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윤현승작가님께서 뫼신사냥꾼의 소개란에 이렇게 쓰셨습니다.
'소설가로서는 '얼음과 불의 노래'를 읽기 전의 내가 있고, 읽은 후의 내가 있다.'
홈페이지에 전에 방문했을 때도, 얼음과 불의 노래를 직접 번역하고 싶으시다는 독백을 한줄 멘트로 남긴 적이 있으셨습니다. 그렇듯, 하얀늑대들은 물론, 윤현승 작가님은 얼음과 불의 노래의 영향을 스스로도 깊게 받았음을 자인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하얀늑대들 뿐만 아니라 후속작인 더스크워치를 읽으면서도 종종 얼음과 불의 노래의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저는 얼음과 불의 노래도, 하얀늑대들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얼불노에는 얼불노만의 이야기가 있고, 하얀늑대들에는 하얀늑대들 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 이야기의 사이에는 서로 독존하는 두 개의 이야기 만큼의 갭이 존재합니다.
팬픽, 창의적... 소설의 감상 혹은 비평에 있어서 함부로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진행방식이 얼불노와 비슷하다는 것을 지적하셨는데, 그렇다면 비슷한 진행방식을 따라가는, 명작으로 치부되는 수많은 소설들은 모두 창의성이 결여된 것일까요?
현존하는 소설을 플롯을 큰 틀을 잡고 요약하면 총 스무 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단 하나라도 그 플롯의 맥락을 따른다면, 그 소설은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사 이래의 고전 소설들 또한 대부분 비슷한 형식의 이야기를 취하지만, 누구도 이 이야기가 존재하기에 다른 이야기가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가치 폄하를 조장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하얀늑대들을 모두 읽어보시고 평을 써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표절로, 혹은 팬픽으로 의심받고 거론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그럴 수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글 중간에 <'작가분께서 주인공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각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글을 쓰셨다'라는 부분인데 솔직하게 화를 참지 못하겠더군요.> 라는 부분이 있는데..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나셨는지 저로서는 의아할 따름입니다.
얼불노의 진행방식은 확실히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지만, 실제로 그 방식 만큼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식은 거의 전무후무합니다. 챕터별 다중 시점을 사용했다고 해서 특정 작품을 얼불노의 팬픽으로 논하는 것이 정말 타당한 일인지 숙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개연성 문제라...허헛 참.
아란티아는 천년을 넘게 살아온 여왕이 지배하는 나라입니다...수많은 대륙 전쟁에서 승리해왔고 가장높은 지위에 있는 드래곤이 수호하고 있으며 전대륙을 공포에 떨게한 익셀런 기사단의 질주를 저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나라입니다...
카모르트 왕실의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하얀늑대들 은 아란티아의 원군으로 출정합니다... 하얀늑대들은 울프기사단중 최강이라 할 수있습니다..그들의 뒤에는 아란티아라는 무시무시한 나라가 있구요..그들을 친다는건 곧 아란티아와 한판 붙겠다는 얘기와 다를바 없습니다.
자 이래도 검은사자백작과 붉은장미 백작이 그들을 함부로 대할 수있을까요?
또한 그들에게는 '명분'이 있습니다...카로르트 왕이 직접 요청한 원군이기 때문이지요..아무리 힘없는 왕이라 할지라도 한나라의 수장입니다.
그 왕의 신하라 할수있는 백작들이 왕이 '직접' 요청한 원군을 함부로 친다는건 아무리 힘이 있을지라도 역적으로 몰리기 십상이죠.
백작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겁니다..그래서하얀늑대들이 입성했을시 또는 첫대면시 그들과 적대시하지 않으려고 했던겁니다.
보통 이런 감상글을 쓰시는 분은 좋아하는 글에 너무 푹빠진나머지 다른글은 다 허접처럼 보이고, 특히나 비슷한 느낌의 글은 모두 아류라고 보는 성향이 있지요.
전 얼불노를 읽지는 않았지만, 감상문을 보고있자니 한숨이 나옵니다. 팬픽을 논하는 부분도 '플롯/설정상의 유사점'이 아닌 '분위기'와 '진행방식'을 주체로 설명을 드는 부분에서 특히나 그렇습니다. 이건 뭐 답이없달까(..)
대충 이 만화책, 내가 좋아하는 뭐랑 그림체랑 분위기 비슷해, 이거 완전 팬픽이네. 라는 걸까요(..) 딱 좋은 비교작품있네요, 원피스, 레이브(웃음)
개연성이 없다는 부분역시 그렇고... 저 부분에서 개연성을 찾는경우는 또 처음이군요.
단순히, 어? 내가읽은 얼불노랑 비슷한 분위기, 왠지 아류필!? 아놔 일단 까고봐. 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헛점좀 찾아볼까, 하고 뒤져보니 오, 이게 눈에 띈다 하고 집어낸 듯한- 뭐, 아닐지도 모르곘지만, 일단 감상글을 읽는 사람으로선 그렇게 밖에 안 느껴집니다만.
이런 감상글은 한 두줄 짜리 감상글보다 더 질이 낮아 보입니다. 최소한 '까'려고 감상글을 쓰셨다면, 그에 맞는 의견들고 나오셨으면 합니다.
미저리//'몇년이 지나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과 제가 한이야기의 상관관계를 전 전혀알수가 없군요. 미저리님이야 말로 난독증이..제가한이야기 어디에 '몇년이 지나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과 관계가 있는 말이 있지요? 혹시 그나마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어보이는 '푹빠진'부분 때문이라면, 몇년지나 기억나던말던, 그 글에 푹빠지는것과 상관이 있나요? 전 잘 기억도 나지않는 옛글이라해도 푹빠졌던글이라면 충분히 많은데요. 음.
게다가, 그말을 듣고보니 더 한숨이 나오는군요. 확실히 난독증은 맞나 봅니다. 저런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보고 그냥 넘어간걸보니.
지금 몇년지나 기억도 나지않는 글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지금 보고있는 글을 팬픽으로 단정지으시는건가요? 우와. 좀짱이신듯(..)
아..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이 이상 대화가 길어지면 쓸대없이 서로 기분만 상할테니 그만두지요.
리플의 모든 분들에게 공격당하시는 거 같은데
하얀늑대들을 모두 읽어보시고 나서 이미
읽은 지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도 않는 얼음과 불의노래도
다시 읽어보시고서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때 감상란이건 혹은 비평란이건
글을 올리셨다면 조금은 덜 공격당하셨을 텐데 말이죠
하얀늑대들을 읽어본 분 중에 얼불노를 읽어본 분들이
없을 리도 없고 그런데도 명작소리를 꾸준히 듣는다면
그만한 어떤 게 있지 않을까요?
보니까 어제 글을 올리시고 오늘 저녁에 다시 리플다셨는데
다음 리플 다실 땐 일단 다 읽어보시고 나서
그것에 맞게 다시 리플을 다셔도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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