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진
작품명 : 더 로드 (the Lord)
출판사 : 청어람
<미리니름을 포함합니다>
더 로드, 게임 판타지입니다. 저는 게임 판타지만은 피하려고 하였으나 가끔 가다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하나씩 잡고는 합니다. 게임 소설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단 한 명만을 위한 게임.
2. 컨텐츠를 컨트롤 할 수 없는 운영자
3. 마더 컴퓨터 ㅡㅡ;;;; 만들어 놓고 조종을 못하고 알아서 진화
4. 어느 정도는 봐줄만하지만 개인적인 신체 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게임
5. 마계 나오는 모든 것
6. 단 한 명만을 위한 컨텐츠
7. 아마겟돈 (게임 파괴)....그걸 막는 주인공 그리고 엔딩
제가 게임 소설을 싫어하는 이유는 위에 저 7가지입니다. 일단 온라인게임이 무슨 패키지처럼 마치 한 유저를 위해 돌아가는 것이 정말 싫었었습니다. 더로드는 분명 그런 내용이었지만 사실 처음에 그 개연성이 어느정도 설명이 되었습니다.
미래에서 리셋! 리셋 게임물이라, 재미있겠더군요. 그래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강해질 주인공을 생각해보면서 흐뭇해지기도 하고, 뭐 등등 이런 것들이 있었죠.
하지만 2권을 읽고 나서 저의 희망찬 기대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미리니름>
1. 주인공에 의해 열리는 컨텐츠 (드워프 산맥)
2. 그 컨텐츠 제어 불가능
3. 운영자들과 게임 개발자들의 삽질
5. 마계 진입
6. 혼자 마계 진입해서 혼자 컨텐츠를 다 누림....
7. 전개가 아마겟돈으로 가는듯.
주인공은 퀘스트를 완료함으로서 컨텐츠를 개방했습니다. 이 컨텐츠는 원래 얼마 뒤에 나올 컨텐츠로 드워프 산맥이라는 컨텐츠입니다. 운영자들은 갑작스러운 업데이트에 놀랍니다. 그리고 컨트롤을 할 수 없습니다.
마더 컴퓨터, 네 바로 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멋대로 게임의 진화가 이루어지며 그녀의 말 한마디면 게임 자체가 변화합니다. 컨텐츠는 자신이 알아서 짜는 거니 운영자들도 못 건드립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저는 이미 짜증이 차오릅니다. 허나 게임 소설이기에 저는 조금 더 참고 봐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더로드가 재미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허나 2권 마지막에 마계 진입... 그 컨텐츠는 2년 뒤에 출시될 컨텐츠로 유저 [하나만] 떨어지게 되므로 이제 혼자 마계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곧 있으면 마왕을 때려잡던 계약을 하던 하겠지요.
제 예상이지만 인간계로 돌아왔더니 이번에는 악의 무리 (대화하는 것이 몇 번 나오죠) 들이 게임을 아마겟돈으로 몰고 갈 것이고 주인공은 그것을 막으면서 엔딩 크레딧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전 이걸 전형적인 게임소설의 구조라고 봅니다.
1. 먼치킨 요소
2. 득템 운과 기연
3. 패키지 게임을 하 듯이 혼자 컨텐츠를 즐기다가 고수됨
4. 게임 아마겟돈이 일어남. 운영자가 와서 제발 막아주시오~ 부탁
5. 게임을 구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5 단계로 나누어진 게임 소설의 정확한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더로드도 특별한 줄 알았으나 이제보니 전형적인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군요.
게임 소설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겁니다. 허나 저는 이만 하차하겠습니다. 전 게임 소설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닌데다가 설정을 많이 따지는 편이라서요.
1권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2권에 와서 전형적인 게임소설의 자태를 띄는 것은 작가님이 초반에 너무 많은 컨텐트를 뿌렸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더 로드 게임 설정 중에서 이동 시간에 대한 것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밤낮을 쉬지않고 [1주일] 을 달려서 어느 맵에 도착합니다. 끝에서 다른 끝으로 간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맵에서 다른 맵으로 간 것 뿐인데 1주일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럼 시간으로 계산해보죠. 하루는 24시간이고 1주일은 7일이니 총 168시간이 소요된 겁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게이머들에게는 치명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에 10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헤비 게이머들한테도 치명적인 것일 겁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무려 두 달이 걸릴 것이며 10시간씩 즐기는 사람들도 17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이동시간입니다.
저 같은 라이트 게이머는 두 달 정액을 끊고 나서 한 것이 말 타고 달리는 것밖에 없단 말입니다. 그게 승마 게임이지 MMORPG 입니까?
아무리 게임 소설이라도 조금은 진지하게 게임에 대해서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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