 범접할 수가 없는 수준. 님이 다른 사람 소설 점수매기면서 품평하기 전에 모니터 너머에 인격체들은 님이 싸지르고 다니는 똥을 보고 불쾌해한단 사실을 좀 아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피아에 계시는 거 보니 작가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걍 글 쓰지 마세요. 다른 사람 존중 못하고 깔아보는 게 본성인 사람은 글을 써봤자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 아무런 가치도 없을듯.
Commen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