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휘긴씨가 처음 아키를 커그에 연재할 때, 스스로 원하는 부분을 쓰자니 독자들이 너무 이해하기 힘들것 같아서 도입부는 세계관 설명과 캐릭터 소개 정도의 의미로 새로 구상했다는 뉘앙스의 글을 읽은 기억이 있네요.
(굳이 뉘앙스라고 표현한 이유는 정확하게 전문이 기억 나지 않기 때문에,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 ^^;)
스스로 상업작가로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했으니... 이번 아키는 캐릭터성을 최대한 살리고, '독특한 설정들'을 마구마구 집어넣어 독자층의 확대를 꾀한, 새로운 시도라고 봅니다. 라노벨 풍이 된 것 또한 마찬가지.
내용을 봤을 땐, '이런 류'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초반은 세계관과 배경설명이 주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사실, 글쓴이께서 반감을 가졌듯이, 처음에 힘들게 도망친 이후로 '어둠의 여왕'은 한동안 등장하지 않습니다. 연재분량이 권수로 따지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로 세븐즈 리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죠.
이쪽 세계에서는 천족, 신족, 용족, 기타 이종족, 초능력자, 이능력자, 기타 전투의 프로페셔널들이 '너무 과한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난무하는 설정인지라라, 호불호는 조금 갈릴 것 같네요.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아키의 세계에서 '평범한 인간 남성 A'로 태어났다면... 그냥 자살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대충 길가다가 마주치면 인간보다 강한 이종족, 혹은 인간을 넘어서는 이능력자, 혹은 엄청난 마법사or 전사... '평범한 사람'의 인권이 바닥에 떨어진 세계입니다;)
그리고, 내용전개는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휘긴씨 글들이 대체로 도입부에서는 주된 스토리의 진행보다는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한 이벤트 중심으로 몇 개의 에피소드가 흘러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라고 해도 되려나?;)을 보이기 때문에...
ps : 저도 마피아 이야기는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급전개는 매우 좋았습니다.(내용을 밝히면 미리니름이 되니, 말하진 못하겠군요... ^^; 한가지 말 할수 있는건, 정말로 충격적일 정도로 급전개.) 1권에서 실망하더라도, 2권(혹은 3권)에서는 나름의 만족감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2권까지 보셨으면 평이 조금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해결사 노릇은 1권 분량이 끝입니다. 기본적으로 1권 자체가 무대와 주인공, 그리고 몇몇 인물들을 소개하는 서장에 불과하니, 2권까지 읽어보시고 질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어둠의 여왕과 관련한 부분은 2권에 보다 상세히 나오고 보다 중심 줄기의 전개에 관련한 내용 또한 2권에서부터 시작되죠. 확실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러스트는 문제가 많지만, 분명 내용의 질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서 2권까지는 읽어보시고 평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권 분량을 연재된걸로 읽었는데 제 경우에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설정은 둘째치고 맨몸으로 망명한데다 같은 망명자들한테도 외면 당하는 입장이니 그나마 빚 지워둔 전 약혼자 한테 일거리 받아서 해결 해주고 재기할 자금을 마련한다는건 꽤 현실적 이지 않습니까? 여자가 홀랑 빠져서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야기의 시작으론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능력치 올려주는걸로 1권 다 채우는 경우도 많은데 주인공이 자리 잡을 돈 버는 일로 1권 분량이고 읽으면서 세계관도 이해시켜 주니까요. 아 엘프가 야구동영상도 찍고 엘프 야구소설을 보고 작가와 팬클럽이 토론을하는!! 세계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세계관은 왠지 비상하는 매의 결계가 해제된 이후의 세상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라 패륜마도사 페르아하브도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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