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동의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마니 나오네요. 환생의 당위성이라면 3권밖에 안 나온 소설에 등장할 냬끼가 아니죠(보통 마지막에 이유가 나옴) 이름이 너무 길다거나 설정이 너무 많다는 ㅇㅒ기도 나오시는데 처음에는 이런 이름들이 낯설더라도 보다보면 익숙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대귀족이라는 것들이 카이 어쩌구 티나 어쩌구 초딩같은 이름 쓰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봅니다. 설정의 방대함은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봐야죠. 하나의 소설은 작가가 만든 하나의 세계이며 그 속의 설정이 많다는 얘기는 그 세계의 기초가 튼튼하고 애정ㅇ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이 작가 분은 그 설정을 이야기에 표현할 충분한 능력을 가지셨죠. 이 작가 분 전작이 전검행이라는 무협이었는데 정말 요즘 나오는 작가 분들이 모두 보고 배웠으면 할 정도의 완벽한 세계관이었습니다. 마르쿠스도 권수가 더 나오다 보면 이런 말들이 없어지리라 믿습니다.
암해님 저야말로 이책을 옹호하는 논리에 동의하기 힘들군요. 3권까지 이야기가 진행됐는데 안나온 설정이 뒤에 나올것이다라고 단언하는것과 읽기 불편할정도의 설정나열과 캐릭터 네이밍을 읽다보면 익숙해진다고 주장하는것은 그작가의 열성적인 팬만이 할수 있는 발언이죠.
그리고 이작가분이 전에 어떤책을 냈고 그책의 설정이 무협작가들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사족이고 오히려 다른 무협작가팬들의 반감을 살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입니다. 열성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추켜세우고 다른 아이돌을 깍아내리다가 싸움이 나는것처럼 말이죠.
판무와 다르게 세부사건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 있고,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
이런 글을 스피드한 판무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즐기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두번 세번째 읽는다면 스피드를 낼 수 있으니 재미를 만끽하겠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두번씩 읽을만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이런류의 책이 이런 특징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이름난 명작도 아닌 시점에서 시간 아깝게시리 두세번 읽을 만한 독자는 없겠지요.
헌데 소설이라는 놈 자체가....어떤 것이든..... 개연성을 중시해서 풀어 논 것이라면 좀 지루합니다.
즉 읽는 속도와 기억의 한계가 지면을 못 따라 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영도의 작품들........재밌는데 지겨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반지의제왕........짱인 소설이긴한데, 주로 숙면용으로 사용하다 결국 다 못 읽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얼음과 불의 노래...........최곱니다. 헌데 1,2권은 재미 있게 읽었는데, 가면 갈수록 이놈 저놈 헷갈리게 갈아타고 번역도 원어에만 치중해서 거시기하고, 현재 타협점으로 본게 권당 해당인물 내용만 골라 보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등등..
전부 지루하고 지겹고, 인내심과 결국엔 의무감으로 정신무장해야만 읽을 수 있는 책들이지만, 어째든 읽고 나면 묘한 감동이 남습니다.
두번째 읽으면 감동 열배지요.
물론 위의 명작들만큼 훌륭하다거나 비교대상이 된다거나 하는 말은 절대 아니고..
다만 저런 책들과 같은 길을 걷는 소설책을 적고 싶었든 책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전 이런 점에 비추어서
환생이라는 딱지가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지만
여느 판무보단 높게 쳐 주고 싶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양산되는 판무 중 상위 1%의 책이 아닐까....뭐 개인적인 망상이지만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독물님/ 분명 제가 이 작가님 좋아는 건 맞는데요. 논점을 계속 흐트리시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이 흔이 말하는 유명 작가님들처럼 골수팬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이돌 타령하는 게 조금 우습네요. 분명 이 작가님의 글에 좋은 점이 있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익숙해지는 등장인물 이름이 도대체 왜 열성팬만이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정작 이글에 나오는 인물들 이름은 3~4글자 정도가 보통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흔히 말하는 어설픈 네임(카이, 루이, 티나, 등)에 독자들이 길들여져서 어려워 보이는 거죠. 실제로 이름 구별이 힘든 것도 아니고..... 그리고 설정 나열이라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어딘지 자세히 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전 부록 빼고는 도저히 못찾아서 그럽니다.
