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탁목조
작품명 : 7번째 달의 무르무르
출판사 : 노블레스클럽
자괴적인 분위기에서 비평을 하겠습니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 지금이라, 감정에 휩쓸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을 자주 사는 편은 아니지만, 특히 판,무협 을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만, 평가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결국은, 이 책에 대해 찾아본 여러 평가들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특히 네이버 블로그, 문피아), 책을 샀습니다.
금요일에 yes24로 주문하여, 화요일에 책을 받아, 오늘 오후 4시까지 읽었습니다.
250페이지 정도까지 읽었는데, 더 이상은 읽지 못하겠습니다.
장점도 많이 눈에 띕니다.
일단 '자연스러운 전개'는 별로 흠잡을곳이 없는것 같습니다. 꾀나 읽는데 거슬리는 흐름은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아야 할점을 알게 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점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제 욕심 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읽다보니 드는 생각은, '이 책에 대한 평가가 너무 좋았다' 라는 것입니다. 요즘 트렌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의 겉 표지에 반지의제왕은 시시하다, 뭐는 어쩧다 이렇게 써져 있어서 당당함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또한 뒤에 '융' '무의식세계' 이런것들이 써져 있었는데, 250페이지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읽기에 거슬리는 소재를 잡자면,
무르무르 종족은 -납치 강간 종족- 입니다.
타 종족의 여성을 잡아서, 임신시키고, 대상은 죽게됩니다.
이게 초반부에 나오는데,
이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대단히 주연 종족의 심리 묘사에 대해 과할정도로 거리감이 생겨났습니다.
뿐만 아니고 다른 종족의 암컷들은 '대개는 집에 잡혀서 지낸다거나' 하더군요.
타종족간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무르무르는 어떻게하면 한명 납치할수 있을까 - 궁리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남주는 아니어도 말이죠.
역시나 우리 남주는, 어떻게하면, 다른 암컷을 구해서, 안죽이고 같이 살아볼까 궁리하지만, 뭐, 오히려 이런 익숙한 노예해방 설정은 차라리 안나와 주었으면 더 나았을 거 같습니다.
또한, 종족들이 다들 특수해서, 서로간의 능력이 다들 다른것처럼 묘사해놓았는데, 웬일인지 여러 종족들은 남주님께는 '능력의 비밀'을 하나둘 알려줍니다.
그렇게 서로의 능력을 배울수가 있는 것이라면, 종족의 설정은 대체 무슨 소용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하- 흑인 백인 황인종 처럼, 결국은 모습만 다르게 되는 것인지.
그런데 읽다보니, 그것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남주를 제외한 모든 개체들은 타종족의 특수 능력을 결코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납치 - 강간 - 살해' 의 종족에서 태어난
스포러 는
어떤 종족도 서로 배우려고 하지 않는(알려주려고도 하지 않는)
특수 기술들을, "술, 뼛가루 아이템등을 제공, 또는 수리" 해서
하나둘 알아가고, 결국은 매우 쎄진다 (250페이지 까지의 과정이므로, 쎄지려고 한다 라고 정정하고싶으나,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
또한 소설이 잠잠합니다.
몰입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것의 이유를 제가 분석하자면,
1. 인간과 동떨어진 분위기라, 인간인 사람은 감정 이입이 잘 안된다. (여러분은 사슴이나 코끼리에 감정이입을 할수 있습니까?)
2. '주인공 혼자 학습 스킬이 있다.' 나머지들은 발전이 없다.
그러니까, 안무너진곳은 계속 안무너질꺼고, 무너진곳은 이미 무너졌다.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예를들면,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종교로 인해 서로 죽여대는 통에, 과학기술 발전이, 유럽에서 처들어갈때까지 거의 미진한, 그러니까 발전이 없는 느낌)
3. 엄청 쎈 괴수(마을도 전멸시킬 분위기의 괴수)가 많다는 느낌을 소설 초반에 주었으면서, 250페이지(일반 소설 1권분량) 까지는, 그냥 온라인게임 사냥뛰는 듯한 느낌입니다.
4. 사냥파티에 들어가는데, 처음부터 주인공은 엄청 뛰어난 전투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전부터 사냥 파티에 가입해 있던 개체들은 많이 싸워 왔을텐데, 주인공 처음 사냥하는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제 의견을 정리해보면
제가 느낀 단점으로는
-독자와 스토리간에 거리감이 상당히 느껴진다.
-몰입감이 떨어져 밋밋하다.
-감정의 흐름 따위는 거의 느낄수 없다.
------------------------------------------------
제가 이책을 사지 않았다면, 광고의 진위를 확인할수 없었기 때문에, 궁금해서 여러날 곤란했겠지만, 지금은 판도라의 상자는 열면 안된다 하는 그런 기분입니다.
이책은 분명히 장점이 많은 책입니다. 다만, 저는 지금 후회합니다.
저는 좋은 독자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평가가 좋은 책이라서, 제가 오히려 나쁜 독자라고 생각하실 분이 많은것 같지만, 쓸대없는 용기를 내봤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하는 그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는 분명히 좋은것 같습니다.
Commen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