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영도
작품명 : 그림자 자국
출판사 : 황금 가지
편의상 반말입니다. 만약 보신다면 이영도 작가님께선 부디 넓은 눈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포일러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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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영도의 인터뷰 중를 보았다. 개중엔 자신이 동생한테 담뱃재를 뿌렸더니 몇 대 맞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뒤엔 어릴 적에 밥이었다고 동생한테 함부로 하면 안 된다나? 그랬다는 건 어릴 적에 동생을 팼다는 뜻이다.
이 인터뷰와 그림자 자국의 관계는 명징하다.
이영도는 어릴적에 동생을 두들겨 패는 폭군 형이었고, 그런 것은 드래곤이라는 가상의 질서로 정당화시키려는 심리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난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게 있는 나 보다 3살 어린 남동생을 내가 국민학교 4학년 때 한 번 때린 것 빼고는 조금도 건들지 않았다(어릴 적 3살 차이는 체력 수준이 심각한 차이가 날 수가 있다). 나도 어렸지만 지켜주려고 애를 썼었다. 물론 나와 동생의 서로의 형제애도 돈독하다.
이것으로 의문은 풀린다.
왜 이영도가 폭력을 정당화하는지, 가장 단호한 남자 보다 더 단호한 여자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현실에서 예언자는 끽해야 선동가일 뿐인데, 그걸 마치 절대적인 것으로 옹호하는가 하면, 보아하니 예언이 현실을 못 바꾸는 모양인데 그걸 하려고 하는 등....
글은 잘 썼지만, 내부 논리는 허술해 보이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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