살인코알라님/ 제가 좀 오해의 소지가 있게 말한 점이 있네요. 저는 전검행이 어느 정도이기에 이 작품을 그 정도로 높게 봐줘야만 한다가 아니라 이 작가가 재밌는 글을 쓸 능력이 있는 분이다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처녀작도 아니고 이미 완성도 있는 글을 써봤기에 독자로서 한 번 믿을 만 하다고 말하고 싶은 얘기구요. 전검행의 설정에 관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글이 작가가 쓰는 하나의 세계라고 보았을 때 과연 글에만 나오는 것이 그 세계의 전부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만큼 소설에서 토대있는 설정이 중요한 거죠. 하지만 흔히 말하는 유명인사급 작가 분들을 제하고 전검행의 설정만큼 짜임새있는 글은 드물죠. 제게 그 소설이 인생 최고의 무협이다가 아니라(재밌긴했어도 골수팬 될 정도는 아니죠) 근래에 쏟아지는 글들 속에서 작가가 땀흘리며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그런 글 하나 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기에에 그런 말을 한 겁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도 이책과 마찬가지로 가문에 얽힌 권력과 음모 그리고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글이지만, 특별한 설정지문이 없어도 <얼불노>만의 세상이나 각각의 인물들이-책을 읽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심지어 말한마디 못하는 늑대가문의 막내아이도 매력이 있지만...)
<마르쿠스 칼렌베르크>는 이야기가 좀 진행할만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설정지문들과 하하웃으니 남자고 호호웃으니 여자, 뚱뚱한 아이, 말없는 아이로만 구분되는 몰개성한 인물들로 글을 읽다가 막혔던 적이 여러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작가가 설정을 글에 녹이지 못한채 끼워맞춘 듯 부자연스러웠고 , 숱한 등장인물들의 매력(입체화)을 살리지 못했다고 여기지만, 이책을 호평하는 분들도 있으니 주관에 따라 다를겁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을 꼼꼼함 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선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작가가 꼼꼼했다면 설정 덩어리들을 통째로 글에 이어붙이기보단, 좀더 조각조각내어 글 속에 녹여냈을테죠.
암해님글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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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너무 길다거나 설정이 너무 많다는 ㅇㅒ기도 나오시는데 처음에는 이런 이름들이 낯설더라도 보다보면 익숙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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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책이 비평받는 대표적인 부분이 읽기 불편하다. 재미가 없다. 입니다. 보다보면 익숙해진다는건 듣기싫은 노래도 듣다보면 익숙해진다는 말처럼 억지에 가까운 말아닙니까?
노래가 익숙해진다고 듣기 싫은노래가 듣기 좋은노래가 될수는 없습니다. 이건 논점일탈이고 어떤 논리적 설득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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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분 전작이 전검행이라는 무협이었는데 정말 요즘 나오는 작가 분들이 모두 보고 배웠으면 할 정도의 완벽한 세계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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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 주변을 고려안한 팬의 입장에서만 한말이므로 다른 무협작가팬분들의 반발을 살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이돌을 따르는 팬심을 예로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부분을 지적한 분이 벌써 나오셨군요. 결과가 있으니 더이상 언급 안하겠습니다.
노독물님/ 말꼬리 잡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이어가죠. 노독물님 말씀대로 지루하고 재미 없어서 접으셨다는데 그 근거가 대체 무엇이죠? 노독물님은 환생의 당위성 같은 걸 말하셨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글 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길어서 읽기 불편하셨다고 말한 분들에게 익숙해지면 익숙해진다는 게 뭐가 잘못인지? 내용이 불편하다는 게 아니라 이름이 불편하다는 분들에게 한 말이 말입니다. 이름의 불편함을 내용ㅇ까지 끌고 오지 마시죠. 또 '낯선 것'과 '싫어하는 건' 다른 겁니다.
또 제가 올린 글에 오해가 생길 부분이 있어 20번 글 달았습니다. 보고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제가 노독물님이 재미없게 읽으신 걸 뭐라 억지로 읽게 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까기 위한 까기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흠 이글 어디에 인과관계와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오히려 여러가지를 추구하느라 아무것도 잡지 못한것 같은데요.
개연성은 이미 기연-으로인한 해독..(사실 독을 밥에 섞는 장면자체가 사족입니다. 섞었으면 반응이라도 좀 보던가..몇년간 그냥 독만 섞는건가요..꼬마가 2미터가 넘게 자라도록 말이죠..)장면에서 뜬금없는 정령의 등장으로 없어졌습니다.
인과관계도 마찬가지...공작자리에 대한 암투는 좋습니다만 적 세력이나 여러가지 설명은 거의 없고 계모들이 주인공을 노린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편이다. 그러므로 숨을죽이고 힘을키운다. 딱 요 세줄로 압출될 설명을 몇페이서 달랑하고 그담엔 그냥 주인공 수련장면과 그냥 힘한번 보여주니 아 나의 주군 하는 부하 얻기 장면이 소설의 대부분입니다.
짜임새를 봐도 아주.. 보기힘든 소설인데 높게 쳐주시는 분들이 많군요. 다른건 몰라도 작가님의 노력은 보여서 나쁘다 라고 말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평가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눈이 낮아서 책을 제대로 못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자씨 님은 조금 흥분하신거 같은데요. 딱히 저평가 한다고 눈이 낮다고 몰아 붙인 사람은 없는거 같습니다.그리고... [계모들이 주인공을 노린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편이다. 그러므로 숨을죽이고 힘을키운다. 딱 요 세줄로 압출될 설명을 몇페이서 달랑하고] 라고 하며 비판하셨는데. 애초에 그런식으로 줄이면 소설은 주인공이 멋지게 살았다로 한줄로 말하면 되는겁니다. 굳이 초반부터 적세력에 대해서 길게 설명하는게 더 이상할거같은데요. 소설이 무슨 제품 설명서도 아니고 그러면 별로라고 봅니다.
주인공이 수련하는 장면과 힘쓰는 장면 좀 보여주는데 주군이라고 하면서 따른다고 하셨는데. 현대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히 좀 이상하지만. 중세라면 저정도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주인공은 계승권을 가진 가문의 후계자이고, 어린나이에도 자신을 숨길줄아는 머리가 있고, 중세시대에 가장 높게 치던 무력도 나이로 치면 최강의 실력입니다. 힘이 지배하는 중세시대에 이정도 능력을 보이는 후계자가 있는데 그냥 외부인이라도 떡고물이 떨어질거 같아서 달라 붙을껀데. 가문의 기사라면 당연히 쉽게 부하가 될수 있지요.
이름이 길다는 얘기가 몇번 나오던데... 1권 초반에 지지친 이유가 이름이 길기 때문이어서는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매끄러운 글이면 정말 즐겁게 읽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작가님의 상상력이나 인물들의 매력등 기본 뼈대만 좋으면 읽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음침해서도 아닙니다. 양판에 별로 없지만 음침하고 귀계를 부리는 주인공들은 충분히 많았고 재미를 준 작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도중하차 한 이유가 주인공의 성격때문인건 맞습니다. 제가 너무 작을걸 보고 큰것을 판단 한 것 같기도 하지만 ...예전에도 어딘가에 섰듯이 전 부인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엄마를 보며 '지옥이다, 악마다' 하는 싸이코틱한 모습에 더이상 책을 넘길 수 없더라구요. 제가 주인공같은 상황을 경험하지 못해서 공감하지, 아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일까요? 작은엄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데에도 매우 어색하고 짜증났습니다. 트라우마 때문이라던가요.
어쨌든 읽으면서 이런 주인공과는 같이 하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그래봤자 주인공 아버지, 큰엄마, 작은엄마, 공작대리(할아버지던가..) 유모 정도지만- 너무 극단적인 성격들이었습니다.
극단적인 사랑, 미움, 시기, 이용해 먹으려는 마음.....
덧. 선플들이 이렇게 많이 달린 것을 보면 감상은 제각각이란 생각이 다시 듭니다. ... 제 댓글은 감상이지 비평이 아니었습니다. 하하;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2. 제가 초반에 떨여졌다고 하자 어느분이 뒤로 갈수록 더욱 괜찮아진다고 하신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느낀 감상과는 별개로 기대되는 작가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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